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언급한 주식은 민간우주항공사 버진갤럭틱과 대채육 개발사 미트비욘드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레딧은 미국에서 밈(인터넷 유행) 주식 열풍을 일으킨 사이트로, 개인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을 통해 공매도가 많이 걸린 주식의 가격을 폭등시켜 주목을 받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레딧 주식 커뮤니티 '월스트리트 베츠'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종목을 소개했다. 극장 체인점인 AMC, 오프라인 게임 판매점 게임스탑이 여전히 가장 많이 언급되는 주식이었다.

가장 많이 언급된 AMC 주가는 올해 들어 2000% 넘게 올랐다. 지난달 26일 이후 월스트리트 베츠에 있는 AMC 관련 댓글만 5000개가 넘는다. 다만 BoA는 ““AMC 주가의 급격한 상승이 한계점에 도달했고 앞으로 힘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게임스탑의 댓글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 BoA는 "2주 전 레딧에 있는 게임스탑 댓글은 3600개 이상이었지만 지난주에는 2670개만 달렸다"고 했다.

세 번째로 많이 언급된 회사는 버진갤럭틱이다. BoA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의 유동주식 중 24%가 공매도 물량이다.

4위는 비욘드미트로 댓글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2분기 들어 약 12% 올랐다.

레딧에 새로 언급되기 시작한 주식들도 있다. 온라인 부동산 기업인 질로우그룹과 주방용품 소매업체 베드배스비욘드가 대표적이다. 지난주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온 질로우 관련 댓글은 50개, 베드배스비욘드는 24개다.

BoA는 "이들 종목은 AMC나 게임스탑에 비해서는 댓글 수가 적지만 점점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베드배스비욘드의 주가는 지난주 2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BoA는 질로우그룹의 유동주식 중 13%가, 베드배스비욘드는 32%가 공매도 물량이라고 밝혔다.

박예린 인턴·이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