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중 소매 판매가 1.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예상보다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2% 증가보다 높은 수치다.

자동차 대리점과 주유소를 제외한 수치는 0.9%p 증가로 10월중 거의 모든 소매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매 지출의 상당 부문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다. 지난 12개월간 판매가 8.3% 늘어나는 동안 생활비는 7.7%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해도 절대 소매 판매는 늘었다.

지난 달 자동차 및 부품 판매는 1.3%p 증가했는데, 부분적으로는 허리케인 이안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차량을 교체한 수요 때문이다.

주유소 수입도 유가 상승으로 4.1% 늘었다.

경제학자들이 면밀히 주시하는 범주 중 하나는 소매 보고서에서 유일한 서비스 부문인 바와 레스토랑이다. 지난달 외식 매출은 1.6% p 급증해 인플레이션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식당 판매는 경제가 건강하고 미국인들이 직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식당 매출은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쁠 때는 평평하거나 감소한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하는 차입 비용 및 경기 둔화로 소매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으나 기대처럼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소비자 수요의 추가 감소를 원한다. 경제가 둔화된다는 지표가 확인되지 않으면 중앙 은행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