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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가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테슬라의 슈퍼차저(Supercharger) 급속충전 방식인 '북미충전표준(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NACS)'을 공식 채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켄터키주는 지난달 30일부터 전기차 충전업체가 연방 기금을 사용해 주(州)고속도로 전기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의무적으로 NACS 플러그를 포함하도록 했다.

로이터는 "켄터키주는 EV 충전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요청(RFP)에서 전기차 충전소에 현재까지 표준으로 통용되며 '콤보'라 불리는 CCS(Combined Charging System) 충전방식과 함께 NACS 설치 의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주에 있는 모든 충전소(포트)에는 NACS와 커넥터 유형 1이 있는 SAE CCS 1 커넥터 모두 갖춰야 하며 각 방식을 이용하는 모든 EV 차량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켄터키주의 채택으로 기존의 CCS 충전소에 테슬라의 북미지역에 있는 2만곳 이상의 NACS 플러그를 추가한다면 EV시장의 성장성과 확장성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미국시장에서는 포드(F)와 GM 그리고 리비안(RIVN) 등이 테슬라의 충전시설 공유를 선언하면서 EV 충전 표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현재 표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CCS EV충전표준을 뒷받침하는 협회 CharIN(Charging Interface Initiative)과 테슬라의 충전 커넥터인 NACS 충전표준에 관한 것으로 테슬라가 네이밍한 NACS가 표준이 되면 안된다는 기존 CCS 사용자들의 의견이 강하게 성토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대형 완성자동차 업체들이 속속 테슬라 충전방식을 채택하면서 향후 NACS가 북미를 대표하는 충전방식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