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선두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로블록스가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내며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로블록스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어난 5억93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순손실은 7400만달러로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로블록스가 이날 공개한 예약(Bookings) 실적에 주목했다. 이 실적은 로블록스 이용자들의 아이템 구매내역까지 반영하는 지표다. 로블록스의 주력 수입원인 로벅스 판매 수익이 포함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6억3780만달러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6억2420만달러보다 많았다.

3분기 이용자 수도 늘어났다. 로블록스가 공개한 3분기 하루 활성 이용자(DAU) 수는 47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났다. 로블록스 플랫폼 이용시간은 112억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3분기 중 여름휴가, 경제 재개 등이 있었음에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아시아 국가 진출에서 성과가 났고 13세 이상 이용자의 비중이 50%를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이날 종가보다 28%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다. 시간외거래 중 한때 100달러를 돌파하며 35% 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