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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구리 생산 5배 늘릴 것"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이 “미국 등에서 4년 뒤 구리 생산량을 지금보다 5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구리를 ‘주요 광물’로 지정한 만큼 현지에서 생산량을 늘려 산업 밸류체인의 핵심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한 것이다.최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현재 연 3만t인 구리 생산량을 2028년까지 연 15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구리는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배터리, 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재에 쓰인다.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해 구리를 주요 광물로 지정해 중국 기업이 구리를 무역 무기로 삼는 것을 막은 이유다.고려아연은 미국에서 산업 폐기물, 가전제품, 전기차 부품,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에서 금속을 추출하고 재가공해 구리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 광산에서 구리를 추출하는 방식에 비견해 ‘도시 광산업’으로 부르는 사업이다.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이미 이 같은 폐기물을 활용해 구리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에선 전자 폐기물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폐기물에서 추출한 금속을 거래하는 캐터맨메탈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다.고려아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원료인 니켈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최 회장은 “다양한 시장에서 니켈을 조달하고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규정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김형규 기자

      2024.05.15 01:31
    • 美 중국산 관세 폭탄 파장은…국내업계 '촉각'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도 주시하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그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지시한 관세 인상의 핵심 표적은 중국산 미래 첨단산업 제품과 주요 광물에 집중돼 있다.올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100%로 인상하고, 리튬이온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은 7.5%의 관세를 25%로 올리기로 했다. 천연 흑연, 영구 자석의 관세율은 0%에서 2026년 25%로, 그 외 핵심광물의 관세율은 0%에서 올해 25%로 상향 조정된다.사실상 미래 산업의 완성품은 물론 핵심 원자재에 '관세 폭탄'이라는 전방위 규제에 나선 셈이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업계 일각에선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의 선거전략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인식이다. 실제 중국산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승용차, 상용차를 막론하고 거의 판매되지 않아 이 같은 시각에 힘이 실린다.향후 중국산 저가 전기차, 나아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 전기차의 미국 시장 진입에 대비한 예방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3, 모델Y를 유럽, 한국으로 수출하는 등 중국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전환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다만 이번 고율 관세 조치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다, 중국의 '보복 대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국내에 미칠 파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 부과가 이번 조치의 핵심인 만큼 국내 완성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

      2024.05.14 21:22
    • 라인 韓법인 라인플러스 직원 설명회 개최

      라인사태 속 고용 불안감 달래기 국내에서 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라인플러스가 14일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설명회를 열었다. 라인플러스 이은정 대표는 이날 오후 온라인 직원 설명회를 열고 이른바 '라인 사태'에 관해 설명했다. 질의응답까지 약 한시간가량 진행된 설명회에서 직원들은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 상황, 고용 문제 등에 대해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대주주 A홀딩스의 지분 매각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인플러스 등 한국법인 직원 2천500명을 포함한 라인 관련 직원들은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 측과 계속 소통해왔고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을 대통령실이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의 개입으로 네이버의 라인야후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사실상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2024.05.14 20:17
    • 루닛, 1분기 128억 영업손실…기저효과 탓 매출 53% 감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4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51억원으로 같은 기간 53% 감소했다. 루닛은 작년 1분기 미국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의 암 진단 제품을 국내 유통하는 계약에 따라 46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매출이 일시적으로 발생해 상대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용 효율화, 수익성 높은 계약 체결로 올해부터는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 감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루닛은 자체 설루션에 대한 혁신 의료기기·신의료기술평가 채택이 마무리되는 올해 2분기부터 고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범석 대표는 "1분기 성장 둔화는 일시적인 요인일 뿐 루닛의 성장세는 전혀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지연됐던 수요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와 루닛 스코프의 가시적 성과 창출 등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5.14 19:18
    • 기아 신형 전기차 EV3에 현대차그룹·LG엔솔 합작 배터리 탑재(종합)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서 생산…EV3 내수용 모델 내달 양산 돌입현대차 ST1에는 SK온 어드밴스드 SF 배터리 탑재 다음 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기아의 보급형 전기차 EV3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인도네시아산 배터리가 이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6월 출시되는 EV3 내수용 모델에 HLI그린파워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탑재된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이다. 최근에 배터리 현지 양산을 시작했다. 초기 양산 물량 중 일부가 신형 EV3에 장착되는 것으로, 기아 전용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가 탑재되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출시될 전기 세단 EV4에도 HLI그린파워가 생산하는 양사 합작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HLI그린파워 제품은 고함량 니켈·코발트·망간에 출력을 높이고 화학적 불안정성은 낮추는 알루미늄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기아 관계자는 "공식 출시되기 전까지 신형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가 최근 새로운 전동화 상용 플랫폼에 기반해 공개한 물류 특화 모델 ST1에는 SK온의 어드밴스드 SF(Super Fast)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1은 현대차가 상용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다. SK온의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는 SK온이 2021년 선보인 기존 SF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9% 높이고 급속충전 시간은 유지한 제품이다. /연합뉴스

      2024.05.14 18:58
    • [포토] LGU+, 메타버스로 연세대 캠퍼스 구현

      LG유플러스는 연세대 전용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연세’를 14일 공개했다. 언더우드관 등 신촌 캠퍼스 전체를 가상공간에  구현했다.LG유플러스 제공 

      2024.05.14 18:57
    • 대한항공 기본급 3.4%↑…합병 성공 땐 성과급 50% 지급

      대한항공이 올해 직원 기본급을 3.4% 인상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이뤄지면 별도로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했다.14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에 따르면 회사 측은 기본급 3.4% 인상을 골자로 한 임단협을 체결했다고 전날 통보했다. 과장급 기준 연봉이 246만원 인상되는 셈이다.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상여금의 50% 수준인 ‘결합 승인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복지포인트 60만 점 지급,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조기 전직 지원 제도, 유연근무제 확대 시행, 해외 일반대 학자금 지원 한도 확대 등도 약속했다. 전세자금·주택구입 지원 한도는 최대 6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대한항공 노조는 지난 10일 노사 상생 협약식을 열고 올해 임금 교섭 권한을 회사에 위임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성공적인 합병을 지원하고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신정은 기자

      2024.05.14 18:51
    • 삼성, 보행 보조 로봇…'봇핏' 3분기 공식 출시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행 보조 로봇 ‘봇핏’을 올 3분기 출시하고 휴머노이드 같은 차세대 제품은 미래 기술 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와 SAIT(옛 종합기술원)를 통해 개발할 계획이다.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께 봇핏을 공식 출시한다. 봇핏은 다리가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보조 로봇이다. 바지처럼 입으면 이동할 때 근력이 강화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실버타운 등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차세대 제품으로 정조준한 로봇은 휴머노이드다.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인간을 닮은 로봇을 뜻한다. 미국 테슬라와 피규어AI 등이 몇 차례 시제품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는 피규어AI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휴머노이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반도체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차세대 로봇 개발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봇핏 개발을 담당한 로봇사업팀 연구개발 인력을 삼성리서치 로봇센터로 전환 배치했다. 로봇센터는 반려로봇 볼리와 휴머노이드 개발 등을 담당한다. SAIT는 공장 자동화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황정수 기자

      2024.05.14 18:50
    • 한화시스템 AESA 레이더 유럽 첫 계약

      한화시스템의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 방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레오나르도는 항공기, 레이다, 항전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럽 대표 방산업체다.AESA 레이더는 전투기 전면에 탑재돼 사람으로 치면 ‘눈’ 역할을 한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의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양사는 새로운 경공격기 AESA 레이더도 공동으로 연구개발한다.성상훈 기자

      2024.05.14 18:49
    • 中 이어 중동까지 증설 경쟁…英 셸, 亞 NCC 매각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도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설비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석유화학기업들의 ‘증설 러시’로 에틸렌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정유사들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속속 늘리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의 감산 및 구조조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석유기업 셸은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매각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기업 찬드라아스리와 글로벌 원자재기업 글렌코어의 합작사 CAPGC가 이를 인수했다. 매각가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찬드라아스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 90만t에서 200만t으로 확 키우게 됐다.셸이 아시아 설비를 매각한 건 중국 때문이다. 중국의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중국 기업들이 남아도는 석유화학 제품을 동남아시아 등지에 헐값에 내다 팔고 있어서다.석유화학 시장으로 눈을 돌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중동 정유사들이 생산설비 확충에 나선 것도 구조조정 움직임에 한몫하고 있다. 중동 정유사들은 조만간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사업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대다수 정유사가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온 나프타를 석유화학기업에 판매하는데, 앞으론 정유사가 나프타를 직접 분해해 기초유분을 생산한다는 얘기다.대표적인 기업이 아람코다. 이 회사는 2018년부터 10년간 석유화학 분야에 1000억달러(약 137조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울산에 9조3000억원을 들여 초대형 NCC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업체가 구조조정

      2024.05.14 18:44
    • 조선·배터리·태양광·디스플레이도 中 손아귀에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신음하는 업종은 석유화학뿐만이 아니다. 조선, 철강, 배터리, 태양광 분야도 중국 기업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최후의 보루’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첨단 업종도 하나둘 중국에 잡아먹히고 있다.14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조선산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은 90.6으로 처음 한국(88.9)을 앞질렀다. 연구개발(R&D), 설계, 조달, 생산, 서비스 등을 종합한 조선업 경쟁력에서 글로벌 넘버원 자리에 오른 것이다. R&D만 따로 떼어 보면 한국(92.6)이 중국(89.8)을 앞섰지만, 그 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몇 년 전만 해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시장을 나눠 가졌던 OLED 분야도 중국의 거센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BOE, 비전옥스 등 중국 기업들은 세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53.4%(출하량 기준)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 44.9%이던 점유율을 확 끌어올려 처음 한국을 앞섰다.배터리 시장은 아예 ‘중국판’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의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7.9%로, 작년 같은 기간(35.0%)보다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5.4%에서 13.6%로 하락했다. CATL은 한국 기업들이 주력하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태양광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다수 기업이 궤멸 직전까지 내몰렸다. 폴리실리콘, 잉곳·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분야별 시장의 90%가 중

      2024.05.14 18:43
    • LG전자·구글 'AI 로봇 동맹'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을 다음달 공개한다. 지난 2월 메타와 ‘확장현실(XR) 동맹’을 맺은 데 이어 구글과 ‘로봇 동맹’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가장 ‘궁합’이 맞는 업체의 AI를 TV, 가전 등 핵심 제품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다음달 공개되고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첫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얘기다. 제미나이 덕분에 LG 로봇이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생활 습관을 학습하는 만큼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토대로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박의명 기자

      2024.05.14 18:40
    • "이번 기회 놓치면 中 못 이긴다"…공멸위기에 '특단 대책'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신음하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다. 각 기업이 중복 사업을 합치는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사업부문 또는 사업장을 국내외에 팔 경우 이에 따라붙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때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부과금(연간 5000억원 규모)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범용 제품으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재편에 나서면 정부가 이에 필요한 자금과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1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산업부는 삼정KPMG와 LG경영연구원, SK경영경제연구소 주도로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사업 재편 계획과 비용 절감 방안 등을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정부가 석유화학업계를 파격 지원하는 것은 지금이 구조조정할 마지막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수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물량을 저가에 쏟아내면서 국내 업체들이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한국 석유화학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는 TF 발족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업계·학계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어 구조조정과 관련한 인센티브 초안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사업 재편용 M&A에 나서는 기업에 양도세와 취

      2024.05.14 18:33
    • 벼랑 끝 석유화학, '빅딜' 지원나선 정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신음하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의 구조조정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다. 각 기업이 중복 사업을 합치는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사업부문 또는 사업장을 국내외에 팔 경우 이에 따라붙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을 감면해주기로 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때 쓰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부과금(연간 5000억원 규모)을 면제해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범용 제품으로는 중국을 이길 수 없는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사업 재편에 나서면 정부가 이에 필요한 자금과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14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과 함께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산업부는 삼정KPMG와 LG경영연구원, SK경영경제연구소 주도로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사업 재편 계획과 비용 절감 방안 등을 산업부에 제출할 계획이다.정부가 석유화학업계를 파격 지원하는 것은 지금이 구조조정할 마지막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내수시장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남은 물량을 저가에 쏟아내면서 국내 업체들이 그로기 상태로 내몰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한국 석유화학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산업부는 TF 발족에 앞서 지난 3월부터 업계·학계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어 구조조정과 관련한 인센티브 초안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사업 재편용 M&A에 나서는 기업에 양도세와 취

      2024.05.14 18:31
    • 네이버 日제출 보고서에 '지분 매각' 내용 빠진다

      라인야후가 오는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제출해야 하는 조치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 등 경영권과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네이버 측과 계속 소통해왔고,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제출할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지분 매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따른 지분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에 자본 구조 변경을 제외한 정보 보안 강화 대책을 제출하고자 한다면 네이버에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우리나라 관련 기관의 기술적, 행정적 자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도 여러 차례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표현이 없고 경영권 차원의 언급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네이버 의사에 배치되는 불리한 조처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성 실장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어떠한 차별적 조치나 기업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면밀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실 브리핑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이뤄졌다. 대통령실이 라인야후 사태를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네이버와 소

      2024.05.14 18:29
    •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감사 전 주식 매도? "전세금 때문"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로 하이브 주식을 매도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한 가운데, 어도어 측이 하이브를 향해 "주가하락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주장과 과도한 경영진 흠집내기를 멈추라"고 경고했다.14일 가요계에 따르면 어도어 S부대표는 지난달 15일 보유한 하이브 주식 950주를 2억387만원에 전량 매도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하기 일주일 전이자, 민 대표가 하이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한 2차 이메일을 보낸 전날이다.하이브는 민 대표와 분쟁이 본격화하면 하이브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S부대표가 주식을 미리 처분한 것으로 추정, 금융감독원에 풍문 유포와 미공개정보 이용 등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S부대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어도어는 "본 사태를 시작한 것은 어도어가 아닌 하이브"라면서 "하이브는 4월 22일 감사 착수와 동시에 그 내용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했다. 감사 착수와 동시에 임시주총소집을 요청했다. 이는 감사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터무니없는 스타일리스트 금품 횡령 주장, 그리고 이번 어도어 부대표의 시세조종 주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하이브의 행보를 보면 어도어 경영진을 흠집 내 해임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명백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S부대표의 주식 매도와 관련해서는 "하이브의 주장대로라면 4월 22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 950주(약 2억 원 규모)를 일주

      2024.05.14 18:28
    • 이우현 "美 바이오 기업에 조단위 투자할 것"

      OCI홀딩스 출범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가 열린 14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오전에 미국에서 귀국했다”고 운을 뗐다. “최소 조(兆) 단위 투자 규모로 미국 제약회사 몇 곳을 검토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OCI홀딩스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구조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인수에 실패한 경험을 교훈 삼아 미국 등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해외로 눈 돌리는 OCIOCI그룹은 1년 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폴리실리콘에서 바이오·제약 등으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부광약품을 2022년 2월 인수한 데 이어 올초엔 한미약품 인수 문턱까지 갔었다. 서울 소공동 OCI빌딩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한미약품 인수 실패가 오히려 교훈이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부광약품 단독 대표에 선임됐다. 시행착오도 꽤 겪었다.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이 회장은 “복제약 영업 위주의 현재 구조로는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신약 개발 능력이 있는 한미약품으로 눈을 돌린 이유다. 하지만 이 회장은 한미약품 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9부 능선’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국내에서의 뼈저린 실패는 오히려 이 회장의 열정에 더욱 불을 붙였다.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이 회장은 “동남아시아 제약 기업도 투자 대상 목록에 올려놨다”며 “시가총액이 5억달러 정도인 회사”라고 소개했다. “동남아 제약사엔 지분을 인수하거나 유상증자에

      2024.05.14 18:24
    • [단독] 글로벌세아그룹이 인수한 전주페이퍼 새 수장에 정동하 대표

      글로벌세아그룹이 인수한 전주페이퍼 신임 대표에 정동하 전 태림페이퍼 전무가 취임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969년생인 정 신임 대표는 세아상역 출신으로 글로벌세아그룹이 태림페이퍼를 인수할 당시 합류했다. 이전까지 태림페이퍼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경영지원총괄을 맡아왔다. 전주페이퍼가 글로벌세아그룹에 속도감 있게 녹아들기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 신임 대표는 지난 13일 취임식에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전주페이퍼와 전주원파워 구성원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전주페이퍼는 글로벌세아그룹의 일원이 됐고, 기존과 달리 그룹 내 계열사들과 주고받는 상호 협조와 지원이 확장됨으로써 회사와 그룹에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전주페이퍼 인수를 마무리해 명실상부 국내 제지업계 '빅3'로 우뚝 서게 됐다. 글로벌세아그룹 내 제지 관련 회사인 태림페이퍼·태림포장·전주페이퍼 3개 사의 지난해 매출은 2조 원에 달한다. 연간 종이 생산량은 총 210만 톤으로 국내 1위가 됐다. 전주페이퍼 인수로 태림페이퍼는 종이 박스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골판지 상자 제조에 있어서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2024.05.14 18:16
    • 동부건설,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 수주

      총공사액 3천760억원 중 1천692억원 규모 동부건설은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 투기장 1공구 축조 공사를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진해신항 전면 해역에 북측 방파 호안 3천2m, 내부 임시 가설 호안 691m, 부대시설 1식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전체 공사액은 3천760억원이며 이 중 동부건설의 수주액은 1천692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42개월이다. 이 공사는 부산항 진해신항의 컨테이너 부두 개발과 진입항로 준설 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원활히 처리하고 현재 부족한 투기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동부건설은 전단면 광폭 심층혼합처리(DCM) 공법을 적용해 호안 기초 조성 및 투기장 운영의 안전성을 강화했으며 육·해상 작업기지를 신규 확보해 단계별 시공계획을 최적화하고, 부상토 유출 방지공 등을 조성해 해양 오염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와 관련, "항만 공사 분야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며 "공공공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기술형 입찰에서 선두 업체 위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5.14 18:14
    • [단독] LG전자·구글과 AI 동맹…'제미나이' 탑재 로봇 출시

      LG전자가 구글의 최신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을 다음달 공개한다. 지난 2월 메타와 ‘확장현실(XR) 동맹’을 맺은 데 이어 구글과 ‘로봇 동맹’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서 LG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업 경험을 토대로 가장 ‘궁합’이 맞는 업체의 AI를 TV, 가전 등 핵심 제품에 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 2024’에서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선보인다. 두 회사는 이 제품을 내놓기 위해 작년부터 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다음달 공개되고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된다.제미나이는 구글이 오픈AI의 챗GPT에 맞서기 위해 작년 말 내놓은 AI 서비스다. 법률, 의학 등 57개 과목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은 첫 AI를 LG 로봇의 뇌에 심는다는 얘기다. 제미나이 덕분에 LG 로봇이 이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생활 습관을 학습하는 만큼 모호한 명령을 내려도 각각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

      2024.05.14 18:05
    • 에이블씨엔씨, 영업이익 51억원…작년보다 27% 증가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억원을 기록해 작년보다 26.8%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9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1분기 매출은 668억원으로 작년 대비 5.9% 증가했다. 1분기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은 작년 대비 각각 17.2%와 8.7% 늘었다. 해외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독일, 스웨덴, 터키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매출이 작년 대비 74.4% 늘었다. /연합뉴스

      2024.05.14 17:41
    • HMM 1분기 영업익 33% 증가…해운 운임 상승에 호조

      전통적으로 해운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예상 밖의 호실적을 냈다.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크게 오른 뒤 진정되지 않으면서다.HMM은 해운업 성수기에 접어드는 2·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냉동·냉장 컨테이너와 같은 수익성이 좋은 특수 화물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대규모 컨테이너선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비용을 절감하며 급격한 운임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HMM은 1분기 매출 2조3299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5%에 달했다.HMM의 ‘깜짝 실적’ 배경에는 해상 운임 급등이 있다. 지난해 10월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 수에즈 운하가 봉쇄되면서 글로벌 해상 단기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분기 평균 2010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969) 대비 두 배 이상 오른 수치다.해운업 성수기에 접어드는 2·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일부 우려와 달리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고,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도 증가하는 등 소비 수요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CFI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뒤인 지난 10일 2305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다만 앞으로 HMM은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시장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이 좋은 화물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과일·육류 같은 신선식품을 주로 실어 나르는 냉동·냉장 컨테이너가 대표적이다. 이런 특수 화물은 일반 컨테이너보다 운임이 1.5~2배가량 더 비싸다. 급

      2024.05.14 17:40
    • 중견기업 10곳 중 3곳 "자금 사정 전년 보다 악화"

      중견기업 10곳 중 3곳이 자금 사정이 전년 대비 악화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4일 이같은 결과를 담은 중견기업 금융애로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응답은 28.6%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전년보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8.6%에 그쳤다.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 가운데 34%는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이어 '매출 부진'(32%), '생산비용 증가'(16.5%) 등이 자금 사정의 악화 원인으로 꼽혔다.중견기업의 자금 조달 경로로는 '시중 은행'(55.8%), '정책금융 기관'(8.8%), '회사채 발행'(2.9%), '보증 기관'(1.5%) 등 순으로 나타났다.중견기업의 29.2%는 외부 자금을 조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 중 87.9%는 이자 비용에 대해 '부담된다'고 답했다.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 실적 부진 등으로 기업 대출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고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중견기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발표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의 조속한 시행·정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대출금리 우대 및 한도 확대, 중견기업 전담 지원기관·기금 마련 등 안정적인 자금 조달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책·민간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 국회와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조사는 지난 3월 4∼22일 중견기업 33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2024.05.14 17:23
    • 이우현 OCI 회장 "바이오 투자 멈추지 않고 정진하겠다"

      지난해 한미약품 인수에 실패한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한미약품 인수 실패를 교훈 삼아 바이오·제약 투자에 정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14일 서울 중국 소공동 OCI빌딩에서 열린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다. 이 회장은 "한미약품 인수를 섣부르게 준비하다 호되게 당했으니, 앞으로는 철저히 준비해서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 인수 실패 교훈으로 삼을 것"이날 이 회장은 한미약품 인수를 실패한 원인으로 '준비 부족'을 꼽았다. 한미약품 주주들의 반대를 예상치 못하고 섣부르게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OCI 홀딩스는 지난 1월 한미약품을 인수하려 했지만,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에 밀리며 통합이 무산된 바 있다.이 회장은 "처음 한미약품을 인수할 때는 OCI와의 시너지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기존 주주들이 격렬하게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인수 실패 원인을 계속 성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른 투자를 할 때 기존 주주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장이 현재 새로운 바이오 투자처로 눈여겨보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이미 3개월 전부터 미국 제약사들을 검토하는 중이었다. 이날 오전 귀국하기 전에도 이 회장은 미국 제약사 투자 건을 검토했다. 이 회장은 "조 단위 규모의 투자가 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를 위해 컨소시엄을 꾸려서 해당 제약사의 이사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말레이시아로 사업 영토를 확대한 이 회장은 동남아시아에서도 바이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미국 바이오 투자와 동시에

      2024.05.14 17:07
    • 한미와 통합 불발에도…이우현 OCI회장 "제약·바이오 투자지속"

      "통합 반대 예상 못해…반성하고 천천히 제대로 결과 낼 것"OCI홀딩스 출범 1주년 간담회…"지주사 중심 성장 이끌겠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14일 "제약·바이오 분야에 앞으로도 계속 투자하고 정진해야겠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OCI빌딩에서 열린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그룹 통합 불발 이후 제약·바이오 분야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OCI홀딩스와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월 12일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한 그룹 간 통합에 합의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부광약품을 인수하며 제약·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 OCI홀딩스는 한미약품과 통합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통합 반대파인 창업주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 5명이 이사진으로 선임되면서 두 회사의 통합은 무산됐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OCI홀딩스가 제약·바이오 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미와의 통합이 계획과 달리 안 됐는데 왜 안됐는지에 대한 성찰도 있다 보니 좀 더 진중하게 접근하려 한다"며 "도장 찍기 전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천천히 가더라도 이번에는 제대로 결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 M&A 대상 업종이나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했을 때 5년 이내에 페이백되고 영업이익률을 20% 이상 낼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저희가 주력으로 사업하는 미국이나 동남아가 아무래도 타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2024.05.14 17:06
    • [여행소식] 체코대사관·체코관광청 "현대백화점에서 체코 만나보세요"

      주한체코대사관과 체코관광청은 현대백화점과 함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프라하, 낭만을 꿈꾸다' 테마 행사를 오는 23일까지 공동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11층 하늘정원과 문화홀, 갤러리H, 지하식품관 등에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인 체코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현지 관광 명소와 문화·예술 콘텐츠로 채운 이국적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하늘정원에는 유럽 3대 야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프라하 경관을 재현한 루프톱 카페와 휴게 공간이 조성됐으며, 10층 갤러리H에서는 알폰스 무하의 작품 테마전이 열리고 있다. 이날 현대백화점을 찾은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아름다운 동유럽 국가 체코를 소개하고 싶다는 현대백화점의 요청에 따라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관광적 요소와 알폰스 무하 등 문화적인 요소, 팝업 스토어 등에서 프라하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5.14 16:59
    • 자잿값 인상에 공사비 급등…국토부, 공급원 확대·다각화 추진

      '건설자재 수급안정화' 간담회…시멘트·레미콘·골재 가격 3년새 30%이상↑건설자재업계, 규제완화·신속 행정절차·품질관리 강화 등 건의국토장관 "자재비 상승, 건설업계 부담…수요·공급 선순환 구조 만들어야" 정부가 주요 건설 자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공급원 확대 및 다각화에 나선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역 회의실에서 건설자재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이 같은 시장 안정화 방안을 밝혔다. 시멘트, 레미콘, 골재, 철강 등 주요 건설자재업계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한 이날 간담회는 건설경기 회복과 자재시장 안정화를 위해 업계 건의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고공행진하면서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건설경기가 둔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지자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해부터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석탄 등 주요 원자재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며 건설자재 가격도 상승했다"며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자재비, 공사비 상승은 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는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과 전기요금 인상, 공장 내 친환경설비 설치 비용 등으로 최근 3년간 42.1% 뛰었고, 같은 기간 시멘트 가격과 연계되는 레미콘 가격도 32% 올랐다. 골재도 골재 공급원 부족과 유통비 상승 등으로 3년간 36.5% 상승했다. 철근은 중국의 철강 수출제한으로

      2024.05.14 16:37
    • 英 셸도 NCC 매각…中과 중동 기업, 석유화학 '저가 러시'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도 아시아 지역 생산 설비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의 ‘증설 러시’로 에틸렌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정유사들도 석유화학 생산설비를 속속 늘리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감산 및 구조조정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석유기업 셸은 최근 싱가포르에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매각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기업 찬드라아스리와 글로벌 원자재기업 글렌코어의 합작사 CAPGC가 이를 인수했다. 매각가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찬드라아스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 90만t에서 200만t으로 확 키우게 됐다.셸이 아시아 설비를 매각한 건 중국 때문이다. 중국의 기초 유분 자급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남아도는 석유화학 제품들을 동남아시아 등지에 헐값에 내다 팔고 있어서다. 중간원료인 파라자일렌(PX), 합성수지인 폴리프로필렌(PP) 자급률도 내년께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는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석유화학 시장으로 눈을 돌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 중동 정유사들이 생산 설비 확충에 나선 것도 석유화학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에 한 몫하고 있다. 중동 정유사들은 조만간 석유 수요가 정점

      2024.05.14 16:36
    • 한화시스템, 차세대 레이더 AESA의 안테나로 유럽 진출한다

      한화시스템의 전투기용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에 진출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AESA 안테나가 처음으로 유럽에서 쓰일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방산업체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레오나르도는 항공기·레이다·항전 장비 등을 생산하는 유럽 대표 방산업체다.AESA 레이더는 전투기 전면에 탑재돼 사람으로 치면 '눈' 역할을 한다.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기존 기계식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기존 전투기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더를 AESA 레이더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점점 더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한화시스템이 제조·공급할 안테나는 AESA 레이더 제품 가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AESA 레이더 안테나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새로운 경공격기 AESA 레이더도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예정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 AESA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경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최근 수출이 확대 중인 천궁-II와 같은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용 다기능레이더처럼 미래에는 항공기용 AESA 레이더 또한 자사의 '수출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유럽·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2024.05.14 16:29
    • 역대 농식품부 장관 한자리에…양곡법 개정에 '우려'

      역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들이 모여 양곡관리법,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 개정안에 우려를 드러내면서 현 송미령 장관에게 농업 발전을 위해 국회, 농업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4일 오찬 간담회를 열어 농업계 원로인 역대 장관들과 만나 양곡법, 농안법 개정안 등 농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값이 폭락하면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사들이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농안법 개정안에는 농산물값이 일정 기준 미만으로 떨어지면 정부가 그 차액을 생산자에게 지급해주는 '가격 보장제'가 담겼다. 간담회에 참석한 역대 장관들 다수는 양곡법, 농안법 개정안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농업 발전을 위해 정부가 대안을 마련하고 국회, 농업 현장과 소통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송 장관은 "선제적 수급 관리 강화, 농업직불 예산 조기 확대 등 미래 농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준비해 국회, 농업계 등 다양한 주체와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5.14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