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50bp 인상+부채한도 위기…무서운 여름이 온다
어제(7일)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월가가 생각했던 것보다 매파적이었습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를 올릴 수 있음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래서 골드만삭스와 씨티, 소시에테 제네랄 등은 모두 최종금리 예상치 5.5~5.75%로 높였습니다. 씨티는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기존 25bp 인상)을 예상하고 최종금리는 5.5~5.75% 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2월 신규고용 25만5000개 증가 및 2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0.5% 상승(전월 대비)을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50bp 인상을 촉발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3월 25bp 인상을 50bp보다는 근사하지만 약간 더 높게 본다며 "7월 25bp 인상 예상을 추가해 최종금리 예상을 5.5~5.75%로 높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어제 파월 의장의 명확한 매파 발언은 3월 50bp 인상이 이제 Fed의 기본 시나리오가 된 것이고, 2월 고용과 물가 데이터가 예상보다 훨씬 약하게 나와야만 25bp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풀이합니다. SGH매크로의 팀 듀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3월 50bp를 인상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5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했을 것"이라며 "놀라울 정도로 약한 데이터만이 지금 50bp 인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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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금리는 6%까지 높아질 것이란 주장이 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모멘텀을 되찾았다. 일부 근원 영역은 완고하게 강세를 보였고 중고차 물가를 선행하는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리가 목격한 강력한 고용과 인플레이션의 끈끈함을 고려할 때 Fed가 기준금리를 6%로 끌어올린 다음,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까지 낮추기 위해 이를 장기간 유지해야 할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이전에 제시한 선제적 가이던스를 뒤집으려는 파월 의장의 의도는 충분히 제약적인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하게 제기한다. 시장은 지금 5.5% 수준인 최종금리 예상에 편안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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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8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하원에 출석해 이틀째 증언에 나섰습니다. 증언을 앞두고 여러 가지 경제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① 2월 민간고용 24만 개→중립적

고용정보업체 ADP가 집계하는 2월 민간고용은 24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11만9000명보다 훨씬 많을 뿐 아니라 월가 예상치인 20만 명 증가를 상회했습니다. 다행히 임금 상승률(중간값)은 7.2%로 전월(7.3%)보다 소폭 둔화했습니다. 이는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합니다.기업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고용이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서비스 부문에서 19만 명 늘었습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적극적 채용은 경제와 노동자에게 우호적이지만, 임금 상승세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해 단기간 인플레이션 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DP 수치는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1월만 해도 ADP 수치는 10만6000개(오늘 11만9000개로 상향 수정)였지만, 노동부 수치는 51만 7000개에 달했죠. ADP는 그래서 지난해 통계 방법을 바꿨었습니다. 오늘 ADP는 "새로운 통계법을 지난 6개월 동안 적용했는데, 네 번 노동부 수치보다 적게 나왔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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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채용공고 줄긴 줄었지만→중립적

파월 의장이 이틀째 증언이 시작될 무렵인 오전 10시 미 노동부는 1월 구인 이직 보고서(JOLTS)를 발표했습니다. 채용공고는 1082만 건으로 전월(1123건)보다 41만 건 감소했습니다. 줄긴 줄었지만, 월가 예상(1054만 개)보다는 상당히 많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업자 1인당 채용공고 수는 여전히 전달과 같은 1.9개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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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고용인원과 고용률도 각각 640만 명과 4.1%로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또 전체 퇴직(separations)과 퇴직률도 각각 590만 명, 3.8%로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노동시장이 약간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었습니다. 퇴직 중 자발적 퇴직(quits)은 전월보다 20만7000명 감소한 39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발적 퇴직은 근로자가 노동시장(취업)에 얼마나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인데, 400만 명 밑으로 떨어진 건 2021년 5월 이후 처음입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도 2.5%로 전월 2.6%보다 낮아졌습니다. 또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전월보다 24만1000명 증가한 171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많습니다. 해고율도 1.1%로 전월 1.0%보다 약간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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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월 채용공고를 보면 건설업에서 24만 개나 급감했습니다. 한 달 만에 49% 줄어들어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0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Fed의 긴축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주택 건설시장이 얼어붙은 탓입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건설업 고용이 통상 전체 노동시장을 선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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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트앤드영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채용공고는 1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다. 실업자당 1.9개 일자리가 있다 △ 자발적 퇴직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0.2%P 높다 △고용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0.1%P 높다 △ 정리 해고는 증가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두드러진 특징은 빡빡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JOLTS 수치는 1월 것입니다. 2월은 좀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인디드 등 민간 고용업체들은 2월에 채용공고 감소 추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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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캐나다 "인플레 하락"→긍정적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전 10시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캐나다는 지난 1월 금리를 25bp 인상한 후 주요국 중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 중단 방침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동결한 것이죠.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금리를 동결한 첫 사례입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제약적 통화정책이 이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중반 3% 중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최근 경제 지표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정책금리를 4.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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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미국과 붙어있고 경제도 상당 부분 통합되어 있어 인플레이션이나 통화정책이 비슷합니다. 트루인사이트의 제로엔 북랜드 설립자는 "2000년부터 보면 캐나다는 미국 Fed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고 먼저 중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최종금리 수준은 평균적으로 미국보다 75bp 정도 낮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캐나다는 작년 3월 Fed보다 조금 앞서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북랜드는 "만약 캐나다의 최종금리가 4.5%로 유지된다면 Fed의 최종금리는 5.25%가 될 수 있음을 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캐나다의 결정은 시장에 긍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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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아침에 보합권에 머물다가 경제 지표가 줄줄이 나오자 소폭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 9시 30분에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파월 의장의 증언이 시작됐습니다. 그는 어제 상원에 냈던 기조 발언을 그대로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전반적인 발언도 어제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약간은 어제보다는 비둘기파적인 느낌을 주는 발언이 일부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는 어제 발언을 되풀이하면서도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I stress that no decision has been made on this)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JOLTS와 금요일 2월 고용보고서, 다음주 2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등을 지적하면서 "잠재적으로 중요한 데이터가 있다. 이런 데이터는 우리 평가에서 중요할 것이다. 그것들을 주의 깊게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다"라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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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채권시장은 파월에게서 그리 비둘기파적인 느낌을 얻지 못한 듯했습니다. 증언이 진행되면서 금리는 다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1시 미 국채 10년물 입찰(320억 달러) 결과가 나쁘게 나온 뒤 추가 상승했습니다. 응찰률이 2.35배로 2월(2.66배)에 크게 못 미치면서 낙찰 금리가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 3.958%보다 2.7bp나 높은 3.985%에 달했습니다. 오후 4시께 2년물 수익률은 4.7bp 오른 5.062%, 10년물은 1.3bp 상승한 3.9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경기 침체의 징후'로 여겨지는 2년/10년물 수익률 곡선의 역전 폭은 108bp까지 더 벌어졌습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1940년대부터 2년/10년 수익률 곡선이 100bp 이상 역전된 모든 경우(1969년, 1979년, 1980년 및 1981년)에서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었거나 아무리 늦어도 8개월 이내에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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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오후 1시부터 3시 40분까지는 거의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장 막판 20분 동안 상승해 S&P500 지수는 0.14%, 나스닥은 0.40%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만 0.18%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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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관계자는 "파월 의장이 미리 정해진 게 없고 데이터에 의존하겠다는 뜻을 더 강조하면서 금요일 데이터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컸고, 오후 2시에 발표된 Fed의 베이지북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습니다. 베이지북은 Fed가 FOMC를 2주 앞두고 내놓는 경기 평가 보고서입니다. FOMC 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쓰이죠. 그런데 이 베이지북 내용을 보면 3월에 50bp를 인상할 것 같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④ 베이지북→긍정적

베이지북을 보면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2023년 초에 약간 증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지출은 꾸준히 유지되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통상 소비가 느린 기간인데도 소매 판매가 완만하거나 강력하게 성장했다고 보고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택 시장은 침체한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동부 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적 기준을 넘어서는 예상치 못한 활동 증가가 나타났다"라고 보고했습니다. 반면 "전반적으로 대출 수요는 감소했고 신용 기준은 강화되었으며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라고 분석했고 "조사 대상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용의 경우 "견조했다. 일부 기업의 채용 동결과 산발적인 정리 해고 보고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중간 정도의 속도로 계속 증가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임금은 일반적으로 적당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일부 지역은 임금 압력이 다소 완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임금 인상은 내년에 더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물가의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널리 퍼졌지만 많은 지역에서 가격 상승이 완화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판매 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감속했다"라고 지적했고 "주택 가격은 보합 또는 약간 하락했지만 임대료는 안정적이거나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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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밝힌 것처럼 시장 향방은 2월 고용과 CPI 등 데이터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데이터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폴로 에셋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설문조사에서 고용 상황을 보면 금요일 신규고용 수치는 상방 위험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2월 신규고용이 월가 컨센서스(22만5000개)를 밑도는 19만 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경제 활동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실업률은 3.4%로 유지될 것이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4.7% 올랐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2월 고용이 25만 개 늘어나고, 근원 CPI는 0.45%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은 3월 25bp 인상 예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데이터 조합으로 인해 FOMC가 3월에 25bp가 아닌 50bp를 올릴 수 있는 약간의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ING는 "금요일에 신규고용이 15만 개 이하로 나오면 금리 인상 추를 다시 25bp 인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약간 진정될 때 그렇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에서는 3월 50bp 인상이 이뤄질까 걱정이 큽니다. 사실 이건 단순히 3월에만 50bp를 올리는 문제가 아닙니다. Fed는 지난해 75bp를 네 차례 올린 뒤 작년 12월 50bp로 인상 속도를 낮췄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1일 25bp로 속도를 더 줄였습니다. 그래서 월가는 한두 차례 25bp를 더 인상한 뒤 인상을 중단할 것으로고 예상해왔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다시 50bp로 높인다면 통상 25bp로 낮춘 뒤 금리 인상을 끝내기 때문에 인상 중단 시점은 더 멀어지고, 최종금리는 더 높아지게 됩니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했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50bp 인상+부채한도 위기…무서운 여름이 온다
만약 3월 50bp를 올리고 5월, 7월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경기 침체 위험은 매우 커질 것입니다. 특히 7월부터는 부채한도 위기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침체와 부채한도 문제가 한꺼번에 터지면 정말 큰 문제겠지요.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3월 50bp가 인상된다면서 또다시 세 차례 인상이 이어질 수 있고 미국 경제는 그런 높은 금리를 껴안은 상황에서 여름 한복판으로 들어가 부채한도 위기와 만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채한도 위기는 숨겨진 시한폭탄입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하지 않아도 시장에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전날 부채한도 위기가 미국 경제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라며, 잠시라도 디폴트가 생기면 실업률이 5%까지 치솟고 즉각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연방적자를 거의 3조 달러까지 삭감하는 내년 예산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기업(빅테크)에 대한 세금 인상과 지출 삭감을 합친 것이죠. 이는 부채한도 증액을 지원하는 대가로 급격한 예산 삭감을 요구하는 공화당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론 공화당이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한 이 방안을 지지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