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본격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2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6만6000달러 선에 거래됐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2.7% 오른 수치다. 지난 4월 초순에 세웠던 종전 최고치(6만4800달러 선)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비트코인 6만6000달러 역대 최고치…존스 "탁월한 헤지 수단"
이더리움 가격도 개당 4004달러로, 24시간 전보다 3.3% 상승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상승은 전날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ETF 상장은 암호화폐의 제도권 진입을 상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선 이달 내 최대 3종의 비트코인 선물 ETF가 추가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셰어스가 내놓은 비트코인 선물 ETF는 전날 4% 넘게 뛴 데 이어 이날도 3% 가량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 6만6000달러 역대 최고치…존스 "탁월한 헤지 수단"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가 암호화폐 선호 발언을 내놓은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존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금보다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존스는 “암호화폐는 금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