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강, 추가 상승여력 제한적…목표가↑ 투자의견↓"-SK
SK증권은 24일 한국철강에 대해 부진한 철강 업황을 감안할 때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85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올렸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1480억원과 영업이익 10억50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5%, 93.8% 줄어들었다"며 "철근 판매량은 15만5000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철근 판매량 감소폭이 다른 제강사 대비 컸는데, 20일간 진행된 동절기 대보수의 영향으로 파악된다"면서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비율 상승으로 20년 이후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성장을 기대하지만 그 성장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644억원과 영업이익 58억9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9%, 82.2% 감소한 수치다.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다른 회사 대비 감산 강도를 강하게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주가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국내 철근 명목 소비량은 191만 톤으로 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철근 수요는 착공 실적을 후행하는데, 지난해 국내 착공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는데도 1분기 착공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며 착공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반영해 최근 국내 제강사들은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기존 920만톤에서 850만톤으로 하향했고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황은 부진하지만 3월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회사 주가는 67.9% 상승했다. 아직 신탁 체결 금액의 33%만 취득이 이뤄졌고 추가로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규 취득이 예정돼 있단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과거 자사주 매입 시기를 돌이켜 봤을 때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적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