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S&P500 목표 5100→4800 하향…변동성, 단기 지속"
UBS가 S&P500 지수 올해 말 전망치를 5100에서 4800으로 낮췄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계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은 지속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어서다.

UBS는 28일(현지 시간) "위험을 줄이기보다 분산하라"(Don't derisk, diversify)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서방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해 제재하지 않으면서 지난주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라며 "하지만 이번 사태는 며칠 만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백악관은 에너지 제재가 여전히 테이블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라고 밝혔다.
UBS "S&P500 목표 5100→4800 하향…변동성, 단기 지속"
UBS는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솔리타 마르셀리 UBS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가 2분기 동안 배럴당 125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약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이게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지는 않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자극하고 Fed의 공격적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은 변동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UBS는 또 "우크라이나 위기는 해결되어 결국 시장 위험에서 사라지겠지만 Fed는 여전히 올해 내내 가장 큰 위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르셀리 CIO는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가 Fed의 긴축 경로를 바꾸었다고 믿지 않는다. 3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올해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에 다시 Fed로 옮겨갈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2~3일 의회 증언에 나선다"라며 "우리는 지정학적 사건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그의 발언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Fed의 금리 인상, 장기 금리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반영해 올해 연말 S&P500 전망치를 종전 5100에서 4800으로 낮췄다. UBS는 "그것은 여전히 현재 수준에서 상당한 상승을 나타낸다. 지금이 위험을 줄일 때는 아니라"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1945년 이후의 18번의 주요 군사 분쟁 이후 S&P500 지수는 일반적으로 첫 주에 하락했지만, 그중 14번은 3개월 동안 상승했으며 중간값은 약 2%에 달했다 △두 번째, 밸류에이션이 하락해 일부 위험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 △세 번째, 각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제한을 해제하고 소비자와 기업 재정이 매우 건전한 만큼 추세 이상의 글로벌 성장이 계속 기대된다 △네 번째 4분기 어닝 시즌은 강세를 보였고 2022년 S&P500 기업의 주당이익(EPS) 추정치는 연초 이후 1% 상승했다. 이는 기업 이익의 근본적인 강점을 대변한다는 등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분산 투자는 여전히 좋은 헤지"라며 에너지 주식, 사이버보안 관련주 등에 대한 투자를 권고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