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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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는 반도체 산업의 반등으로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가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며 마이크론을 반도체 부문 최고의 선택으로 선정했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는 컴퓨터,스마트폰,자동차,기타 전자장치에 사용되는 DRAM칩에 대한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약 17%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마이크론 주가는 그러나 이 날 오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반도체주식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1.1% 하락한 1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주가는 현재까지 51% 상승했다. 이는 막대한 양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대한 수요 증가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의 분석가 마이클 댄리는 “마이크론이 6월 실적을 발표하면 전망치를 올리면서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4월에 주류를 이루는 DRAM 칩의 계약 가격이 전월대비 17%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씨티는 반도체 업종에서 마이크론 이외에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 브로드컴(AVGO) 아날로그디바이스(ADI),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 온세미컨덕터(ON) 등을 매수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분석가는 시장 전체의 반도체 매출이 지난 해 8% 하락한 것에서 올해 11%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최근 메모리를 제외한 올해 전체 시장 성장 전망을 종전 10%이상 성장에서 10% 성장으로 하향 조정한 TSMC의 예상과는 비교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는 현재 향후 12개월 선도 이익의 평균 30배의 높은 배수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S&P500기업의 PER보다 446% 프리미엄이 얹어진 것으로 역사적인 6%의 프리미엄보다도 월등히 높다.

그럼에도 분석가는 “올 여름까지는 반도체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증가할 것이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자체는 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날로그 업계가 올해 하반기 재고,보충 등으로 컨센서스가 올라갈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 "DRAM 칩 수요 증가…마이크론 탑픽"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