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재개로 위스키 판매 쑥…'술술 풀리는' 브라운포맨
위스키 ‘잭다니엘’(사진)을 판매하는 기업인 브라운포맨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뒤 여행이 재개되면서 면세점 등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브라운포맨은 2023 회계연도 1분기(지난 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억7800만달러)를 넘어섰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급증해 2억4900만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은 52센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브라운포맨의 EPS가 47센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운포맨의 주가는 최근 6개월간 11%가량 뛰었다.

여행 재개가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브라운포맨은 “공항과 유람선 등에서 술 수요가 늘어난 게 실적에 도움이 됐다”며 “면세점을 포함한 여행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77% 급증했다”고 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도 늘었다. ‘우드포드리저브’와 ‘올드포레스터’를 포함한 브라운포맨의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CNN비즈니스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고가의 버번위스키를 계속 사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공행진하는 물가와 원자재 가격은 위험 요소다. 리앤 커닝햄 브라운포맨 최고재무책임자(CFO)는“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원재료 가격 상승이 소비 지출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