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사이버 공격 공포…바클레이즈 "포티넷이 수혜 입을 것"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모건스탠리가 핀터레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핀터레스트는 한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데요. 모건스탠리는 핀터레스트 사용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고, 광고도 줄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월간 사용자는 1200만명으로 12%가 감소했고, 사용자 1인당 사용 시간도 2017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당연히 광고 수익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핀터레스트의 목표주가를 53달러에서 30달러로 낮췄습니다. 새로운 목표주가는 월요일 종가보다 13.4% 높은 수준입니다.

도이체방크는 CVS가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홀드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CVS는 약국 체인 기업인데요. 코로나 가운데 백신 접종, 의약품 판매 증가 등으로 좋은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망을 밝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먼저 CVS가 340B 프로그램 관련 문제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340B 프로그램은 제약기업들이 저소득층 환자들을 주로 보는 병원들에 할인을 해주도록 하는 약값 인하 정책입니다. 제약사들은 이것이 병원 배만 불리고 있다고 주장해왔고, 최근 12개의 제약사가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서 단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CVS나 월그린 같은 약국 체인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내년이면 센틴과의 계약이 종료되고 주요 약품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피오이드 소송도 진행되고 있어 부정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이체방크는 CVS의 목표주가를 110달러로 유지했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8% 높은 수준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바클레이즈는 포티넷이 여기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했습니다. 특히 포티넷의 매출이 다양한 국가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포티넷은 매출의 70%가 미국 외의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지리적으로 가장 다양한 네트워크 보안 업체라는 평가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는 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64달러에서 395달러로 올렸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6.7% 높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