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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주목하자

    지난해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변화무쌍했습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매우 우호적인 금융환경이 유지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물가 인상(인플레이션)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각종 이슈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제한,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올해도 결국은 이런 이슈들의 연장선입니다. Fed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추이, 코로나로 인한 경제활동 제약 가능성, 미국 중국간 정치적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각종 현안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일시적으로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특히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주된 이슈는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입니다.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른 유동성 회수 속도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는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조기 종료 방침과 올해 총 3차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노동시장도 양호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Fed는 두 가지 목적(미국의 물가안정·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물가안정을 위한 대응에 더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Fed의

  • 인플레·금리인상 '비상'…"분산 관리만이 살 길"

    2022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필자는 매일 아침 6시에 회사가 있는 건물의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매년 그렇지만 연초에는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20~30%가량 늘어납니다. 자산관리의 관심도 마찬가지입니다. 1월이 시작되면서 올 한해는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어느 자산에 무게를 더 주면 좋을지에 대한 문의가 많습니다."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고 유동성 긴축,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제주체 부담은 늘어납니다. 이에 따라 보수적 자산 운용이 필요합니다."제 답변은 이렇습니다.미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 나쁜 영향이 나타납니다.미국 중앙은행(Fed)은 자산매입 축소를 작년 11월 결정한 이후 정책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Fed는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와 고용지표 두 가지를 확인하는데, 물가는 1982년 이후 작년 11월 6.8%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고용 실업율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공개된 작년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인상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양적 긴축 등의 조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최근 글로벌 경제는 통제하기 힘든 물가 인상(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국은 작년 하반기 금리를 먼저 올렸고 올해도 3차례 정도 금리인상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올해 3월부터 첫

  • 제도권 진입한 P2P, 올해 성장의 원년될까

    4차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핀테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간편결제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간편송금의 토스 등이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고 가상자산과 로보어드바이저 산업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핀테크 물결 속에서 스마트폰과 PC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투자 'P2P'는 정기예금 금리의 5배가 넘는 두 자리 숫자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코인투자 등과는 차별화된 안정성을 제공해 투자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중입니다.P2P 투자는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금융권에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에 금융권을 통하지 않고 P2P 금융사가 투자자로부터 스마트폰과 PC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금을 모아서 대출을 해주는 새로운 금융기법입니다. 연 10%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365일 24시간 스마트폰을 통하여 온라인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P2P 투자시장은 2017년의 1조3000억원 대비 2023년에는 10조2000억원으로 6년 만에 최대 7.8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입니다. P2P 투자가 투자자에게 어떠한 수익성과 상대적인 안정성, 편리성을 가져다주기에 이렇게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되는 것일까요?수익성 측면에서 P2P 투자는 다른 투자수단을 압도합니다. 연 10% 수준의 고수익을 자랑하면서 투자하는 시점에 투자수익률이 제시되고 상환시점까지 그 수익률이 유지됩니다. 물론 이런 수익률은 원리금이 보장되지 않습니다만, 대체로 P2P 금융사의 연체율은 한자리수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투자 소득에 대한 '정상과세'가 수익성 제고에 한 몫 합니다. 개인이 투자

  • 올해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 조치 기준은?

    탄소배출권시장은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 제23조와 시행령 제38조에 따라 배출권에 대한 시장안정화 조치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직전 2년의 평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각각 상하한 밴드를 설정하게 됩니다.국내 탄소배출권시장은 지난해 12월30일 기준 연초 대비 52.6%% 상승한 톤당 3만51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를 근거로 직전 2년의 기준가격은 톤당 2만4300원으로 산정됨에 따라 올해 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를 위한 상하단 가격밴드는 상단가격의 경우 톤당 4만8700원, 하단가격은 톤당 1만4600원으로 설정됐습니다.탄소배출권 시장안정화(MSR·Market Stability Reserve) 조치 기준은 무엇일까요?먼저 배출권 가격이 6개월 연속으로 직전 2년의 평균 가격보다 3배 이상으로 높게 형성될 경우입니다. 또 최근 1개월의 평균 거래량이 직전 2년의 같은 월 평균 거래량 중 많은 경우보다 2배 넘게 증가하고 최근 1개월의 배출권 평균 가격이 직전 2년의 배출권 평균 가격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우에도 조치가 적용됩니다. 최근 1개월의 배출권 평균 가격이 직전 2년의 배출권 평균 가격보다 100분의 60 이상 낮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아울러 할당대상업체가 보유 중인 배출권을 매매하지 않아 배출권 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출권의 공급이 수요보다 현저히 부족해 할당대상업체간 배출권 거래가 어려운 경우에도 시장 안정화 조치가 시행됩니다.탄소배출권 최저거래가격(LTP·Lower Transaction Price) 설정 기준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최저 거래가격 설정요건이 유지되는 5일 중 최저 가격(종가)에 가격제한폭(10%)을 적용한 가격을 최저 거래가격으로 설정합니다.

  • 북한이 빼앗아간 금과 은, 한국은행은 어떻게 살아났을까

    지난 칼럼에서 한국전쟁 당시 한국은행이 보유했던 금은괴의 행방에 대해 알아봤다면 오늘은 전시 속 중앙은행이 수행했던 역할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 피난으로 미처 챙기지 못한 16톤(t) 이상의 금과 은 그리고 다량의 조선은행권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게 빼앗깁니다. 피난 중인 한국은행이 보유한 현금은 40억원가량. 조폐공장까지 북한이 점령하면서 전쟁을 수행하던 대한민국 정부는 재정난에 직면하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노획한 조선은행권을 시중에 풀어 대한민국 정부가 보유한 조선은행권의 가치를 낮아지도록 조치합니다. 여기에 북한의 화폐인 인민권마저 남한 점령지에 통용하면서 전시 대한민국의 경제는 일대 혼란에 빠지죠. 안정적으로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 화폐의 가치와 신뢰를 유지해야 하는데, 북한의 통화공작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대한민국 정부가 이용해오던 조선은행권의 가치는 급락합니다. 조선은행권을 기반으로 하는 화폐경제의 신뢰까지 흔들리게 되죠. 이에 한국은행은 조선은행권 사용을 막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1950년 8월 28일 대통령 긴급명령 제10호로 '조선은행권 유통 및 교환에 관한 건'을 공포해 조선은행권의 유통을 금지합니다. 이후 조선은행권은 1대 1로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한국은행권으로 등가교환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교환은 1950년 9월 15일을 시작으로 1053년 1월 16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고, 당시 유통되던 조선은행권 총액 777억원 중 720억원이 한국은행권으로 교환됩니다. 1950년 시작된 화폐개혁은 화폐의 신뢰성 유

  • 고수익 원한다면…내년 투자 전략은?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나온 한 해 동안 어떤 사건과 이슈가 있었고 내년에는 어떤 상황이 예상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특히 2022년을 전망하면서 어떤 펀드 상품투자가 새해에 유망한지 같이 알아보겠습니다.아래의 [그림]은 통계청에서 1년 동안 뉴스에 많이 언급된 경제분야 주요 키워드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먼저 2021년 뉴스에서 제일 많이 언급된 톱 5 키워드를 살펴보겠습니다.첫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니다. 어느 누구도 2년여 넘게 마스크를 계속 쓸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얼굴을 가리는 답답한 마스크만큼 사람간의 소통도, 경제의 활력도 떨어지는 한 해였습니다.둘째, 금리입니다. 제로 금리와 유동성 공급으로 경제가 숨을 좀 쉬었는데,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은의 금리 인상은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의 추이를  잘 지켜보며 대응해야 하겠습니다.셋째 부동산입니다.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고 한 많은 대책들이 결과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급등하게 만들었습니다. 대출로 마련한 내집이 대출제한과 금리상승으로 떨어질까 불안한 요즘입니다.넷째 메타버스입니다. 3차원 가상공간에서 업무, 쇼핑, 관광, 사무실 운영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코로나19로 도입, 확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인터넷, 핸드폰이 전 세대에서 사용하게 됐듯이 메타버스도 사용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다섯째 전기차입니다. 현대차가 내연차 엔진개발 조직을 폐지할 정도로 전기차가 대세입니다. 전기차에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 관련 산업, 주식에

  • "이머징마켓 펀드 수익률, 年 10% 목표로 투자하세요"

    올해가 저물어갑니다. 예년이라면 각종 모임으로 분주할 때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해서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필자는 직장생활이 20년이 넘어가는 2014년부터 휴가를 보람있게 보내고자 휴가의 반은 가족과 함께, 나머지 반은 온전히 나를 위해 쓰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때부터 매년 휴가 때 근무하고 있는 은행의 해외지점이 있는 나라를 배낭메고 동반자 없이 혼자 여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해외지점이 있는 나라를 방문하면 은행 주재원으로부터 책에서는 잘 알 수 없는 현지의 생생한 경험을 전해 듣고 직접 그 나라를 혼자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4년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주로 이머징 국가들을 혼자 방문하고 여행하면서 값진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인도는 국내에서 펀드 투자로도 비중 있는 지역입니다. 이들 나라를 방문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면서 펀드투자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중국 저장성 이우시에서 상해로 가는 고속열차를 타는데, 300km가 넘는 속도를 안정감 있게 주행하는 것을 보며 기술력에 놀랐습니다. 반면 현지에 묵었던 숙소는 번듯한데 인근 도로는 정비되지 않아 쨍쨍한 날씨에도 질퍽질퍽했는데, 왜 이렇게 공사를 진행할까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베트남에서는 호치민 시내의 빌딩숲과 2030 남녀들이 활기차게 다니는 모습에 젊은 나라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보다 몇배 많은 오토바이 행렬이 나중에 자동차로 바뀌면 교통혼잡이 엄청나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인도여행에서는 타지마할과 우

  • 은퇴 후 40년을 풍요롭게 사는 방법

    나와는 사람들과는 별 상관없을 것만 같던 100세 시대. 이제 누구나 고민해야 하는 단어가 됐습니다.보통 수명이 늘어난다고 하면 나이가 들어서도 활기차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건강관리를 다짐합니다. 건강관리만큼 자산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길어진 노후를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입니다.하지만 우리나라 가계자산 현황을 보면 ‘과연 100세 시대에 맞는 자산관리를 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가계자산 구성에 있습니다.가계 자산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으로 구성됩니다. 실물자산과 금융자산 중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에 더 필요한 자산은 당연히 소비를 위한 현금흐름을 만들어 주는 금융자산입니다.물론 부동산도 임대를 통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줄 수 있겠지만 이는 일부 부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에 자산의 상당부분이 몰려 있을 겁니다. 거주하는 주택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지출이 발생할 뿐입니다. 최근에는 주택연금이 노후대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더 이상 현금흐름을 만들 방법이 없을 때 선택하는 마지막 수단일 겁니다.노후를 위한 자산 준비의 정석은 역시 연금을 중심으로 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습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가계는 평균 5억253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실물자산이 3억8934만원으로 4분의 3을 넘게(77.5%)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금융자산 비중은 22.5%(1억1319만원)로 1억원을 조금 넘기고 있는 상황입니다.1억원 남

  • 한국은행에 있던 금괴·은괴는 어디로 갔을까

    일제 강점기 약 34년간 중앙은행의 역할을 담당했던 조선은행은 해방 후 미 군정청 소유로 넘어갔다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에 이양되었습니다. 이후 환은통합과 한국은행법을 통해 1950년 6월12일에야 한국은행은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할 수 있었죠. 저번 칼럼에서 한국은행의 설립과정에 대해 이해했다면 오늘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은행이 보유했던 금은괴의 행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한국전쟁은 한국은행이 정식으로 업무를 개시한 지 2주가 채 되지 않아 발발했습니다. 당시 중앙은행이 보유 중인 금은괴의 행방은 경제 생태계 유지에 있어 매우 중요한 영역이었습니다. 당시 주한 외교관들이 한국은행 외국부에서 외화예금 65만달러를 인출한 뒤 출국을 시도하면서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사실상 바닥을 드러내는 위기를 맞기도 합니다.일제 해방 당시 한국은행은 금 1.3톤과 은 18.5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미발행은행권 105여억원까지 보유 중이었죠. 이 금은괴는 화폐와 금융질서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산이었습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당시 구용서 한국은행 총재는 군 트럭을 이용해 한국은행 지하 금고에 있던 금괴 1.1톤, 은괴 2.5톤을 진해 해군 경리부 창고로 반출합니다. 이전 일본에서 인쇄된 조선은행권 3억원을 조선으로 공수해와 미군에 인계했던 경험에 따른 것이죠. 이후 한국은행 직원들이 서울에 남아 금융기관들의 철수를 도왔고 북한군이 서울에 진입하자 한강 인도교를 건너 철수합니다. 이들은 임시정부의 이동에 따라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금은괴와 함께 신라 금관 등의 국보 124점까지 인수해 진해 해군 경리부로

  • 증시 침체기, 조금씩 수익 쌓아가는 OO펀드가 대안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경기가 좀 살아나나 했더니 다시 도돌이표입니다.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우려변이'로 지정되고 나서 국제유가는 10% 이상 급락하고 주식시장은 휘청이며 경기 회복세에 제동을 거는 상황입니다. 유동성 공급으로 지탱하고 있는 실물경제는 호재에는 둔감하고 조그마한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데, 오미크론의 파급이 실물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상방보다는 하단의 지지선을 찾아가는 침체기에는 변동성이 적고, 일정수준의 수익을 제공하는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절대수익 추구형 상품의 대표적인 유형인 롱숏 펀드의 내용과 투자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롱숏 펀드는 최근 몇년간의 침체를 벗어나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군입니다. 기존의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하락을 방어함과 동시에 시장의 모멘텀도 활용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펀드 운용전략으로 최근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일반적인 롱숏 펀드의 투자설명서에서는 주요전략인 롱숏 전략에 대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하고,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도해 이익을 추구하거나 사업환경이 유사하고 가격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높은 동일 산업 내 종목을 선정해 상대 가치 변화에 따른 차익 추구'라고 설명돼 있습니다.이 문장을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롱숏 전략에서 롱(long)은 매수를 의미하고, 숏(short)은 매도를 의미합니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저평가 종목)은 매수하고,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

  • IRP 계좌, 이제 절세보다 투자로 주목받는다

    IRP(개인형 퇴직연금)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변화 중에서도 IRP 시장의 성장세와 이 시장에서 금융투자를 위해 운용 자금이 움직이는 게 단연 주목할 만합니다.  IRP 및 금융투자 업권으로 자금이동개인이 운용하는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IRP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IRP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IRP 적립금 총액은 2019년말 25조원에서 2020년말 34조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는데, 올 3분기말 현재로는 43조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연평균 성장률로 따지면 37%에 달합니다.IRP 중에서도 금융투자 업권인 증권사 계좌의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증권사 IRP 계좌의 적립금은 2019년말 5조1000억원에서 2021년 3분기말 10조9000억원으로 2년도 지나지 않아 2배 이상으로 늘어나, 은행과 보험 등 다른 업권의 성장세를 압도하고 있습니다.IRP로의 쏠림현상은 이러한 적립금 자산 증가 뿐 아니라 자금유입 추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죠. 신규 납입액에서 지급액을 차감한 자금 순유입액 규모는 IRP의 경우 최근 1년반(2019년말~2021년 상반기말) 동안 모두 12조8000억원에 이릅니다. 이는 기존 적립금 규모가 IRP보다 뚜렷하게 큰 DC형 퇴직연금으로 9조6000억원이 순유입된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 만한 추이입니다. 참고로 2020년말 기준의 적립금 규모는 DC형 퇴직연금이 63조원으로 34조4000억원 규모의 IRP 시장의 2배에 가까웠습니다. 자유로운 금융투자 가능해 인기↑IRP는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사업자를 통해 자유롭게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뚜렷한 장점입니다. 특히 증권사의 IRP 가입을 통해서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장기

  • '루이비통 백' 안 부러운 '럭셔리펀드'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과 물가 상승, 경기 불황에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가 있습니다. 여기에 취업과 주택소유까지 포기하면 오포세대가 됩니다. 이들 세대는 기성 세대가 당연히 추구하고 소유했던 것들을 인생을 포기하는 대신 좋은 자동차와 반려 동물, 명품들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돈을 모아서 미래의 행복을 준비하는 것보다 현재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주택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의 영역이지만, 그 허전함을 채워주는 것 중 하나가 명품 구매입니다. 조금 무리하면 나의 자산으로 명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최근에는 명품을 사러 백화점에 굳이 가지 않아도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어, 명품 사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머스트잇과 발란, 트레비와 같은 플랫폼의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은 고가여서 선뜻 사기 쉽지 않지만 이런 명품회사의 주식은 펀드 투자로는 10만원부터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럭셔리 펀드입니다. 샤넬은 비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주식투자가 불가능하지만 상장회사들의 명품들은 접근 가능합니다.국내 대표적인 럭셔리 관련 펀드상품은 위의 표와 같습니다. NH아문디 HANARO글로벌럭셔리 S&P ETF와 IBK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펀드를 보면 펀드투자의 대부분이 럭셔리 관련 회사에 투자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럭셔리 펀드산업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려면 위 두 펀드에 투자를 하면 되고, 두 개 펀드 중 좀 더 액티브하게 투자를 하려면 NH아문디 HANARO글로벌럭셔리 S&P ETF를 주식시장에서 매매하면 됩니

  • 적정 '노후 생활비' 月 268만원?…슬기로운 은퇴 준비

    은퇴 후 어느 정도 생활비가 필요할 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령자들은 매달 적정 노후생활비로 부부를 기준으로 평균 268만원 정도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지 통계 수치이기 때문에 소비패턴에 따라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실제 은퇴설계를 할 때 본인의 경제적인 상황을 감안하여 필요한 노후생활비를 추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당연히 너무 높은 생활비를 희망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겁니다.그렇다고 너무 낮은 금액으로 계획을 해도 은퇴 후 삶의 질을 고려한다면 마냥 바람직한 것만은 아닙니다.보통 은퇴 후 노후생활비는 사회활동 감소 등을 고려하여 은퇴 전 생활비의 70% 정도가 적당하다고들 합니다. 희망하는 노후생활비를 정했으면 이를 바탕으로 필요한 은퇴자산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단순하게 노후생활비에 은퇴기간(개월수)을 곱하는 방식으로 은퇴자산을 예상하면 대부분 너무 많은 금액이 나올 겁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고려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은퇴 후에는 나이 들어감에 따라 신체능력이 저하되면서 그만큼 활동성이 줄어들게 된다는 점입니다. 활동성이 줄어들면 은퇴생활비도 감소하게 되겠지요.실제 가계지출통계를 분석해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가계지출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은퇴 직후에는 활동이 왕성하므로 은퇴 전에 비해 생활비 수준이 크게 줄어들지 않지만 활동성이 줄어들면서 사용하는 생활비도 점점 감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은퇴자산을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당연히 좋습니다만 생각보다 많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란 말씀을 드리

  • 미국에선 연금만 가입해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데…

    대한민국은 빠른 국가경제발전 덕에 현재 풍요롭게 사는 국가 중 하나가 됐습니다. 나라의 경제지표는 선진국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죠. 그러나 아직도 사회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허술한 구석이 많습니다. 당장 드러난 문제는 노후대책입니다. 우리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우리의 인구구조나 사회 여건을 고려해 보면, 외국보다 노후 소득 문제를 풀기가 훨씬 어려운 형편입니다. 고학력 보편화로 학교를 오래 다니고, 남자의 경우 의무적인 군 복무로 늦은 나이에 취업 시장에 뛰어듭니다. 첫 직장에서 퇴직하는 한국인의 평균 나이는 54세에 불과하죠. 그런데 노동시장이 경직된 탓에 재취업은 어렵고, 자식 교육과 부모 봉양에 지출은 커집니다. 노후를 위해 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금액은 적어지는 구조입니다.현재 국민연금이 1인당 평균 월 50만원 지급되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재원이 고갈돼 급여가 정지되거나 삭감된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가입하지 않은 무연금자도 전체 대상자의 20%가 넘습니다. 일각에서는 국가 부채나 재정 누적 적자 수준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 세출을 늘려 복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획기적인 성장을 지속하지 않는 한 국가재정의 한계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 경고합니다.현 상태가 이어진다면 우리 후손은 복지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득의 30%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할 것입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최근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는 개인이 연 퇴직소득을 1000달러 정도 늘려 놓는다면, 미국

  • 최근 인플레이션 현상과 환율에 대한 영향

    최근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국채금리까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달러 강세가 심화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크게 절하되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인'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던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도 최근의 추세가 일시적이 아닌 '공급망 병목현상'에 의한 공급측 충격임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테이퍼링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며 강달러 현상이 지속됐습니다. 그런데 이 공급망 병목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은 미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전세계 국가에 공통적 인플레이션을 가져온 현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는 대부분 평가절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매력 평가 관점에서 본다면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이 크기 때문에, 위 상황에서 달러 가치는 우리 원화나 다른 신흥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실제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표)와 우리나라의 CPI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 4월 이후 2.3%를 기록한 이후 2%대를 유지하다 10월 3%대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미국은 지난 4월 4.16%, 6월 5.39%를 기록한 후 9월까지 5%대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입니다.하지만 구매력 평가에 의한 물가 변동의 환율에 대한 영향은 단기보다 장기에서 잘 성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긴 시간을 두고 환율이 두 국가의 물가 차이를 반영해서 움직이는 것은 실물경제 부문을 포함한 두 국가의 경

  • 물가·금리 상승기엔 OO에 투자하라…프라이빗뱅커의 조언

    '물가 3%대 상승'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신문의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필자도 프라이빗뱅커(PB)팀장 동료들과 시장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최근 주요 주제중 하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와 금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고객에게는 예금 만기 주기를 1개월, 3개월 등 짧게 가입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2020년부터 코로나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천문학적으로 공급된 유동성과 지속된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주식시장은 단기간에 급등했고, 주식형 펀드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주식형 상품만큼은 아니지만, 채권 및 채권형 펀드상품도 무난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투자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자나, 투자상품을 신규로 가입하고자 상담하는 고객에게는 최근 2년여동안 보여준 양호한 수익률을 당분간 보여주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담에 앞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고, 연말까지 한차례 추가 인상이 예상됩니다.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의 양과 속도가 조절되는 테이퍼링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고, 물가상승에 기인한 금리 상승도 예상되고 있어 투자상품 투자자에게는 어려운 상황입니다.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 물가상승) 또는 슬로우플레이션(경기둔화,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시장전문가의 견해가 많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저성장, 고물가 상황을 가정해서 자산관리 및 상품투자에 대응해야 하겠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내가 투자하는 상품에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

  • 일제강점기 이후 한국은행은 어떻게 살아났나

    한국은행은 통화정책과 물가 안정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된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입니다. 정치적 중립을 통해 외부의 간섭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한국은행은 통화·신용 정책의 연구 및 결정, 국내외 경제·금융 조사, 금융 시스템 건전성 관리, 지급결제시스템 관리, 경제통계 산출, 원화 발권, 외환보유액의 관리, 국제금융기구와 협력 등의 업무를 수행하죠. 저번 칼럼에서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해 이해했다면 오늘은 한국은행의 설립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05년 이전 대한제국(1897~1910) 시대에는 백동화와 엽전이 유통됐습니다. 1905년 종결된 러일전쟁 승리 후 대한제국에 화폐 발행권을 뺏어온 일본은 백동화와 엽전을 자국의 상업은행인 제일은행(第一銀行: 다이이치긴코)이 발행한 화폐로 대체하는 화폐정리사업을 실시했죠. 이때 일본 제일은행에 발행된 화폐가 조선 엔화입니다. 화폐정리사업을 통해 일제는 대한제국의 재정과 유통체계를 장악했습니다. 화폐정리사업이 마무리되던 1909년 10월 통감부가 설치한 대한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제일은행의 발권 기능을 승계합니다.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고 난 후인 1911년 3월 조선은행법에 따라 개칭된 조선은행은 일제 강점기 약 34년 동안 중앙은행의 역할을 수행하죠.해방 후 미군정은 대한민국 원을 법정 통화로 정하고 조선 엔의 가치를 무효화시킵니다. 군정법령 21호에 의해 미 군정청 소유로 조선은행은 존속하게 되고 여전히 중앙은행의 역할을 수행하죠. 단, 일본인 소유의 모든 재산이 군정청으로 귀속되도록 해 조선은행은 군정청 직속 기관이 됩니다. 이후 1947년 6월 16일 외국과의 무역

  • 현금으로 세금 돌려받는 방법

    찬 바람이 불면, 내가 떠난줄 아세요. 스쳐가는 바람뒤로 그리움만 남긴채~. 1990년대 인기 있었던 가수 김지연의 노래 가사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차분하고 조용한 내용의 가사여서 따라 부르곤 했었습니다. 은행에서는 연말이 다가오고, 기온이 내려가는 쌀쌀한 날씨가 되면 연말까지 입금해야 세금 혜택을 보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면서 가입도 증가합니다.자산가분들은 세금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세율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금융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누진세율로 과세하는 것이 금융소득 종합과세 제도입니다.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소득에 대해 최대 49.5%(지방소득세 포함)까지 과세되므로 세제혜택이 있는 상품은 대부분 이용합니다.필자와 같은 직장인들은 개인별로 적용받는 상품을, 한도 범위 내 불입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제혜택 상품에 가입하고 입금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월급계좌에 들어오는 현금 숫자가 달라집니다.세제혜택 상품은 크게 3가지로, 비과세, 세액공제, 소득공제 혜택 상품으로 나눠집니다.먼저 비과세 상품입니다. 비과세는 적용받는 세율이 0%로, 세금은 전혀 납부하지 않습니다. 비과세종합저축은 만 65세 이상 거주자,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을 대상으로 개인별 5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합니다. 비과세보험은 일시납 1억원, 적립식 월 150만원이 납입한도이며, 적립식은 5년이상, 일시납은 10년 이상 경과해야 세제혜택을 받습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은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서민형은 400만원까지), 초과분은 9.9%로 분리과세됩니다. 대신 연간 불입한도가 2000만

  • 100세 시대, 은퇴 후 투자의 3가지 원칙

    2019년 우리나라는 최빈사망연령이 90세를 넘어서면서 ‘100세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은퇴생활 기간이 늘어난 데 따른 걱정거리도 생겼습니다. 60세 은퇴하고 80세까지 살면 은퇴생활기간이 20년인데, 100세까지 살면 40년으로 늘어납니다. 그만큼 은퇴생활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을 모으기도, 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수익률을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퇴 후엔 주식 등 변동성 자산은 줄이고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늘려가라고 합니다. 소위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입니다. 은퇴 후 자산관리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100세 시대 관점에서 보면 오래 살 수 있게 된 만큼 투자할 시간과 기회를 좀 더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NH투자증권이 50~65세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4%가 은퇴 이후에도 생활비 마련을 위해 금융투자를 계획하고, 평균투자금액은 3억2000만원에 달합니다. 대신 은퇴자산의 안전성 측면을 고려한다면 투자원칙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 혹시 모를 투자실패로 은퇴자산의 조기소진 가능성을 낮춰야 합니다.은퇴 후 투자에 대한 3가지 원칙을 살펴보겠습니다.첫째,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우선하는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은퇴 이후 투자의 목적은 생활에 필요한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배당주나 리츠 등 주기적으로 배당이 발생하는 금융투자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금융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생활비 조달에 문제가 없도록 2~3년치는 예금 등 안전성 상품 중심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둘째, 성장성 높은

  • 안전성+수익성 '은행 신종자본증권'을 아시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 공급, 백신 보급에 힘입어 약 1년 반 가까이 이어져 온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조정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전환 시사에 따른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시장 전문가들은 추세의 하락보다는 당분간 박스권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60km로 달리던 경제 자동차가 위기극복을 위해 100km로 조금 과속하다가 다시 정상속도인 60km로 가속 페달을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정상화라는 큰 흐름은 보이겠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커지면서 제한된 하방과 상승 속에서 지루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PB(프라이빗뱅커)팀장으로서 만기가 돌아온 자금에 대해, 신규로 투자할 자금운용에 대해 문의를 받을 때, 요즘은 좀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권유할 수 있는 상품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에선 만기와 금리는 확정돼 있으면서, 적정한 수익률의 상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여기에 부합하는 상품이 은행권 금융지주회사 신종자본증권입니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는 받으면서, 주식이나 펀드보다 안정적으로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은행권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추천합니다.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하는 회사의 결정에 따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입니다. 대신 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고 청산 때 상환순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