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0% 오른 ASML…"1분기 순이익 181% 쑥"
고성능 반도체 제조
첨단 노광장비 필수
JP모간 "비중 확대"
목표가 690유로 제시
對中 수출 통제는 악재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ASML은 올해 상반기에 기록적인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ASML은 올해 1분기에 매출 67억4600만유로(약 9조4600억원), 순이익 19억5600만유로를 거뒀다고 지난 4월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0.9%, 순이익은 181.4% 급증했다. 1분기 예약 매출은 37억500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줄었다. 고객사가 투자를 줄인 여파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65억~70억유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8~28.99%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인 ‘AI 붐’으로 ASML은 큰 기회를 맞았다. 생성형 AI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칩을 제조하는 데 ASML의 첨단 노광장비가 필수기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는 최근 ASML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690유로로 제시했다. ASML은 차세대 극자외선 노광기(high-NA EUV)를 2025년부터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ASML에 최근 닥친 위기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정책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자국 기술을 이용하는 최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 기업에 판매할 수 없게 하는 고강도 규제를 발표했다. 이 여파로 ASML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1분기 8%로 하락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