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티커 NFLX)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는 보고서가 9일(현지시간) 동시에 2개 나왔다.

투자은행 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할 애널리스트는 이날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300달러에서 400달러로 높였다.

카할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증가세 둔화의 악재를 딛고 넷플릭스의 실적이 모든 부문에서 향상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광고요금제 도입 등에 힘입어 내년 매출이 7%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흐름이 좋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초 월 6.99달러의 광고요금제를 북미 지역에서 도입했다. 일부 광고를 의무적으로 시청하면, 월 구독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모델이다.

카할 애널리스트는 “공유 계정 단속까지 이뤄지면서 안정적인 가입자 성장이 가능하게 됐다”고 봤다.
넷플릭스 주가는 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탔으나 올 들어선 큰 폭 하락한 상태다.
넷플릭스 주가는 9일(현지시간) 상승세를 탔으나 올 들어선 큰 폭 하락한 상태다.
이날 또 다른 투자은행 코웬도 “넷플릭스를 내년 최선호주(베스트 아이디어)로 꼽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웬은 “광고요금제 도입으로 추가 수익원 발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웰스파고 등의 긍정적인 보고서 덕분에 장중 4% 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선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