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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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대시, 우버이츠, 인스타카트 등 미국의 대형 음식배달 앱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AI를 통한 고객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려는 것이다.

6일(현지 시각)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배달앱 도어대시는 최근 아이폰앱을 통해 ‘대시 AI’라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사용자는 ‘근처에서 저렴한 가격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추천해달라’, ‘샐러드 만족도가 좋은 햄버거 배달 가게를 알려달라’ 등의 내용으로 챗봇과 대화를 나누며 식당 추천을 받을 수 있다. 또 주문 과정을 간소화하고 사용자가 앱 내에서 적절한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도 주는 기능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대시는 음식배달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다.

음식배달 앱 우버이츠를 운영하는 우버도 AI 챗봇 개발 중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버 앱에 적용할 AI 기반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챗봇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다. 블룸버그는 AI 챗봇을 통해 배달업체들이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음식 메뉴를 일일이 살펴보는 것보다 챗봇에 물어보고 주문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AI로 식당 추천받고 주문까지"… 챗봇 개발 경쟁 뛰어든 美 음식배달 업체들
앞서 지난 5월 미국 최대 신선식품 배달업체인 인스타카트는 챗GPT를 자사 앱에 적용했다. 챗봇 ‘애스크 인스타카트’는 사용자가 어떤 요리에 대한 레시피를 물어보면 답변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필요한 재료를 확인해 구매할 수 있다.

대형 배달앱들이 챗봇 개발에 나선 만큼 AI 경쟁이 다른 업체들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AI 챗봇의 기능과 만족도가 배달앱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