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더 오른다”…월가, 엔비디아 목표가 줄상향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주가가 14% 이상 급등한 가운데 월가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열풍에서 엔비디아의 수익 창출 기회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간스탠리는 화요일 엔비디아의 기본 목표가를 175달러에서 246달러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수요일 종가 대비 20%의 상승 여력이다.

모간스탠리는 강세의 경우로 348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는데, 이는 67%의 상승 여력이다. 다만 모간스탠리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유지(equal-weight)’로 제시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가장 중요한 발전은 챗GPT가 일반 투자자와 경영진 모두에게 일으킨 열풍으로, 누가 최고의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엔비디아에게 이것은 새로운 테마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 센터) 자본 지출에 대한 초점은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의 비게임 사업이 단기적으로 성장의 많은 부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BS 또한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270달러로 월요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수요일 종가 대비 30%의 상승 여력이다. UBS는 “장기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회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UBS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에서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UBS는 “생성형 AI와 챗GPT, 구글의 바드와 같은 모델들이 엔비디아의 더 넓은 시장과 컴퓨팅 환경에 미칠 영향으로 경영진의 매우 낙관적인 어조를 기대하며, 단기적인 가이던스가 보수적일지라도 이것은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관심도를 매우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BMO캐피탈마켓 또한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210달러에서 240달러로 올렸다. BMO캐피탈마켓은 화요일 노트에서 “단기적으로 회사의 데이터 센터 사업에 대한 약한 환경의 증가”를 지적했으나,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선 훨씬 낙관적이었다.

BMO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들은 “단기적으로 우리는 생성형 AI 분야에서 회사에 잠재적으로 의미있는 수십억 달러의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4년으로 향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강력한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웃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해 이날 정규장에서 14.02% 급등한 채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약 42% 오르며 지난해 약 50%의 하락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