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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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일부 경제학자들은 예상보다 호황을 보이는 미국의 경제 지표로 연준의 여름 금리 인하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예상했다.

8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한 경제학자들 중 일부는 6월이나 7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줄었다고 밝혔다.

마자르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지 라가리아스는 이 날 ‘스쿼크박스유럽’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강력하다”며 연준이 곧 금리를 인하할 이유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2021년 ‘임시팀’이 잘못 판단한 금리 정책 전력으로 다시는 잘못하지 않기 위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데이터들이 충분히 확인될 때까지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해중에는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CME 페드와치 도구에 따르면 현재 6월과 7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떨어져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월초에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미국 노동 시장의 변함없는 강세를 재차 강조했으며 연준의 추가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2월의 소비자물가가 3.2%로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이후 이번 주 발표될 3월의 CPI에도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주 발표될 CPI는 유가 상승의 영향 등으로 전 달 3.2%보다도 더 오른 3.5%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주 인플레이션이 계속 떨어지지 않으면 올해중 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미니애폴리스 연준의 닐 카시카리 총재를 포함, 올해 금리 인하가 전혀 없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장 참여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학자인 토르텐 슬록은 미국경제가 둔화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의 3대 자산운용사인 뱅가드도 올해 기본 사례로 금리 인하를 상정하지 않고 있다.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 부의장도 지난 주 CNBC에 출연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이 10~15%라고 언급했다. 다른 분석가들과 경제학자들은 그러나 연준이 올해 75bp (베이시스포인트= 0.75%p) 인하한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얀 하치우스는 현재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토대로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따르면 일부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단지 그 시기는 단기 데이터와 연준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