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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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장중 전날 대비 1% 오른 189.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년 후 지금보다 최대 30% 이상 성장해 시총이 4조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애플 주가는 이날 189.25달러로 전날보다 0.6%가량 오르며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9800억달러다. 애플의 장중 3조 달러 돌파가 처음은 아니다. 2022년 1월 3일에도 장중 한 때 3조 달러를 넘어섰으나, 마감 때 다시 내려왔다.

최근 들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애플의 주가가 앞으로 2025 회계연도까지 2년간 최대 30% 이상 더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의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189.25달러)와 비교하면 2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아이브스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론자들은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침체라는 도전적 과제를 헤쳐 나가면서 다시 한번 시총 3조 달러 문턱에 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12~18개월 동안 애플은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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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스는 올가을 출시될 아이폰15와 함께 애플의 앱스토어, 애플페이 등 서비스 사업 매출이 연간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애플 서비스 사업은 애플의 새 성장동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브스는 애플이 이달 초 공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기기 ‘비전 프로’가 큰 이벤트였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이 제품을 ‘공간 컴퓨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이브스는 “비전 프로 출시의 핵심은 애플 앱 생태계의 확장”이라며 “비전 프로와 앱스토어는 애플이 생성형 AI 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2025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시총이 3조5000억 달러에서 4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