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3%, 선전성분지수는 1.11%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05억위안(약 1조88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의 상무위원회는 이날 리창 총리 주재로 연 회의에서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강조했다. 상무위는 거시적인 정책 조정, 수요 확대, 실물 경제 활성화, 핵심 영역의 위험 예방 등 4개 방면을 중심으로 관련 정책과 조처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1조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주에는 인민은행이 20일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중국은 18개 시중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가 연 3.65%,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가 연 4.30%다.

인민은행은 경기 부양책 요구가 큰 상황에서도 지난 5월까지 9개월 연속 LPR을 동결했다. 중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미국(연 5~5.25%)보다 낮다. 인민은행은 양국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금리를 동결해 왔다.

하지만 이달에는 선행지표 격인 정책금리들을 먼저 내렸다는 점에서 LP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 만기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15일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1%포인트씩 내려 각각 연 1.9%와 연 2.65%로 조정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