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 말에 금리 5%↑…가입자 폭증한 넷플릭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0월 18일 수요일>

◆미국 주식 : 다우 -0.98%, S&P500 -1.34%, 나스닥 -1.62%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908%(+6.1bp), 2년물 5.223%(+0.9bp)

미국의 채권 금리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이에 주가가 타격을 받는 현상이 이어졌습니다. 18일(미 동부시간) 이스라엘을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는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지요. 이는 그렇지 않아도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를 불렀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해 채권 매수를 부추기는 게 아니라 재정 적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 매도를 자극한 것이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던 테슬라, 넷플릭스도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오늘 새벽 금리는 보합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어제 9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0.7% 상승)에서 드러난 것처럼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한 힘을 보여주면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금리를 낮추는 요인입니다. 오늘 아침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지만, 어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건으로 인해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포함한 아랍권 지도자들과의 회동은 취소됐습니다.

이런 상황은 유가를 자극했습니다. 이란 외교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대해 석유 금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유가가 한때 3% 이상 올랐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최악의 경우 1973년 욤 키푸르 전쟁과 유사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당시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지원한 국가를 대상으로 석유 금수 조치를 시행했고, 이로 인해 유가는 300% 이상 급등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나타났고, 증시 불황은 장기화하였습니다. 오늘 유가가 뛰자 금리는 조금씩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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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넘어 전해진 바이든 대통령의 한마디는 이런 금리를 폭등시켰습니다. 텔아비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이번 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블룸버그 등은 전날 밤부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대만에 대한 원조 및 미국 남부 국경 안전에 대한 자금을 포함하는 안보 패키지로 1000억 달러 이상을 요청할 것으로 보도해왔는데, 이를 확인한 것이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주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기대한다. 백악관은 의회와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상원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원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도 미국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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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채권 시장의 수급 불안 우려를 높였습니다. 1000억 달러 규모 채권이 더 쏟아질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커코스왈드 에셋의 다이애나 아모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터졌을 때 채권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분쟁이 약간 안정화되자 시장은 그렇게 샀던 채권을 다 내놓고 있다. 왜냐하면, 미 정부는 이스라엘 등을 돕기 위해 또 다른 1000억 달러를 지출한다고 하고 있고, 시장은 그걸 사들일 의사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재정 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 정치적 충동이든 지정학적 분쟁이든 언제나 답은 돈을 더 쓰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분쟁 초기에는 불확실성이 컸지만 이후 미국 정부가 재정을 더 쓰는 방향으로 뉴스가 흘러가고 있다. 이제 이스라엘 분쟁 관련 뉴스가 나오면 나올수록 금리 상방 재료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채권 수익률이 이제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디가 정점인지 확인하고 나서 들어가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금리 상승세는 무서웠습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6일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887%를 훌쩍 넘어 한때 4.928%까지 달려갔습니다.

0.1~0.7%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 10시께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채권 시장이 요동치자 내림세를 가속했습니다.

그나마 오후 1시에 발표된 재무부의 국채 20년물 경매(130억 달러)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채권과 주식 매도세는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채권 폭등세 속에 20년물 수익률이 5.25%를 훌쩍 넘자 수요가 몰린 것이죠. 발행 금리는 5.245%로 발행 당시의 시장 금리(WI) 5.257%에 비해 1.2bp 낮게 결정됐습니다. 응찰률은 2.59배로 9월 경매 때(2.74배)보다 적었지만, 해외 투자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수요가 72.9%(9월 65.4%)에 달했습니다. 5.245%는 지난 9월 경매 때보다 65bp나 높은 수익률입니다.

유가도 상승세가 줄었습니다. OPEC+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석유 금수 조치를 촉구한 이후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는 OPEC 관계자가 "OPEC은 정치조직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 보도했습니다. 브렌트유 선물은 1.8% 상승한 배럴당 91.50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9% 오른 배럴당 88.3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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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 20분께 6.1bp 상승한 4.908%에 거래됐고, 2년물은 0.9bp 오른 5.223%를 기록했습니다. 30년물은 한때 5%를 넘기도 했고요. 증권시장에서는 다우가 0.98%, S&P500 지수가 1.34% 떨어졌고 나스닥은 1.62%나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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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불안이 이어지면서 월가에서는 Fed가 양적 긴축(QT) 조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희망 섞인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QT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잠재적으로 장기 수익률 상승 압력에 이바지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에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될 때 QT가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조기 종료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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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더들리 전 뉴욕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 칼럼에서 QT 축소는 월가의 희망 사항이라고 잘랐습니다. 그는 "Fed는 QT를 통해 1년 넘게 국채와 모기지 채권 보유액을 한 달 평균 약 750억 달러(최대는 월 950억 달러지만 만기 맞는 채권만 재투자하지 않기 때문에 평균적으로는 월 750억 달러씩 감축)씩 줄여왔다. Fed가 추가 처분해야 할 장기 채권의 양을 보면 적어도 QT가 몇 년은 더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9년 9월 첫 번째 QT를 중단했을 때 은행 준비금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약 12%로 과다하다는 것이죠. Fed는 GDP의 8%가 적절한 준비금 규모라고 보고 있고, 준비금이 GDP의 10%로 떨어질 때까지는 QT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습니다. 더들리는 "경기가 둔화하고 Fed가 완화 조치를 취하더라도 자산 감축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연간 9000억 달러씩 줄인다고 가정하면 약 2년이면 준비금은 GDP의 10%에 달하게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더들리 총재도 "현재 한 해 국채 공급은 GDP의 거의 10%(Fed의 감축액 9000억 달러+연방 재정 적자 1조7000억 달러)만큼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채권 딜러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국채 시장의 심각한 기능 장애로 인해 Fed의 태도가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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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Fed의 '매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우리는 우리 자산을 모두 2조~2조5000억 달러 감축하고도 은행 준비금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작년 초부터 1조 달러가량 줄인 만큼 앞으로 1조~1조5000억 달러를 더 줄이겠다는 말입니다. 더들리 전 총재의 전망과 비슷하죠.

월러 이사는 또 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는 "Fed는 금리 정책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며 기다릴 수 있다(wait, watch and see)"라고 말한 것이죠. 다만 그 이후 추가 긴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Fed가 긴축을 시작한 지 1년 7개월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면서도 "실물 경제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재가속되는 것처럼 보인다면 최근 장기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긴축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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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최근 발언을 종합해 Fed 인사들이 세 곳의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금리 인상 종료=패트릭 하커 총재(필라델피아) 라파엘 보스틱 총재(애틀랜타) 존 윌리엄스 총재(뉴욕) 마이클 바 부의장
② 지켜보겠다=토마스 바킨 총재(리치먼드) 필립 제퍼슨 부의장, 메리 데일리 총재(샌프란시스코) 월러 이사 오스탄 굴스비 총재(시카고)
③ 추가 인상(가능)=로리 로건 총재(댈러스) 수전 콜린스 총재(보스턴) 미셸 보우먼 이사, 로레타 메스터 총재(클리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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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것은 내일 정오 뉴욕이코노믹클럽 연단에 오르는 제롬 파월 의장입니다. 11월 1일 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발언을 하게 되는 파월 의장은 그동안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사실 데이터는 굉장히 강합니다. 9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 일자리가 33만6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9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도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어제는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7% 늘어 여섯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고요.

누빈의 새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최근 Fed 스피커들의 (11월 금리 인상을 테이블에서 제외하는) 비둘기파 발언에 대해 만족해왔다. 하지만 내일 파월 의장은 좀 더 매파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소비자는 여전히 지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를 좀 더 매파적으로 기울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장기 금리 상승이 Fed 일의 일부를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보수적일 것이고, 연말이 되기 전에 한 번 더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 둘 것으로 생각한다. 지정학적 문제가 있고 중동 분쟁이 확대되어 유가가 상승하고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우려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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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발표된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를 그렇게 뜨겁게 진단하지 않았습니다. 11월 FOMC에서 기초 자료로 쓰일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9월 보고 이후 경제 활동에 큰 변화를 거의(little to no) 보이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전망(단기) : 대체로 안정적이거나 약간 약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와 일반 소매에서 특히 그랬다.
▶물가 :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계속 상승했다. 제조업체의 경우 투입 비용 증가가 둔화하거나 안정화되었지만, 서비스 기업의 경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 : 노동 시장의 경색은 전국적으로 계속 완화됐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고용이 약간~중간 정도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기업은 덜 긴급하게 채용하고 있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채권 전략가는 "베이지북에서는 경제 활동, 물가 압력, 수요, 노동 시장 등을 설명하기 위해 '보통'(modestly) 및 '약간'(slightly)이라는 단어를 많이 썼다.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다시 인상할만한 긴급한 상황이 없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지북을 보면 금리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는 "베이지북은 '뜨거운' 경제와는 거리가 먼 경제에 관해 기술하고 있다. 이는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에 따른) 국채 가격의 급락이 매우 과도하다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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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폭등하자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오늘 8%에 도달했습니다. 주택 시장이 이중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지수는 전주보다 6.9% 감소했습니다. 9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7.0% 증가했지만, 미래 주택 경기를 가늠하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4.4%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웰스파고는 "주택 착공 건수는 증가했지만 이러한 수준의 수요가 지속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최근 모기지 금리가 8.0%까지 올랐는데, 이는 주택 구매자의 능력을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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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실적을 내놓은 모건스탠리는 3분기 매출, 주당순이익이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 줄어들었고, 강점을 보여온 자산관리 매출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가 6.78% 급락했습니다. 또 US뱅크콥, 시티즌스 파이낸셜 등도 전년 대비 이익 감소를 보고하면서 KBW 은행 지수는 2.49% 하락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항공도 3분기 실적은 예상을 넘겼지만, 높은 유가와 중동 분쟁을 이유로 4분기 가이던스를 낮춘 뒤 주가가 9.67% 떨어졌습니다.

오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 반응을 자아냈습니다. 장 마감 뒤 실적 발표가 예정됐던 테슬라와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각각 4.78%, 2.68%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장 마감 뒤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에 대한 시간 외 거래 반응은 뜨겁습니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85억4000만 달러로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3.73달러로 예상치 3.49달러를 큰 폭으로 웃돌았고, 특히 신규 가입자가 876만 명으로 월가 전망치 549만 명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신규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넷플릭스는 저가형 광고요금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광고요금제 가입자는 2분기에 비해 70%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요금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광고 없는 기본요금제는 9.99달러에서 월 11.99달러로, 프리미엄요금은 1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높입니다. 일반형 요금은 월 15.49달러로 유지합니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2%가량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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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경우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매출은 233억5000만 달러로 예상 241억 달러에 못 미쳤고, EPS도 0.66달러로 역시 추정치 0.73달러보다 적었습니다.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순이익 모두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가격 인하 전쟁 속에 영업이익률은 7.6%로, 지난해 동기(17.2%) 대비 9.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매출총이익률은 17.9%로 1년 전(25.1%)보다 7.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사이버 트럭을 오는 11월 30일 처음 배송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사이버 트럭 대량 생산을 달성하고 현금 흐름을 긍정적으로 만드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1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 차를 예약했다고 말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달 초 3분기 인도 차량이 전분기보다 7% 감소했다고 밝힌 뒤 주가가 크게 내렸습니다. 시간 외 거래에서 1% 이상 추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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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밤새 중국에서는 중국 정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6.3%)보다는 낮지만, 시장 예상 4.4%보다는 높았습니다. 이로써 3분기까지 5.2% 성장해 중국 정부의 목표인 연간 5%대 성장률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9월 소비, 생산, 투자 데이터도 개선됐습니다. 지난달 소매 판매는 5.5% 증가해 예상 4.9% 증가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꾸준히 내놓은 경기 부양책들이 조금씩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씨티는 올해 중국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5%에서 5.3%로 높였고 JP모건도 5.2%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은 "8월에 그랬던 것처럼 9월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강했다. 이는 고무적"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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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상하이 증시는 0.8%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0.23% 하락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성장의 4분의 1을 차지해온 부동산 문제가 계속 발목을 잡고 있는 탓입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부동산 투자는 9.1% 감소했고, 주택 판매는 6.3% 줄었습니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 헝다는 사실상 채무불이행에 빠진 상태입니다. 오안다는 "중국 경제는 암울했던 예상보다 나아질지 모르지만, 회복의 길은 여전히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어제 반도체 규제를 한층 더 강화하는 등 압박을 더 하고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