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매도 전문 투자기업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트위터 지분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주가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네이트 앤더슨 힌덴버그 창업자는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트위터에 대해 공매도를 했었는데 이미 접었다”며 “지금은 상당한 규모의 트위터 주식을 매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이 공매도에 나섰던 시점은 지난 5월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공식화했던 4월 25일 이후다. 앤더슨 창업자는 “공매도할 당시 트위터 주가는 주당 48달러였다”며 “적지 않은 차익을 남겼다”고 했다.
트위터 주가는 13일(현지시간) 힌덴버그의 매수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트위터 주가는 13일(현지시간) 힌덴버그의 매수 소식에 급등세를 탔다.
다시 트위터 주식을 매수한 배경과 관련 앤더슨 창업자는 “머스크의 강압적인 트윗 등 때문에 트위터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며 “트위터의 기반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앤더슨 창업자는 트위터 공매도에 나섰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인수가로 제안했던 54.2달러는 너무 높다”며 “결국 가격을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또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면 주가가 50% 급락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힌덴버그는 과거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에 대해 공매도 보고서를 내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