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MS, 앞으로 20% 더 오른다"…막대한 수익과 현금창출 기대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오늘 월마트와 홈디포가 장 시작 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둘다 예상치를 웃도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먼저 월마트의 매출은 1405억3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356억달러를 50억달러 가까이 웃돌았습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4% 늘어났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45달러로 예상치보다 5센트 높았습니다.

특히 동일 점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나 급증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6.9%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온라인 매출 증가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전년동기 대비 8% 늘었고, 2년 전과 비교하면 87% 성장했습니다.

물가상승도 월마트에는 타격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가장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월마트를 찾는 손님이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습니다.

홈디포도 좋은 성적표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매출은 368억2000만달러로 예상치인 35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3.9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했습니다. 동일점포 기준 매출은 6.1% 증가했는데요. 이는 시장 예상인 2.2%를 크게 웃도는 성적입니다. 미국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집을 사는 대신 고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 업계에서의 선두주자 역할을 유지하며 막대한 수익과 현금을 창출할 것이란 전망에서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5년간 10% 중반의 매출 성장률과 20% 안팎의 EPS 성장률, 주당잉여현금흐름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애져가 1위인 아마존과의 격차를 줄이고, 3위인 구글과는 격차를 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들어 지금까지 50% 이상 상승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크레디트스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9% 높은 수치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10% 가까이 폭락하며 6만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암호화폐 채굴 관련 단속을 이어가겠다는 발표를 재확인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초 중국 정부는 비트코인 채굴이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고, 탄소배출량이 높다는 이유로 단속을 강화했습니다. 이런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겁니다. 사실 새로운 얘기는 없지만 이런 뉴스가 나올때마다 암호화폐 가격을 출렁이곤 하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가격이 너무 올라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고, 조정을 거치는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6만899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