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에 금가격 약세…2개월래 최저 [원자재 포커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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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 현물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 밑으로 하락하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엇갈린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금값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4월물)은 트로이온스당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2,014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인 14일에는 트로이온스당 2004.3달러까지 내려앉아 지난 12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국제 금 현물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984.3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2000달러를 밑돌았다.
국제 금선물가격
국제 금선물가격
밥 하버콘 RJO선물 수석 시장전략가는 "올들어 금 가격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그동안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에 금값이 2,000달러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금값 상승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부각될수록 금 가격의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미 상무무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8% 줄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청구자 수는 또다시 줄어들면서 고용 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21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8000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금리 선물 시장에서 이날 미 Fed가 오는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8.1%를 나타냈다. 반면 6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3%에 달했다.

인도 뭄바이의 케디아 원자재 담당 이사는 블룸버그에 "올들어 달러 강세도 금 가격 약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향후 달러의 움직임도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달러 지수(DXY)는 3개월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금현물은 1,9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롱(매수) 포지션을 취하기에는 좋은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