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기치 않게 연율로 10.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및 외식 비용, 의류 등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2월 CPI가 식품 및 외식 비용, 의류 가격의 급등으로 연 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9.9% 보다 높고 1월의 10.1% 보다 더 높아졌다. 월간 상승폭 역시 1.1%p 올라 예상치 0.6%p 상승을 웃돌았다.

영국 통계청은 CPI가 한달 새 1.1%p 급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은 "레스토랑과 카페, 음식 및 의류에 기인하며 레크리에이션 및 문화 상품, 자동차 연료비 감소로 부부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주로 남부 유럽 등에서 수입하는 야채 등이 부분적으로 공급 중단되면서 야채 파동을 겪었다.

주택 소유자 주택 비용(CPIH)을 포함한 소비자 물가 지수는 2023년 2월까지 12개월 동안 9.2% 상승하여 1월 8.8%에서 더 높아졌다.

2월중 물가 급등은 지난해 10월에 도달한 41년만의 최고치인 11.1% 상승 이후 3개월간 둔화됐다가 다시 치솟은 것이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달러 대비 0.4% 상승했다.

이같이 높은 소비자 물가는 23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발표를 앞둔 영란은행에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가계 압박은 심해지고 있어 생활수준의 척도인1인당 실질 가구 가처분 소득이 2022/23회계연도와 2023/24회계연도에 누적으로 5.7%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PwC의 제이크 피니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시장의 추가적 위기에도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영란은행이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국의 식품 인플레이션이 최고점에 도달했으며 에너지 비용의 하락으로 올해중 인플레이션은 2%대 목표에 진입할 것이며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일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