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설립자이자 월가의 강세론자인 톰 리(Tom Lee)가 S&P500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4,800 또는 4,85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최근 일부 종목의 하락세는 좋은 매수 기회를 뜻한다"고 밝혔다.
`월가 강세론자` 톰 리 "S&P500, 올해 4,850 돌파 가능"
이날 뉴욕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58% 내린 35,931.05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 역시 0.26% 하락한 4,688.67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또한 0.33% 내린 15,921.57에 마감했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오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1990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최근 유럽 역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올랐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또한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며,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가 강세론자` 톰 리 "S&P500, 올해 4,850 돌파 가능"
다만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톰 리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연말까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톰 리는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확산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 등 현재 미국 증시에 불확실한 요소가 많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하지만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충분히 4,800선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증시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S&P500 지수가 4,850선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최근 S&P500의 하락은 12월 랠리를 앞두고 일어나는 교과서적인 조정"이라며 "오히려 특정 주식의 하락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이 2% 정도의 하락을 엄청난 위기라고 과민반응 할 수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면서 "일부 S&P500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