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단기간에 급반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14%) 하락한 3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6포인트(0.28%) 떨어진 4118.6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1포인트(0.18%) 밀린 12,368.98로 마감했다.

지난주 주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앞으로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크게 올랐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됐다. 하지만 Fed 당국자들의 발언은 이 같은 기대에 대한 경계를 높였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계속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7월 PMI는 52.8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2.1을 웃돌았으나 전월 기록한 53.0을 밑돌 뿐만 아니라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6% 수준까지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9%를 기록해 10년물 금리가 2년물 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은 4주째 이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으나 경제 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 전환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며 "시간이 지나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 전 후 개별 기업, 업종별 변화 요인에 따라 보합권 등락을 보이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파업이 보류된 가운데 미 연방 항공청이 787 드림라이너 인도 재개 가능한 계획을 승인하자 6.13% 급등했다. 등. P&G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주요 투자회사들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지만 대부분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는 점이 부각되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2.87% 상승했다.

타겟은 웰스파고가 과도한 하락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자 1.33% 올랐다. 이에 코스트코(1.02%), 달러 제너럴(1.47%), 월마트(0.37%)도 동반 상승했다.

니콜라는 배터리 공급업체 로메오 파워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7.88% 상승했다. 니오는 7월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는 소식에 2.28% 올랐고 포드는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4.42% 상승했다.

엑손모빌(-2.53%)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부진했다. JP모건(-1.00%) 등 금융주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심화로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알파벳(-1.26%), MS(-0.97%), 애플(-0.62%)은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로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