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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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속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올 1분기에 매출은 37%, 이익은 5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중국 국가은행자금센터 웹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는 3월말로 마감한 분기에 매출 1,785억위안(34조원) 순이익 196억위안(3조7,300억원)을 거뒀다고 보고했다. 이 회사는 서류에서 사업부문별 매출 내역은 제공하지 않았다.

이 같은 매출과 이익 급증은 수년에 걸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부활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첨단 7나노미터 칩을 탑재한 새로운 5G 휴대폰을 출시하면서 1분기에 매출이 70% 급증했다. 반면 3월 분기 동안 중국 내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19% 감소했다.

이달 초 화웨이는 좀 더 첨단칩을 탑재한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를 공개해 아이폰과의 경쟁을 보다 강화하는데 나섰다. 제프리스의 분석가가 실시한 시장 조사에 따르면 이 폰은 중국시장에서 출시 이틀만에 매진됐다.

화웨이는 또 어센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AI 칩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화웨이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