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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컨베이어 벨트 없애고 저가차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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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저가차 공세에 맞대응 나서
    생산비 50% 절감 新제조법 도입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제조 공정을 개편할 방침이다. 생산 비용을 절감해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 전기차에 맞서기 위한 조치다.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제조 공정을 개편해 저가형 전기차를 양산할 방침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순서대로 부품을 조립하던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100년 넘게 미국 완성차 업체가 적용한 ‘포드식’ 제조 공정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대다수는 포드식 제조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철판을 찍어 눌러 자동차의 뼈대 부품을 제작한 뒤 순서대로 부품을 용접한다. 차체에 페인트칠을 하고 마지막에 타이어 등 부품을 조립하는 식이다. 테슬라는 이 방식에서 벗어나 주요 부품을 한 곳에서 동시에 조립하는 ‘언박스드’ 공정을 채택한다. 뼈대를 따로 제조하지 않은 채 6개 모듈을 제작한 뒤 한꺼번에 조립하는 식이다. 레고 조각을 한데 모아 조립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테슬라는 이 방식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6개 모듈을 동시에 조립하면 생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일직선으로 배치된 컨베이어 벨트를 제거하면 공장의 유휴 공간도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 비용을 이전보다 50%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테슬라는 대당 2만5000달러(약 3368만원)짜리 전기차를 양산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테슬라가 2030년까지 연 2000만 대를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선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게 필수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비야디(BYD)에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올 2월 7만9800위안(약 1477만원)짜리 전기차를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핀 데 이어 ‘디스트로이어 07’ 하이브리드 신형을 출시하면서 시작가를 구형보다 11.3% 낮췄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해 BYD의 10만위안(약 1800만원) 이하 모델은 5종에 달한다. 이에 더해 중국 전자제품 회사로 유명한 샤오미도 최근 테슬라의 보급형인 모델3 세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전기차를 출시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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