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분석가 중 한 명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가 “증시가 바닥을 탈출했다는 신호가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데니 대표는 29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데, 신용 위기를 예고하는 대신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인플레이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채보다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단기채는 보통 미국 국채 2년물, 장기채는 10년물을 기준으로 한다. 경기 침체 예고 신호라는 게 대체적인 월가의 해석이다.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단기채가 반영하면서 단기채 금리는 오르지만, 침체 우려 때문에 안전 자산인 장기채 수요는 높아지기(가격 상승 및 금리 하락)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다시 떨어질 것이란 전망 역시 장기채 금리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미국 실업률은 최근 3.5~3.6% 사이에서 안정적인 수치를 보여왔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야데니 대표는 “국채 금리가 이미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수익률 곡선 역전 추이를 보면, 뉴욕증시 역시 바닥을 탈출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야데니 대표는 “내년 내구재(3년 이상 쓸 수 있는 가전제품 등 임의소비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을 안심시키게 될 것”이라며 “덕분에 실업률이 6%로 치솟으면서 경기가 추락하는 경착륙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금리인상 마무리' 낙관론 퍼져…'기대감 과도' 우려도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가 가까워졌다는 낙관적인 기대 속에 2001년 이후 '최고의 1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스닥지수는 이날 1.67% 오른 11,584.55로 거래를 마감해 1월 한 달 동안 10.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12%가 오른 2001년 1월 이후 1월 수익률로는 최고치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지수도 1월 한 달간 각각 6.18%와 2.83% 올랐다. S&P 500지수의 1월 상승률도 2019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부진을 겪었던 뉴욕증시가 연초인 1월에 다른 평월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경향을 말하는 '1월 효과'를 누리면서 올해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카슨 그룹의 리안 데트릭은 1954년 이후 전년에 S&P 500지수가 하락했다가 이듬해 1월에 주가가 5% 이상 오른 5번의 사례에서 지수가 그해 평균 30%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도 나스닥 지수의 경우 1월에 10% 이상 오르면 그해 나머지 기간에도 주가가 평균 14%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WSJ은 그러나 1월 장세가 그해 장세를 보여준다는 격언처럼 올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길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연준은 1일 마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시장은 금리 결정 후 나올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피두서리 트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