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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관리의 '첫 걸음'은 균형잡기…① 소비와 저축 사이

    많이들 잘 알고 있는 사서(四書) 중에서 '중용(中庸)'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가 쓴 책으로 동양철학의 중요한 개념을 담고 있습니다. 사전적으로는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중용의 개념이 생애 자산관리에도 잘 들어맞으면서 꼭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입니다. 돈과 같은 재물을 인생의 절대적 가치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력이란 윤택하고 안정적인 삶에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것 또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하면 자산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자산관리 방법을 접하게 되는데요. 만약 누군가 '가장 효과적인 자산관리 방법이 무엇일까요?'라고 제게 묻는다면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답변할 것입니다. 자산관리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는 대응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모범답안을 제시해 달라고 하면 무엇보다 '자산관리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균형은 자산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기에 앞서 적절한 기본원칙이 되어줄 수 있고,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자산관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자산관리에 있어서 어떠한 균형들을 잡는 것이 좋은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잡고 가야 할 균형은 현재와 미래의 균형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소비와 저축(투자) 사이의 균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회에 나와 경제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소득

  • 국내 탄소배출권가격, 개장 이후 사상 최저치 '추락'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은 상장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할당배출권(KAU) 가격은 톤당 7800원으로 연초 대비 53.6% 하락한 상태입니다. 2015년 1월 12일 상장 당시 톤당 8640원 개장한 이후 2100일 만에 톤당 8000원선이 붕괴된 겁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작년 8월 이후부터 산업부문은 11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부터 할당대상업체들은 이월을 위한 매도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되면서 할당배출권 가격은 톤당 1만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와 같은 탄소배출권 시장가격의 가격 급등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시장안정화 장치가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와 시행령 제38조에 따라 배출권에 대한 시장안정화 조치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은 직전 2년의 평균가격을 준거가격으로 해 상하한 밴드를 설정하게 됩니다. 올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의 상하한 가격은 상한의 경우 6만440원(준거가격*3배), 4만300원(준거가격*2배)이며 하단은 1만2090원(준거가격*0.6배), 최저거래가격은 톤당 9450원으로으로 각각 설정된 상태입니다. 올 4월 27일,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1만1750원으로 마감함에 따라 시장안정화조치 하단인 가격(1만2090원)을 밑돌았죠. 이후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56일 만에 할당배출권(KAU22년물) 가격은 최저거래가격을 밑도는 톤당 7800원에 마감했습니다. 탄소배출권시장은 구조적으로 공급우위인 시장입니다. 과거 배출량을 기반으로 할당하기 때문입니다. 할당 이후

  • 경기 흐름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산 배분 전략

    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되듯이, 경기도 주기가 반복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 상황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투자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금융시장에서 투자는 위험과 불확실성이 따르는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경기 국면별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경기 국면별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과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봄입니다. 봄은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사라지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며 자연이 회복되는 계절입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봄은 경기 회복기로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될 때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식물들처럼 높은 잠재력을 갖춘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채권 등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주식투자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여름은 더운 날씨와 함께 자연의 활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경기가 확장하는 시기에는 경제는 물론 주식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산을 늘릴 다양한 기회들이 존재합니다. 확장기에도 안전자산보단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곧 다가올 가을(경기 후퇴기)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금은 낮출 필요도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기 쉽듯이,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하고, 재고는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경

  • 공무원도 연금저축·IRP 가입 가능하다는데…주의할 점은

    최근 공적연금 개혁과 관련해 뉴스를 접한 직장인들은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졌을 겁니다. 고령화 진전과 함께 국민연금 기금의 재정건전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보니 향후에는 보험료를 더 부담하거나, 연금을 늦춰 받거나 덜 받는 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든든한 노후 준비를 위해 연금저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을 통해 연금 자산을 보강하고자 하는 직장인들이 점점 늘지 않을까도 추측됩니다. 흔히 공무원은 일반 직장인보다는 연금 준비가 잘돼 있어 노후 걱정이 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연금 수령액 축소와 함께 수급 연령을 늦추는 방향으로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공무원들도 개인연금을 통한 연금 자산 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공무원들도 개인연금 계좌의 자유로운 가입 및 활용이 가능할까요? 공무원·교사·군인도 연금저축, IRP 모두 가입 가능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을 '직역연금'으로 통칭합니다. 2017년 7월 25일 이전까지는 이러한 공무원, 교사, 군인 등 직역연금 가입자라면 연금저축에는 가입할 수 있었지만 IRP에는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7월 26일부턴 IRP 가입이 모두 가능해졌죠. 연금저축에만 가입 가능했을 때 600만원이었던 세액공제 한도가 IRP에 추가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900만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연금저축에만 매년 600만원씩 저축하던 공무원이 IRP에 추가 가입해 300만원을 더 저축하게 되면 연말정산 환급액은 얼마나 늘어날까요?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경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 경우 세액공제율은 16.5%를 적용받습니다. 세액공제 대상 금액이 600만원일 때 99만원에

  • 금통장, 금펀드, 골드바…뭐가 좋을까

    최근 금값이 최근 주춤하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위험자산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언급되자, 금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고 심리가 완전히 위축된 것만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각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종료돼가는 지금을 매수 기회로 보기도 합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실물로 금을 소유하는 '골드바' 투자가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 한국표준금거래소, 시중은행, 귀금속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금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자 일부 편의점에서도 금 자판기를 통해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은행 앱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실물을 직접 보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또한 골드바 구매 시 부가가치세 10%가 부과되기에 다른 구매방식보다 다소 비싼 가격에 매입하는 단점이 있고, 매입 시 부과되는 수수료(약 5%)도 투자하기에 앞서 고려해야 합니다. 주식 거래를 해본 투자자라면 KRX 금시장을 통한 현물 거래는 접근하기 쉬운 투자 방법의 하나입니다. KRX 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개설된 시장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금을 보유하고 있고,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실시간으로 매매가 이뤄지며, 1g 단위로 소액투자가 가능합니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고 매수 수량이 100g이 넘으면 실물 골드바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도 있습니

  • 1992년 영국 금융시장 덮친 '검은 수요일'

    1992년 9월 16일은 '검은 수요일'이라고 불립니다. 앞서 영국은 존 메이저 총리의 지휘 아래 유럽환율메커니즘(ERM)에 가입했고,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습니다. 영국이 유럽경제에 편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였습니다. 당시 1파운드는 2.95 서독 마르크로 교환비율이 고정됐습니다. 목표비율과 6% 이상 교환비율이 차이가 나게 되면 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만약 파운드화가 2.773마르크 이하의 가치로 거래된다면 영국 중앙은행과 영국 정부는 외환시장에 개입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1992년 9월 조지 소로스는 이 교환비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판단의 배경에는 독일의 통일이 있습니다. 1990년 10월 3일, 동독이 해체되고 독일의 통일이 선언됐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세계 평화에는 이바지했지만 하나의 유럽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 있어 걸림돌이 됩니다. 통일 독일은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독지역을 개발하려 천문학적인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막대한 양의 마르크화가 발행되었습니다. 지나친 화폐 발행은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가져옵니다. 독일연방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2년 동안 10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합니다. 자연스럽게 금리가 높은 독일로 전 세계의 투자금이 몰렸고, 마르크화의 가치는 폭등합니다. 반대로 유럽의 국가들은 투자부족과 화폐가치 하락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독일의 금리인상에 발맞춰 자국의 금리를 높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영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파운드화의 가치하락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사이에서 큰 고민을 하게

  • 청년도약계좌로 목돈 만드는 방법

    물가는 계속 오르고, 경기는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 팍팍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은 세대는 힘듭니다. 이런 와중에 이달 15일부터 출시된 '청년도약계좌'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5년간 매달 70만원씩 납부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모을 수 있어서 가입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개인 납입금 70만원씩 60개월 동안 적립하면 원금이 4200만원인데, 어떻게 5000만원이 되는지 궁금해서 필자가 엑셀로 계산해 봤습니다. 정책형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고, 목돈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으로 불입·관리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청년도약계좌란 청년들의 중장기적인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정책형 금융상품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5년간 납입하면 만기에 '본인 저축액+정부기여금(정부 지원금 최대 6%)+은행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5000만원까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인 데다,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있어서 자격조건이 되는 청년들에게는 꼭 가입해야 하는 필수 금융상품입니다. 먼저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상품 내용입니다. 다음은 '청년도약계좌'로 목돈을 만들기 위한 관리방법입니다. 첫째 세제혜택 및 정부지원금이 있는 상품으로 자격요건이 되는 청년들은 무조건 계좌를 개설합니다. 매달 1000원~70만원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으므로 현재상황에서 불입가능한 금액으로 유지하다가 점차 70만원 한도까지 월 납입금액을 증가시켜봅니다. 둘째 매달 특정 일자를 정해서 일정금액을 자동이체 신청합니다. 매달 급여일이 되면 핸드폰 요금, 공과금 등 나도 모르는 사이 상당한

  • "금융시장 변동성 여전해…혼합형 펀드, 매력 부각"

    상반기 국내 금융시장은 나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가 올랐고, 채권금리도 안정돼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고 있고,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주식형 펀드는 22.35%, 주식혼합형펀드 10.32%, 채권혼합형펀드 7.14% 그리고 채권형펀드는 2.7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주식과 채권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 자산시장을 전망할 때,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할까요?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경기입니다. 금융시장에선 경기가 깊게 침체될 가능성 보단 완만한 경기침체 또는 경기 둔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낮은 실업률과 가계 잉여 저축의 영향으로 경기 침체가 강하게 올 가능성이 작기 때문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거나 실업률이 크게 오르는 등 경기가 크게 침체될 때, 주식 시장은 예외 없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주식 시장의 발목을 크게 잡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은 오히려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반기 중 기업 이익이 실제로 개선된다면 주식시장의 상승이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지지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습니다. IT 분야에 대한 전망

  • 두 마리 토끼 잡는 '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 가입해볼까

    ‘하이일드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아마 하이일드펀드는 대부분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펀드’일 것입니다. 즉, S&P, Moody’s, Fitch 등의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로부터 BB+(Ba1) 이하의 신용평가등급을 받은 해외기업들이 발행한 비우량 회사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채권형펀드입니다. 그런데 한국판 하이일드펀드가 6월12일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에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 제91조15(고위험고수익채권투자신탁에 대한 과세특례) 조항의 시행일이 6월12일이기 때문인데요. 이 펀드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판 하이일드펀드인 ‘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는 2014년에도 출시되었던 상품입니다. 당시에도 워낙 인기가 많아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리기도 했었지만, 2017년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한시적인 펀드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도 2023년 6월12일부터 2024년 12월31일까지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공모주 우선배정의 혜택입니다. 공모주에 청약해서 공모주를 배정받는 방법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수익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균등배정제도’ 등으로 인해 개인이 공모주 청약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에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10%(2023년까지는 5%)를 우선적으로 배정해주겠다는 것입니다. 2014년 당시의 고위험고수익채권펀드의 높은 인기는 이 공모주 우선배정의 영향이 가장 컸었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 혜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둘째, 분리과세 혜택입니다. 채권형펀드에서

  • 미풍 그친 '행동주의펀드의 반란'…남긴 과제는

    올해 주주총회 시즌의 가장 큰 화두는 행동주의 펀드였습니다. 감사 선임에서부터 주주 제안까지 수많은 주제들이 이슈가 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전 '찻잔 속의 태풍'에 그쳤다는 평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조용하던 회사에 경영권 분쟁을 일으키고 단기 수익을 얻은 뒤 떠나려는 '기업사냥꾼' 또는 '먹튀'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간 우리나라 기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고 평가되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상반된 평가도 존재합니다. 어떤 쪽의 평가에 동의하건 우리나라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주주환원이 미흡했던 것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요 원인인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가가 적정가치만큼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저평가 원인 해소에 힘쓰는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현상은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의 속성상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업은 본원적 수익을 창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창출된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기업이 창출한 순이익은 크게 기업 내부에 유보하거나 주주에게 환원하게 됩니다. 주주환원은 다시 배당을 통해 직접 현금으로 주주에게 분배하거나 회사가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해 상장주식수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순이익 중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으로 사용된 금액의 비중을 주주환원율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이 창출한 순이익의 지분은 주주에게 있으므로 기업이 번 돈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얼마만큼 사용하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수치가 높을수

  • 금리 떨어지면 OO에 투자하세요

    지난달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3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은 역대 최대 수준(1.75%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좁히는 것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지속, 은행부문의 신용공급 축소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은 글로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달러화 움직임, 미국 중소형 은행 리스크와 부채한도 협상,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밑도는 1.4%로 예상됩니다. 한은은 정보기술(IT) 경기 반등 시기와 중국경제 회복의 국내파급 영향 정도,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정부 당국은 물가상승을 잡기 위한 금리인상보다는 경기침체의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겁니다. 기준금리 앞으로의 예상을 전망할 수 있는 좋은 바로미터입니다. 금리가 앞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금융시장에 돈이 지금보다 더 공급된다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투자할 수 있는 자산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돈의 공급은 필수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주요 투자상품별로 금리인하에 따른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금리인하가 주요상품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첫번째, 주식(주식형 펀드 포함)입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가가 올라가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뿐이며, 이것이 증권시장을 지배하는 유일한 논리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금

  • "퇴직연금 규제,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최근 퇴직연금 활성화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주로 퇴직연금 운용규제와 관련한 내용 중심으로 세미나가 이뤄졌고, 그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규제를 떠나서 근로자들이 '과연 퇴직연금 운용을 얼마나 제대로 하고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이에 금융소비자 관점에서 퇴직연금 운용에 필요한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현황을 보면 87%에 달하는 금액이 원리금보장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리금보장 상품 금리를 가지고 퇴직연금 사업자 간 경쟁이 벌어집니다. 많은 가입자가 제공금리를 기준으로 운용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리금보장 상품의 최우선 목적은 안전성입니다. 원리금보장 상품에서 1% 내외의 추가 수익을 위해 안전성을 해치는 의사결정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노후생활 보장의 안전판이 돼야 하는 자산이 바로 퇴직연금입니다. 수익성은 투자상품을 통해 추구하고, 지키는 운용전략인 원리금보장 상품을 선택할 때는 신용도를 확인한 다음에 금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금리만 보고 선택했다가 노후 현금 흐름을 만들어줘야 하는 퇴직연금이 지급불능 상태가 되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이 도입됐지만 근로자에게는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원리금보장 상품이 편입되면서 애초의 도입 취지도 많이 반감됐습니다. 하지만 실제 금융투자 교육을 다녀보면 충분한 연금 자산을 만들 정도로 이해도를 갖추고 변동성

  • 연금계좌에서 해외 ETF 투자할 때…절세 효과 있을까

    연금저축 혹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는 납입금에 대한 세액공제 말고도 과세와 관련한 실질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납입과 운용 과정에서 과세하지 않고 미뤄둔다는 점, 추후 적립금을 연간 한도 내에서 연금으로 수령하면 저율과세(연금소득세)한다는 점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해외투자를 연금계좌에서 해보면 어떨까요? 연금계좌에 적용되는 과세 방식과 일반적인 해외투자에 대한 과세 방식의 차이로 인해 이득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일반위탁계좌에서 해외 ETF 투자 시의 세금ETF는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투자 상품입니다. ETF를 주식투자 대신 활용하면 관련 정보 획득에 필요한 수고를 좀더 덜면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또 일반펀드를 통한 간접투자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장점은 해외주식형 ETF에 투자할 때 더욱 부각될 수 있겠죠. 해외주식형 ETF는 상장된 거래소에 따라 해외 상장 ETF와 국내 상장 ETF로 나뉩니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주식배당금, 채권이자 등)에 대해 각각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를 부과합니다. 이때 양도소득세(세율 22%)는 몇 가지 과세 특징이 있는데요. 종합소득으로 합산하지 않고 분류과세한다는 점, 과세기간(1월 1일~12월 31일) 손익을 통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과세한다는 점, 과세대상 소득 중 250만원을 기본공제한다는 점입니다. 국내 상장 ETF는 해외주식형 ETF를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것입니다. 해외 상장 ETF와 달리 국내 상장 ETF는 매매차익과 분배금 모두를 배당소득으로 봐 과세

  • 유로존 도입의 신호탄 '유럽통화제도'

    지난 칼럼에서는 지폐에 자국 위인의 초상을 포함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유럽환율조정체제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필자가 박사학위를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공부하기로 한 배경엔 유럽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영국에서 유학하며 유럽을 여행할 때 겪는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화폐였습니다. 유럽대륙의 국가들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데, 영국은 파운드화를 사용했기에 유럽 대륙으로 여행할 때 마다 매번 화폐를 바꿔야 해 불편했습니다. 유럽은 오랫동안 단일통화 구축에 힘썼습니다. 1970년 '베르너 보고서'를 시작으로 1979년 3월 유럽통화제도(European Monetary System, EMS)를 출범했습니다. 1979년 체결된 유럽통화제도의 일환으로 유럽환율조정체제가 도입됩니다. 이 유럽환율조정체제는 유럽 국가 화폐 간의 환율변동을 조정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이 체제는 유럽연합의 통화동맹이나 단일 통화 도입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어 1986년 단일유럽의정서(Single European Act)를 체결하고, 1992년 마스트리흐트 조약에 서명하며 유로가 본격적으로 도입됐습니다. 2023년 5월 현재, 유로존 소속 20개국과 통화협정이 체결된 미소 국가 4개국(모나코·바티칸·산마리노·안도라)을 포함 총 26개국, 약 3억5000만여명의 사람이 유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영국은 파운드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초 영국은 유럽의 단일통화 구축과정에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서독의 낮은 인플레이션과 눈부신 경제성장을 목도한 영국은 서독의 통화정책과 보조를 맞췄고, 1990년 존 메이저의 지휘아래 유럽환율조정체제에 가입합

  • 17%나 올랐는데…브라질채권, 지금 투자해도 될까요

    브라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채권은 오랜 기간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처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조약의 결과로 비과세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과 장기간 하락해온 브라질 헤알화 환율로 인해 악명도 높았습니다. 브라질 채권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원화환산 기준으로 10%를 훌쩍 넘어 20%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브라질 채권의 전망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브라질 채권, 환율 효과·금리 하락 힘입어 강세 전망"브라질 채권이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선 왜 지금까지 성과가 좋았는지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수익률을 분석해 보면 어디서 수익이 발생했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도 같은 내용이 반복될지 따져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초 대비 성과를 분석해 보면 채권 자체 수익률도 상당히 높지만 환율에서 발생한 이익이 조금 더 높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먼저 브라질의 높은 실질금리로 인해 대내 금리차가 확대된 점이 환율의 강세를 견인한 배경 중 하나입니다. 브라질의 수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환율에 영향을 줬습니다. 브라질은 원자재(농산물) 위주로 수출해 경기 방어적인 특성이 있습니다. 최근 진행 중인 구조 개혁(신 재정준칙)도 환율 측면에서 긍정적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연 13.75%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입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배경엔 안정된 물가가 있습니다. 중앙은행

  • 연 수익 7%만 나도 10년 후에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관련 피해자들이 증가하자 금융당국과 검찰까지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일부 연예인 이름도 거론되고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투자해 손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정작 해당 종목에 고점으로 투자해 큰 손실을 본 개미투자자자들은 마땅한 해결방안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투자 대상기업의 정확한 분석보다는 '누가 투자를 해서 거액을 벌었다. 절대 망할 수 없는 투자다' 등의 솔깃한 이야기와 초기에 수익을 보여준 뒤 목돈을 투자하게끔 해서 결국에는 큰 손실로 문제가 발생하는 건은 잊을 만하면 터지는 유형입니다. 이번에는 CFD(차액결제거래)가 관련돼, 투자금의 일부만 가지고 투자해서 레버리지 거래를 하다 투자종목 하락으로 큰 손실이 발생한 사례가 다수 있었습니다. 즉 원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빌려서 투자하면서 손실금액이 원금 이하로 커지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대박 수익률, 확정 수익 제공이란 말의 근거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정부 또는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기관에서 검토한 자료에는 '○○기관 심사필, 유효기간 (20○○. ○○. ○○ ~ 20○○. ○○. ○○)' 의 내용이 표시돼 있습니다. 최소한의 기본적 필수자료를 점검 및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유튜브나 개인방송에서 나오는 자극성있고 화끈한 멘트와 썸네일은 법적인 책임이 없습니다. 따라서 그저 "이런 이야기도 하는구나" 하고 참고만 하면 됩니다. 최근의 비정상적인 투자와 손실상황을 보면서 바람직한 투자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투자도 상식으로 접근하면 문제발생이 적어집니다. 합리적인 투자수익 목표와 본인의 자금으로 투자하면

  • 금융회사 건전성 지표, 간편하게 확인하는 방법

    미국 16위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 스위스 2대 은행인 크레딧스위스의 합병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얼마 전에는 특정 상호저축은행의 뱅크런을 유도하는 허위문자까지 유포되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불경기가 지속되며 중신용자,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 돈을 맡고 있는 금융회사들은 괜찮은 걸까 하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은행의 건전성을 어떤 지표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은행의 건전성은 ‘BIS자기자본비율’로 측정하는 것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BIS는 국제결제은행(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의 약자인데, 국제결제은행은 국제금융의 안정을 목적으로 각 나라 중앙은행들의 관계를 조율하는 국제협력기구입니다. 이 국제결제은행에서 각 국의 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을 정해서 발표합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자산종류별 위험도에 따른 가중평균)으로 나눈 비율로서 은행의 예상치 못한 손실을 대비하기 위한 자본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국제적 건전성 지표입니다. 은행업감독규정 제26조 제1항 제1호에 의한 최소 준수비율은 BIS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2023년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상당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KB은행 18.48%, 신한은행 18.22%, 하나은행 18.12%, 우리은행 16.30% 등입니다. 단,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8%, 자산 1조 미만 저축은행은 7% 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요즘처럼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늘어날 때는 추가적

  • "IRP 적립금, 대체 어떻게 투자해야 하나요?"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소속 직장에서 가입하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가입자 스스로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는 계좌입니다. IRP 계좌는 근로자가 이·퇴직 시에 받는 퇴직금을 의무적으로 이체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RP는 연금저축과 같이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연금인 동시에 기본적으로는 퇴직연금입니다. 따라서 IRP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운용 조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IRP의 적립금은 어디에 투자해 운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원리금보장상품, 종류와 유의점금융회사가 IRP에서 제공하고 있는 원리금보장상품은 은행, 저축은행, 우체국의 정기예금을 비롯해 증권사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보험사 금리연동보험 및 이율보증보험(GIC) 등이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가입하면 만기 때 원금과 확정된 이자를 지급합니다. 이자는 가입 당시 제시된 금리로 제공하며, 만기는 3개월부터 5년까지로 다양합니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ELB는 주가지수나 개별주식 등 기초자산의 수익률에 따라 사전 약정된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보험사에서는 GIC와 금리연동보험을 제공합니다. GIC는 가입 당시에 정해진 이율로 일정 기간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입니다. 금리연동보험은 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돼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의 상품입니다.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은 보험사에서 매월 공시합니다. 원리금보장상품을 가입할 때는 만기와 금리, 예금자보호한도를 살펴야 합니다. 만기 전에 상품을 해지하면 원래 약정된 금리로 이자를 받지 못합니다. 또 만기 도래 후 운용지시를 다시 하지 않으면 만기수령금액이 낮은 금리로 운용

  • 대한민국 국채 톺아보기

    역대급으로 상승한 시장금리가 하락 전환할 것을 기대하며 채권투자에 상당히 많은 자금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전채나 산금채 등에 대한 관심도 크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채권은 바로 국채, 국고채입니다. 그런데 ‘국채’는 뭐고 ‘국고채’는 또 무엇일까요? ‘국채’는 국가가 공공목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거나 기 발행된 국채의 상환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국채에는 총 네 가지가 있는데 ①국고채권, ②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③국민주택채권, ④재정증권 등입니다. 국고채권은 국가의 재정정책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의 부담으로 발행하는 국채로 국채법을 근거로 발행됩니다.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외화표시 한국채권의 기준금리 역할을 강화하고, 한국경제를 홍보하기 위하여 발행하는 국채로서 외국환거래법을 근거로 발행됩니다. 국민주택채권은 서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국민주택기금의 주요 재원으로 다른 국채와는 달리 첨가소화형태(의무매입)로 발행하는 국채이며, 주택법을 근거로 발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증권은 정부의 일시적인 재정부족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이 중 ‘국고채’는 2년, 3년, 5년, 10년, 20년, 30년, 50년만기 등 총 7가지의 만기로 발행됩니다. 다른 국채에 비해 발행물량도 가장 많고, 거래도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한국거래소 상장채권 700조원 중 국채는 199조원으로 약 29%의 비중인데, 이 중 국고채가 169조원으로 국채 중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발행된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 "위기에 빛나는 비트코인…제대로 알고 투자하자"

    얼마 전 벌어진 미국 일부 은행의 뱅크런(예금 대규모 인출) 사태는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 중앙은행(Fed) 등 각국 중앙은행의 입장 변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산 중 하나가 비트코인입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약 4000만원)에 근접했으며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 상태입니다. 올해 들어 26일까지 비트코인의 가격은 70% 넘게 뛰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디지털 자산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디지털자산 전체 시총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를 넘겼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직후 수준까지 회복한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눈은 테라·루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의 가격 4만달러를 향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금융 시스템 위기 부각될 때 가격 상승"비트코인은 최근까지 증시와 연관성이 높았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에서 금융위기 우려가 불거진 후 비트코인은 증시 수익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뱅크런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의 의의가 재차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탄생했고, 이번에도 금융위기의 '기시감'이 느껴지며 디지털자산,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으로 수급이 몰렸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뱅크런의 위험이 없는 금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금의 경우 실물을 직접 보관하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탁(custody)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