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26개주 최저임금 인상…이미 임금 급등 지역 속출
내년에 미국 내 절반 이상의 주가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미 상당수의 기업들이 그 이상의 최저임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29일(현지시간) 내년에 미국의 26개주와 워싱턴 DC가 최저임금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인력 부족이 심각해 은행과 식당, 피자 가게, 각종 소매점 등이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시급을 올렸다고 CNBC는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식당과 슈퍼마켓 노동자의 평균 시급이 15달러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9월 신규 직원에게 주는 시급을 15달러에서 18달러로 올렸다. 한 달 뒤 코스트코도 평균 임금을 시간당 17달러로 인상하고 티모바일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불을 지급하기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25년까지 시간당 최저임금을 25달러로 올리기로 약속했다.

CNBC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시간제 근로자들과 그들의 낮은 임금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으며 늘어난 실업 수당을 보면서 저임금 근로자가 받는 급여가 얼마나 적은 지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최저임금 상승론자들은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8%로 1982년 이후 최고치였지만 주당 평균 시간을 고려한 실질 평균 소득은 11월에 1년 전보다 1.9% 하락했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내년에 미국 내 26개 주가 최저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며 20개 주는 현행대로 연방 최저 임금과 동일한 시간당 7.25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주의 대다수는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재직 중이다.

올해 초 민주당은 코로나19 경기부양법 개정을 통해 연방 최저임금을 인상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연방 급여 하한선은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로 고정되어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