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배송업체인 UPS의 택배기사 연봉이 1억9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오른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UPS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안이 노조원 투표에서 80% 이상의 지지를 얻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노사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부 쟁점만 접점을 찾으면 전체 합의안은 30여만 명의 UPS 직원에게 적용된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직원들의 시급을 최소 7.5달러 인상하고,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달러에서 21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이 회사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급여(복지혜택 포함)는 연 14만5000달러(약 1억9400만원)에서 17만달러(약 2억2800만원)로 올라간다.

팬데믹으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UPS 순이익은 110억달러로 2019년에 비해 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회사 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택배기사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노조 측 요구안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