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과 경구 항바이러스제 판매 호조로 화이자의 1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폭발적으로 늘었다.

3일 CNBC에 따르면 화이자(티커:PFE)의 1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폭증한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매출 급증은 1분기 코로나19 백신 매출 132억 달러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슬로비드 매출 15억 달러가 주도했다.

주당 순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61% 급등한 순익 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한 주당 1.62달러라고 밝혔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분석가의 평균 추정치는 조정 EPS가 주당 1.47달러였고 매출은 238억6000만 달러였다.
화이자, 코로나 백신 판매로 1분기 돈방석
화이자는 어린이를 위한 추가 접종과 예방 접종이 코로나19 백신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슬로비드도 미국내 출시로 판매가 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전체 코로나19 백신 매출 가이던스를 320억 달러, 팍슬로비드를 220억 달러로 재확인했다. CEO 앨버트 불라는 올해 초 애널리스트들에게 항바이러스 치료 매출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었다.

화이자는 여전히 올해 총 매출을 980억 달러에서 102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팍슬로비드는 코비드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효과적이지만 예방 효과는 없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중증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코비드에 의한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9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이자가 지난 금요일 발표한 별도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최종적인 감염 예방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Pfizer)는 미국에서 아직 주사를 맞을 자격이 없는 유일한 연령대인 5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3회 접종 백신에 대한 데이터를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불라 CEO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어린이용 백신이 6월에 승인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FDA는 원래 2월에 첫 2회 접종을 승인하려 했지만 화이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신청을 연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