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모건스탠리,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급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14일(현지시간) 시장 기대 이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3분기 이익이 1년 전 대비 58%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BOA 주가는 4.47% 올랐다.

BOA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쌓아둔 11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환입해 이익일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익도 1년 전보다 12% 증가했다.
BOA·모건스탠리,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 급등
모건스탠리의 3분기 이익도 예상을 뛰어넘는 37억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주당 이익은 1.98달러로 월가에서 예상한 1.69달러를 넘어섰다. 인수합병(M&A) 자문료 수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3분기 매출도 26% 증가한 14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호실적에 힘입어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2.48% 올랐다.

샤론 예샤야 모건스탠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A 거래가 늘었고 모든 부문에서 확장되고 있다"며 "시장에서 건강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의 3분기 이익도 1년 전에 비해 59% 늘었다. 주당 순이익은 1.17달러로 전망치인 1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분기 수익은 2% 감소해 이날 주가는 1.61% 하락으로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유령계좌 스캔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고객들의 동의 없이 가짜계좌를 대량 개설했다는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규제 당국은 웰스파고에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선고했고 이후 지난 5년 동안 각종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찰스 샤프 웰스파고 CEO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믿는다"며 "다만 규제 당국이 요청한 작업을 완료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