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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울트라스텝 전망에…나스닥·기술주 하락 베팅
테슬라, 3분기 실적 앞두고 매도세 커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17일(현지 시간)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다. 나스닥지수와 대형 기술주들이 내릴 것으로 봤다. 미 중앙은행(Fed)이 '울트라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까지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QQQ와 FNGD로 나타났다.

SQQQ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이며, FNGD는 대형 기술주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식의 하락에 3배 베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스 FANG 3X 인버스 레버리지 ETN이다.
[마켓PRO] "더 빠지나"…'기술주·증시 하락' 베팅한 초고수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기름값이 떨어졌음에도 식료품, 주거비, 서비스 등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Fed가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1%)를 상회했다. 전월(8.3%)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지만 8% 초중반대 고공행진을 하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Fed가 당장 오는 11월부터 '울트라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 성장 기업의 주가는 미래의 현금 흐름을 반영하기 때문에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성장주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초고수들은 나스닥지수 하락과 성장주 부진에 베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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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초고수들이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으로는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인덱스의 일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경우 저조한 차량 인도량으로 곧 발표될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