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내년 금리인상 3회 전망...테이퍼링 가속화

Fed, 테이퍼링 규모 월 300억 달러로 두 배 확대

Fed, 테이퍼링 종료 시점 내년 3월 예상

연준의 12월 FOMC 회의가 드디어 막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내년 중에 기준금리가 총 세 차례 인상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역시 현재 수준 보다 더 빨라질 계획이라면서 금리인상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자산매입 축소를 현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높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축소 규모를 늘림에 따라 테이퍼링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이어온 제로 금리 수준을 유지하되 내년 중에 세 차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고, 2023년에는 3회, 2024년에는 2회 인상되어 금리가 2024년 말이면 2.1%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다라는 표현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부담도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금리인상 등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시장 관계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했습니다. 파월은 FOMC 회의가 끝난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 시점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테이퍼링이 종료된 뒤 금리인상이 시행될 것이라면서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는데, 오미크론이 테이퍼링 일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2월 FOMC 회의 결과 공개… “2022년 美 경제 흐름 파악”

연준 “인플레이션 일시적이지 않다” 발언… 시장 즉시 반응

인터넷·소프트웨어·반도체 업종 하락

미즈호 증권 “경제 성장률↓·인플레이션↑·실업률 유지” 예상

모든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새벽 4시에 공개된 12월 FOMC 회의의 결과에 쏠렸습니다. 조금 전 진행된 FOMC 회의는 인플레이션 압력의 가속화 및 확대 여부와 함께 노동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되었고 국가 차원에서 경제 전망과 정책 계획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신호가 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 회의의 결과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변화들에 기인해 2022년 미국 경제의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간 연준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증시는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11월 30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었다는 연준의 판단을 거둬들이겠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지 않다”고 언급한 후 소프트웨어주들은 10%, 반도체주들은 5%,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14% 떨어지는 반면, 대체재로 떠오른 애플은 8% 가까이 오르는 등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번 FOMC 회의의 결과를 두고 JP모건의 소프트웨어 분석가인 스털링 오티는 “성장률은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하며 어도비와 기타 소프트웨어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분석가인 저스틴 포스트는 인터넷 기업들이 13% 하락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또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높은 밸류에이션과 금리의 잠재적 영향을 감안할 때 2022년 미국 경제는 고르지 못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FOMC 회의의 결과를 두고 “연준의 매파적 성향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고, 미즈호 증권 US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브 리치우토는 “연준이 2022년의 미국 경제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잘 드러났고 시장의 흐름을 점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니 눈여겨 보아야 한다”고 다소 중립적인 의견을 전했습니다. 이어 경제 성장률은 연준이 예측한 수치보다 낮아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은 높아질 것이고, 실업률은 예상치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어 로이트홀트 그룹의 유명 애널리스트인 짐 폴슨이 “이번 회의가 이틀에 걸쳐 끝나고 기자간담회가 마무리되면 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美 11월 소매판매 전월比 0.3%↑…예상 하회

美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比 6.8%↑...1982년 이후 최고

美 EIA 원유재고 458만4천 배럴 감소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11월 소매판매 지표를 공개했습니다. 전월에 비해 0.3%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월가 예상치 0.8%를 큰 폭으로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미국인들의 소비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비 6.8% 증가하면서 무려 40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또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면서 11월 근원 소매판매 역시 0.2% 오르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연말 물류 대란을 우려해 예상보다 일찍 쇼핑을 시작한 점도 지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발생한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에 대한 불안감 속에 소비자들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연말 쇼핑을 시작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때문에 지난 10월에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에 상승분이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미국인들이 소비 규모가 아직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앞으로 미국 경제에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오미크론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12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게 집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밤 사이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를 공개했습니다. EIA는 지난 10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가 총 458만 4천 배럴 감소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200만 배럴 감소 보다 훨씬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전미 주택건설업 협회가 미국의 12월 주택시장지수를 발표했는데, 12월 주택시장지수는 84로 집계되면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4개월 연속 지표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美·中 갈등 심화… 美 상장 中 기업, 3년 내 단절 예상

SEC “美 상장 외국 기업, 정보 요청 거부 시 거래 금지할 것”

中 규제당국 압박, 디디추싱 결국 상장 폐지

TWC “美·中 갈등, 단기간 내 나아질 기미 보이지 않아”

전세계적으로 미중 갈등의 그림자가 계속해서 드리워지면서 다양한 부분에서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측면에서는 월가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향후 3년 안에 미국 시장에서 단절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5일, TCW 그룹의 리서치 담당 이사인 데이비드 로빈거는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 상장된 많은 중국 기업들은 본질적으로 ‘게임이 끝났다’라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와 관련한 문제는 지난 20년동안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켜 왔으며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고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이번 달에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의 감사관이 미국 규제 기관의 정보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거래를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을 시행하는 규칙을 확정지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법은 중국 규제당국이 미국 시장에 상장 및 거래되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를 조사하라는 상장기업 회계 감독위원회의 요청을 반복적으로 거부한 이후 2020년에 통과됐습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중국 기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중국의 대형 차량공유업체체인 디디추싱이 있습니다. 중국 규제당국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난 디디추싱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장 폐지되는 대신 홍콩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중국 정부는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디디추싱의 경영진에게 상장을 취소하라고 지속적으로 지시를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한 이유로 디디추싱 외에도 미국 시장에 상장된 많은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이미 홍콩 시장에도 이중 상장을 진행했습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알리바바, 경쟁사인 제이디닷컴, 검색 엔진 업체인 바이두, 게임 기업 넷이즈, 소셜미디어 업체 웨이버 등이 또 다른 예입니다.

로빈거는 현재 미국과 중국 정부 간의 불신 수준과 양국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향후 몇 년 내에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냉철하게 바라본다면 2024년까지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대부분의 중국 기업들이 더 이상 미국 시장에 상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미국 규제 기관이 중국 기업들의 내부 감사 문서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며 양국 간의 갈등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EU,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위한 새로운 전략 제시

EU, 주택·학교·병원 중심으로 건물 개보수 예정

EU 집행위 “에너지 정책, 새로운 일자리 창출 가능”

최근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는 가운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탄소배출 감소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 집행위가 건물 개보수, 저탄소 가스 공급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적극적인 조치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럽의 경제 정책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유럽연합 집행위는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우선 건물 보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2030년까지 유럽 내 모든 건물의 탄소 배출량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유럽 전역의 주택, 학교, 병원을 중심으로 건물을 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집행위의 관계자는 현재 유럽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은 건물들이라며 유럽 전체 에너지의 40%를 사용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36%에 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서 유럽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건물이 대부분 석탄 에너지를 통해 작동 되기 때문이라면서, 현재 유럽에 있는 건물 가운데 85% 이상이 2050년에도 서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 탄소배출 제로 전략을 통해 긴급 조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프란 티머만스 집행위 부총장은 이번 정책이 유럽 경제를 지원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유럽의 에너지 개혁 정책이 에너지 요금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결국 유럽 기업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건물 보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자리 역시 늘어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유럽의 경제 상황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번 정책을 통해 유럽연합이 저탄소 가스 공급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바이오 메탄과 수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서 수소 판로 개척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천연가스 사용이 원활해지도록 유럽 내 인프라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 리스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홍성진외신캐스터
Fed, 내년 금리인상 3회 전망...테이퍼링 가속화 [글로벌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