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바라니 크리쉬난 (Barani Krishnan)

1988년부터 신문사, 통신사 및 디지털 서비스사의 기자와 편집자를 하여 에너지시장 보도에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22년 8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원유 시장은 이란이 교착되었던 핵합의를 복원하고 시장으로 복귀해 유가를 압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연준의 9월 대폭 금리인상 유지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달러가 상승하면서, 은 하락할 수 있다.
유가 일간 차트

월요일 아시아장에서 WTI유 가격은 핵심선인 90달러 이하로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95달러선으로 떨어졌다. 2015년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은 이란 핵협상 타결을 원치 않는다. 이란이 이번 협상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현금 그리고 원유를 얻게 된다면 이스라엘에는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에 협상 중단을 압박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유럽연합 중재안에 대한 이란의 반응을 아직 검토하고 연구하고 있다. 언제 미국이 비공개적으로 또는 공개적으로 반응을 보일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다른 미디어 매체들은 지난 금요일에 이란,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이 협상 타결을 향해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알자지라(Al Jazeera) 방송은 “이란 핵합의 타결 시, 이란 은행 17곳 및 이란 경제 기관 150곳에 대한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즉각적인 제재 해제는 20개월 전 이란이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요구해 온 조건이었다. 이전 백악관 반응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되돌려 놓고 핵폭탄을 제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알자지라에서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이 2015년 이란 핵합의 복원에 대한 유럽의 최종 중재안을 승인하게 되는 경우, 60일씩 두 번의 기간에 걸쳐 4단계로 진행될 것이다.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동결되었던 수십억 달러 자금이 풀리고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다.

중국의 ‘보세창고’에는 약 1,200~1,400만 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보관된 것으로 추측된다. 미국의 승인이 있으면 즉시 상업적으로 판매될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한국 은행들에 묶여 있는 7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도 풀릴 수 있다.

더욱 중요한 부분은 CNN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anian Revolutionary Guard Corps)를 미 국무부의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요구를 이란이 철회했다는 것이다. 즉각적인 제재 해제와 더불어 목록 제외 요구는 그간 2015년 핵합의 복원 협상의 난제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CNN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현재 버전의 합의안에서는 그러한 요구사항이 빠져 있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월요일 4:00 PM KST 기준 WTI유 가격은 1.8% 하락한 88.44달러였다. 지난주에는 1.43%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1.7% 하락한 95.09달러였고 장중 저점은 94.88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주에는 1.5% 하락했다.

SKCharting.com의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앞으로 수 주일 동안 WTI유 상향 추세가 끊기고 전면적인 매도세가 나타나면 77달러 저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에 접어들면서 WTI유는 50주 지수이동평균인 92.80달러 및 5주 지수이동평균인 93.70달러 합류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합류 영역이 성공적으로 돌파된다면 50% 피보나치 되돌림인 96.47달러를 재빠르게 테스트할 수도 있다. 50% 및 61.8% 피보나치 되돌림 영역은 종종 단기 추세 역전에 작용한다.”

딕싯은 96.47달러 이상의 강력한 모멘텀은 104.50달러까지의 단기 반등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상향 돌파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93.70~96.47달러에서 더 떨어질 경우, WTI유는 월간 중간 볼린저 밴드인 80.90달러 그리고 100주 단순이동평균이자 78.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77달러에도 노출될 수 있다.”

금 가격은 약 0.5% 정도 하락하면서 지난주 3% 하락세를 이어갔다. 최근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미국의 경기침체가 깊어질지 아니면 연준의 대폭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다시 모멘텀을 얻을지 주목된다.
금 일간 차트

뉴욕 COMEX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0.6% 하락한 1,752.8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동안에는 2.9%나 하락했었다.

일부 트레이더들이 선물 가격보다 더 면밀하게 추종하는 금 현물 가격은 0.4% 하락한 1,739.70달러였다.

지난주까지 금 현물 및 선물 가격은 4주 동안 상승했었다. 7월 21일 저점인 1,680달러 수준에서 그간 약 7% 정도 상승했고, 8월 10일에는 1,825달러 정점 가까이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금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더 떨어질지가 관건이다. 놀랍게도 차트 신호와 펀더멘털 애널리스트의 견해 양쪽 모두 더 큰 폭으로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왜냐하면 지난주에 나타난 미국의 강력한 경제지표는 인플레이션 역동성과 묶여 있기 때문이다. 금은 2020년 8월 2,100달러 사상 최고치 이후 인플레이션 헤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진지한 투자자들 중 일부에게는 헤지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다.

SKCharting의 딕싯은 금 가격 조정이 하방 모멘텀이 제한되지 않는 경우 1,708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5거래일 연속 급격하고 일방적인 매도세로 인해 금 가격은 62달러가 하락했고, 일간 스토캐스틱 2/8은 극단적인 과매도 상태이며, 50%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1,744.34달러로부터 또는 1,729.34달러로의 하락 확대 이후 반등이 가능하다.”

“1,729달러가 하방 돌파되는 경우 조정은 깊어지고 1,708달러를 리테스트할 수도 있다.”

이번 주에 투자자들은 연준 연례회의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에 주목하고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고자 할 것이다.

미국 증시 랠리가 이미 둔화 신호를 보이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시장을 흔들 수도 있다. 또한 경제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공포 속에서 다수의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한편, 유로존 및 영국의 PMI 데이터는 비즈니스 활동의 추가적인 둔화를 가리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40년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금리를 총 2.25%p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 그리고 증시 상승을 지지했던 내러티브인 이른바 ‘비둘기파적 전환’(dovish pivot)을 반박했다.

지난주 공개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9월 금리인상폭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는 근거가 아직까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파월 의장은 투자자들에게 9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이전에 8월 인플레이션과 고용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연준에서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를 포함한 7월 개인소득개인지출 데이터가 발표된다.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8% 상승해 1982년 1월 이후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2분기 GDP 수정치가 공개된다. 이전에 발표된 예비치에서는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에는 내구재 주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7월 구매관리자지수도 발표되고, 신규주택판매 데이터를 통해 둔화되는 주택시장 상황을 더 상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 바라니 크리슈난(Barani Krishnan)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합니다. 때로는 중립성 유지를 위해 역발상적 시각과 시장 변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작성한 글에 언급하는 원자재 또는 증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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