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세계 최초 AI 규제법 승인…2026년 전면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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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의 3년 만에 AI법 최종 승인
EU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AI법’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입법 절차가 완료된 건 2021년 초안이 발의된 지 3년 만이다. 마티유 미셸 벨기에 디지털 장관은 “AI법 채택은 EU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법을 통해 유럽은 신기술을 다룰 때 신뢰, 투명성, 책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이 더욱 발전하고 유럽의 혁신을 촉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반시 '글로벌 매출액의 7%' 과징금 부과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AI법이 불러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법은 2022년 11월 오픈AI가 생성형 AI ‘챗GPT’를 출시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생성형 AI 활용 확산에 따라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매튜 홀먼 크립스 로펌 파트너변호사는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법은 처음으로 AI에 대한 세부적인 규제 체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지구상의 다른 어떤 법률과도 다르다”며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AI 시스템에 많은 자금을 투입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