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월드뉴스 총정리 5월19일] 간밤 월드뉴스를 총정리하는 한국경제신문 조재길 특파원의 핵심이슈입니다. 글로벌마켓나우 방송에서 사용한 파워포인트(PPT)가 기사 하단에 첨부돼 있습니다.(다운로드 가능)

돌아온 매파 Fed상승한 6월 인상 확률


미국 중앙은행(Fed)의 주요 인사들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줄줄이 내놨습니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지표만 놓고 보면 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해선 안 된다”며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위원입니다.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여전히 너무 높기 때문에 가격 안정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곧 Fed 부의장으로 이동하는 필립 제퍼슨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여전히 둔화 추이도 느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주거비를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큰 폭의 둔화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이런 모든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긴축 시작 후) 1년이란 시간은 그 효과를 평가하기엔 짧다”며 “향후 경기도 상당히 둔화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인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다는 평가입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며 “금리를 조금 더 올려 보험을 들어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 장·단기 채권 금리가 뛰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시장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를 넘어섰습니다.

시장 예상 상회한 월마트 실적, 전망은?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WMT)가 1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조정치 기준 1.47달러로 시장 예상(1.32달러)을 웃돌았습니다. 매출은 1523억달러였습니다. 역시 전망치(1487억6000만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7.6% 늘었습니다.

온라인 매출이 1년 전보다 2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마트는 “의류 가전 등 임의소비재 매출이 감소했으나 식품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실적을 내놨던 타겟 TJX 홈디포 등의 판매 추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월마트는 “소비의 회복력과 탄력성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올해 순매출이 작년 대비 3.5%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의소비재 판매가 둔화하고 있고, 시리얼을 사더라도 작은 걸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소비가 둔화하는 징후도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골드만삭스 "AI 열풍, 10년 지속할 것"


골드만삭스가 인공지능(AI) 열풍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야말로 향후 10년간 기업들의 이익률 순풍을 불러올 호재”라며 “순이익률을 거의 4%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의 광범위한 채택이 미국 기업들의 생산성을 향후 10년간 1.5%포인트씩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정부 규제와 채택률 정체 등 AI 산업의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표적인 AI 관련주로 꼽히는 엔비디아(NVDA) 주가는 이날도 4.97% 급등했습니다. 올해 상승률이 2.2배에 달합니다.

엔비디가 주가가 뛰고 있는 건 다음주로 예정된 실적 발표 기대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4일에 1분기 성적표를 내놓습니다.

선행지수 13개월째 하락주택 심리도 둔화


비영리 민간단체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월 기준 -0.6%(전달 대비)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대로였습니다.

4월에 증시가 올라주면서 선행지수 상승에 압력을 끼쳤으나 소비전망이 많이 부정적이었습니다. 선행지수가 이처럼 오랫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졌던 2008년 이후 처음입니다.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또 다른 지표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이날 내놓은 기준주택 판매도 둔화했습니다. 4월 하락률이 전달 대비 3.4%에 달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2%나 됩니다. 주택 거래가 매우 부진한 겁니다.

주택 중위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38만8800달러로, 1년 전보다 1.7% 하락했습니다. 뉴욕이 있는 동북부 지역 집값은 상승했으나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 하락 폭이 컸습니다.

엇갈린 페덱스·P&G 주가 전망


대표적인 물류업체인 페덱스(FDX)와 소비재 기업인 프록터&갬블(PG)간 주가가 크게 엇갈렸습니다. 투자은행들의 다른 평가 때문입니다.

도이치뱅크의 암릿 메로트라 애널리스트는 페덱스에 대한 매수 추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목표가는 종전 주당 240달러에서 282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메로트라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분기 실적 위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올해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페덱스의 실적 발표일은 다음달 20일입니다. 실적 발표일을 기점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그의 예상입니다.

메로트라 애널리스트는 “페덱스가 20.15달러의 연간 EPS 가이던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월가 평균치 대비 11% 높은 수준입니다.

반면 트루이스트의 빌 차펠 애널리스트는 P&G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가를 165달러에서 155달러로 각각 하향했습니다.

그는 “지난 5년간 제품 재구성과 비용 절감 등을 잘 해왔으나 현재 주가는 이런 전환 노력을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차펠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 분기동안 주가는 하락 위험 속에서 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P&G를 매수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이날 페덱스 주가는 2.01% 올랐고, P&G 주가는 1.64% 밀렸습니다.

"지금 금 사야 할 3가지 이유"


UBS자산운용이 ‘지금 금을 사야 할 3가지 이유’를 골자로 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첫 번째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사재기입니다. 올해 1분기 동향을 살펴본 결과, 연내 700MT(메트릭톤)을 매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010년 이후 평균 매수량이 500MT였는데, 올해는 평균치를 넘어서는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두 번째는 달러 약세 예측입니다. Fed의 긴축 중단이 예고된 상태에서 약달러 흐름이 분명하다는 겁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과 원유 가격은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침체 위험입니다. 경기 침체가 닥치면 금 수요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기 때문입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