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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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나타난 관망세에 소폭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08포인트(0.05%) 오른 32,915.7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9포인트(0.31%) 상승한 4,121.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64포인트(0.40%) 뛴 12,061.37에 각각 마감됐다.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는지 여부가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강도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돌파했지만,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해 긴축 우려를 고조시키며 증시를 짓누른 바 있는 데다, 이날 증시에 호재가 유입되면서다.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와 중국 정부가 뉴욕에 상장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이 영향으로 디디글로벌은 24.32% 상승했다. 알리바바(6.22%), JD닷컴(6.53%) 등도 강세였다.

미국의 대중 관세가 완화될지도 관심사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날 CNN방송에 출연해 가정용품이나 자전거 등과 같은 물품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는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선파워(2.72%), 징코솔라(7.98%), 캐나디안솔라(7.58%) 등 태양광 관련주들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

주식분할 이후 첫 거래일은 맞은 아마존은 장중 5%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99% 상승 마감했다. 역시 주식분할을 앞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1.99% 뛰었다.
트위터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인수 철회 가능성을 재차 지기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S&P500지수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소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반면 부동산과 에너지 관련주는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62.9%,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7.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포인트(1.13%) 오른 25.07을 기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