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AMC)가 ‘밈’주식 열풍을 다시 주도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AMC는 개장전 거래에서 3.8% 상승했다. AMC는 전 날에도 8.03%나 오르는 등 7월 29일 이후로 7일 연속 상승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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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1억3,140만주)도 50일 평균 거래량(4,310만주)을 넘어섰다.

마켓워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AMC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소셜미디어 레딧의 ‘wallstreetbets’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중심이 된 개인투자자들은 기관 투자가들의 공매도에 반발, 2021년 게임스톱 주식과 AMC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밈’열풍을 주도했다.

AMC의 랠리는 지난 4일 이 회사가 8월 22일부터 "APE"라는 종목명으로 특별 배당금 형태로 우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가속화됐다. 이 종목 기호는 ‘밈’주식 투자자들이 스스로를 ‘원숭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AMC 주식 7일 연속 상승에 도전…'밈' 열풍 다시 부나
AMC는 현재 55억 달러의 미지급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주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부채를 줄이고 글로벌 입지 제고를 위한 투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아담 애런 CEO는 약 5억 1,700만주의 발행주식에 대해 APE 배당금을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분석가 알리시아 리스는 APE 특별 배당은 사실상 2:1 주식 분할을 생성하며 절반은 AMC로,절반은 APE로 상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가는 “AMC가 우선주를 최대 45억주 추가 발행할 수 있는 사전승인을 받았다”며 “거래가 시작되면 AMC가 승인된 APE 주식에서 조달된 현금으로 대부분의 부채를 상환함으로써 AMC의 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밈주식 투자자들이 몰려 있는 레딧의 밈주식 스레드에는 현재 수천개들이 댓글이 달려 있는데 이는 밈주식의 새로운 열풍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중인 또 다른 밈주식중 하나인 베드 배스앤 비욘드(BBBY)도 최근 한달 사이 약 40% 상승했다.

그러나 월가 분석가들은 여전히 AMC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매도 의견이 62%에 달하고, 38%가 보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