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미국 투자은행들이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의 IPO(기업공개)를 주관한 데 따른 수수료로 약 1억7000만달러(약 2005억원)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안이 이번 IPO로 상장 대박을 터트리자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4300만달러, JP모간이 3590만달러의 수수료를 받았다.

리비안은 이번 IPO에서 1억5300만 주를 시장에 내놓았고 투자은행들은 주당 약 1.11달러 수수료를 받았다. 리비안의 공모가는 78달러였으며 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약 120억달러에 달한다.

리비안이 2014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이후 미국 증시에서 이뤄진 IPO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으는 기록을 세우자 투자은행들이 IPO 주관 수수료로 뭉칫돈을 챙긴 것이다.

리비안은 상장 후 이틀 만에 주가가 공모가 대비 50% 이상 뛰어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넘어섰다.

지금까지 리비안이 고객에게 인도한 차량은 전기 픽업트럭 156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기 픽업트럭 R1T와 다음달 생산을 시작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의 사전 계약 물량은 4만8000여 대에 달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배송용 트럭 10만 대를 리비안에 선주문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IPO 수수료로 360억달러를 챙겨 IPO 주관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330억달러를 받은 JP모간은 2위, 310억달러를 챙긴 모건스탠리는 4위를 기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