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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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뒤 유기한 사건과 관련 20대 피의자 A씨가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피해자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해왔는데, 경찰은 그의 혐의를 살인방조에서 강도살인 등으로 바꿔 검찰에 넘겼다.

경남경찰청은 22일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대형 플라스틱 통에 시멘트와 함께 넣어 저수지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께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했으나, A씨가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해 살인방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씨는 지난 14일 0시 10분께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우리나라 경찰은 C씨 국내 송환을 두고 태국 경찰 등과 협의하고 있다.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30대 피의자 D씨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