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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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는 PC및 프린터 업체인 HP(HPQ)가 “바닥을 쳤다”며 언더퍼폼에서 매수로 두단계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25달러에서 33달러로 올렸다. 이는 월요일 종가인 25.67달러보다 28% 상승 여력이 있다.

3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중국의 수요둔화와 일본업체와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HP의 강력한 펀더멘털이 업그레이드의 촉매제라고 밝혔다.

이 은행의 분석가 왬시 모한은 HP가 엄격한 비용 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PC시장이 올해 바닥을 치고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의 증가로 향후 몇 년간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이 이어지면서 펀더멘털이 강력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는 HP 주가가 올들어 4%이상 하락한데 따른 현재의 주가배수가 회사가 직면한 단기적 압박과 장기적 기회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두단계 투자의견 상향으로 이날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HP 주가는 2.24% 오른 26.29달러에 거래중이다.

한편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는 HP의 지분을 9일 연속 매도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HP에 대한 지분은 10.2%까지 낮아졌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P·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P·연합뉴스
버크셔 해서웨이는 규제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지난주 목요일부터 전 날까지 HP 주식 510만주 이상을 1억3,200만달러(1,820억원)이상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도 단가는 주당 25.76달러이다.

이전 매도일시를 포함한 9일 연속 매각 기간 동안 버크셔는 1,450만 주를 약 3억 8,100만 달러에 매도했다. 9월 중순에도 있었던 매도 시점을 추가하면 버크셔는 총 2,000만 주를 5억 3,950만 달러에 팔았다. 평균 매도가격은 26.93달러이다.

버크셔는 여전히 월요일 종가 25.67달러 기준으로 26억 달러(3조6,000억원) 상당의 1억9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HP의 발행주식수 중 10.2%이다. 최근 매도전의 지분율은 12.1%였다.

버크셔는 더 이상 HP의 최대 주주가 아니며 뱅가드보다 지분율이 낮아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2년 4월에 처음으로 HP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작년에 주식이 28% 이상 하락해 수익을 내지 못했다. 올해도 4.5% 하락해 시장과 동종 기술주 대비 크게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버크셔의 지분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더 이상 모든 HP 주식 거래를 적시에 보고할 필요가 없어 매도 사실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일부에서는 버핏의 의도가 HP 투자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버핏은 이전에 주식 포지션을 회사의 사업을 소유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어떤 회사의 주식을 판다면 전체 지분인 경우가 많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HP,버크셔 연속매도속 BofA가 두단계 투자의견 상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