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우디 감산 쇼크에 일제 하락…테슬라 4.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글로벌시장 지표 / 9월 6일 오전 6시 현재]

뉴욕증시, 사우디 감산 쇼크에 일제 하락…테슬라 4.7%↑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74포인트(0.56%) 하락한 3만4641.9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8.94포인트(0.42%) 하락한 4496.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86포인트(0.08%) 내린 1만4020.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유가 급등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에 주목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해 뉴욕증시에 하방 압력을 실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이어가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이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았으나 배럴당 86.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오른 점도 위험자산에 심리적 부담을 줬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27%까지 올랐고, 2년물 수익률은 4.97%까지 고점을 높였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2로, 전월치인 114.71보다 하락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ETI 지수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과열됐던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대비 2.1% 줄어들었다. 공장재수주는 다섯 달 만에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의 경기 침체 전망치 20%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올리기에도 더 어려운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인사까지도 다소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경제 지표들을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 지표를 기다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달 연속으로 물가 상승률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과열된 고용 시장도 완화한 만큼 연준은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폭을 얻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9월은 역사적으로 S&P500 지수가 일 년 중 가장 부진한 평균 수익률은 낸 달이지만 지난주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만큼 월초에는 강세 추진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 전략가는 "최근 뉴욕증시의 강세 모멘텀(추진력)은 9월 뉴욕증시가 그렇게 약세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상승했다. 애플 0.13%, 엔비디아 0.08%, 마이크로소프트 1.49%, 알파벳 0.08%, 메타 1.27%, 넷플릭스 2%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은 0.62%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중국 판매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4.69% 상승한 256.49달러에 마감했다. 이외 리비안은 0.34% 상승했으나 루시드 0.94%, 니콜라 0.85% 하락했다.

■항공주

유가 영향을 많이 받는 항공주가 크게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2.51%,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2.59%, 델타 에어라인스 2.57%,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 1.5% 하락했다.

■카니발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 역시 유가 상승에 2.29% 하락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 대비 1.06포인트(0.23%) 내린 456.9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4.79포인트(0.34%) 밀린 7254.72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3.14포인트(0.34%) 내린 1만5771.71에 장을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4.83포인트(0.2%) 후퇴한 7437.93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71% 하락한 3154.37로 거래를 마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0.67%, 0.32%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태양광발전 섹터가 회복했고, 메모리칩 테마주 역시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 은행, 양식 섹터는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금일 외국인 자금은 총 46.09억 위안 순유출되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았으나 전일대비 1.33% 오른 86.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강세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74% 하락한 온스당 1,95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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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