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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하기 빼기만 잘해도 이기는 '연금 투자'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 모두 잘 아시는 사칙연산입니다. 사칙연산은 수학의 기본이면서 실생활을 살아가는 데에도 많이 필요합니다. 은퇴 후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 연금인데, 이 연금을 쌓아가는 과정에도 사칙연산 전략을 활용하면 좋습니다.첫 번째는 더하기 전략입니다. 소득의 일정부분을 정기적으로 연금에 넣어야 합니다. 사회생활 초기여서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으셨다고요? 적은 금액이라도 일단 적립하시기 바랍니다.국민연금만으로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 연금 납입액은 평균 소득금액의 5~10% 정도를 추천합니다. 국내가구 평균 가처분소득이 연 5000만원 정도 되니 매년 250만~500만 원을 적립해 가는 것입니다.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납입금액도 함께 늘려주면 더 좋습니다. 미래 소비수준이 올라가고 물가상승까지 감안해 적립금액을 함께 늘리면 한층 여유로운 노후생활이 가능해집니다.두 번째는 빼기 전략입니다. 세금을 줄이는 연금 세액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의미입니다. 절세형 금융상품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세제적격 연금저축은 가장 매력적인 절세수단이기도 합니다.이미 연금저축은 가입했고 추가적인 적립을 고민하고 있다면 IRP(개인형퇴직연금)를 활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연금저축과 IRP를 합산하여 최대 700만원까지 납입금액 대상으로 일정비율의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으니 추가로 수익을 확보하는 셈입니다.세 번째는 곱하기 전략으로, 투자수익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저금리 상황에서는 단순히 연금저축 가입만으로 노후준비가 충분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금리가 어느 정도 높을 때는 저축만 해도 자산

  • 3억원의 자산이 있다면 3곳에 나눠 투자하세요

    극단적인 투자의 두 사례가 있습니다. 어떤 투자가 바람직할까요.#. 70세를 넘긴 고령의 고객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신규 가입하기 위해 방문합니다. 고위험 상품이고 녹취가 필요해 1시간가량이 소요되며 가입 이후 두 번이나 신규 확인 절차를 진행하는 까다로운 절차가 있다고 말씀 드립니다. 하지만 번거롭고 까다로운 절차임에도 불구하고 7% 안팎의 지수형 ELS 상품을 가입하고 갑니다.자산내역을 보니 금융자산 전체가 모두 ELS 상품입니다. 조금 더 안전한 상품도 나눠서 하는 것이 어떨지 여쭤봤습니다. 그는 본인이 과거 10년 동안 그 상품을 가입해 예외 없이 정기예금의 2배 이상의 수익률로 상환을 받아서, 연 2%도 안 되는 정기예금은 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수억원의 금융자산이 있는 40대 고객은 정기예금으로만 금융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10% 안팎의 금액은 투자자산으로 분산하라고 권유를 해도 과거의 경험 때문에 꺼려합니다. 과거 적립식펀드로 10만원씩 6개월을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마이너스 10%를 기록해 환매하고 그 이후로 투자상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납입원금 60만원의 마이너스(-)10%이면 6만원 손실입니다. 기간을 더 두고 투자했더라면 원금은 물론이고 더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안 좋은 투자기억만 남기고 투자상품 투자를 그만뒀습니다.첫 번째 사례는 수익률 측면에서만 보면 좋은 투자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목돈을 써야 하는 경우라면 ELS 상품을 중도해지하면서 높은 중도해지 수수료가 발생하고 소기의 투자 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격형투자 성향의 투자자라도 전체 금융투자 금액의 일정비율 약 30% 정도는 언제든지 원

  • 은행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

    올해 금융시장은 여전히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대내외 정세 불안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친숙하게 봐 온 은행을 잘 활용해 개인의 자산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일반 고객이 은행을 거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과 업무는 무엇일까요? 안전한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입니다. 예금을 하는 고객도 있고 급여가 이체되다보니 공과금이나 세금을 내거나 현금을 찾으러 방문합니다.필자가 생각하는 고객 입장에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기능은 대출 업무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민감하다고 평가 받는 분들 중에서도 '은행 대출은 위험하고 대출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연말이나 은행 실적발표 시즌이 되면 언론에서 'OO은행은 예대마진으로만 □□원의 이익을 올렸다' 등의 기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은행이 다른 사업분야에서보다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으로만 손쉽게 수익을 올린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가 예금과 대출 업무입니다. 다수의 고객으로부터 예금을 모아서 자금이 필요한 개인이나 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해 자금을 순환시키는 기능입니다.무분별한 대출이나 부실한 대출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용카드도 일부 대출기능이 있어서 만들지 않거나,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것을 권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그러나 대출을 현명하게 잘 이용하면 이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자

  • 요동치는 금융시장, 차별화된 투자 전략은?

    2022년 초반부터 금융시장은 예상하지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말 대부분의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부담이 계속되면서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가 금융시장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부담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NH투자증권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가 주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부터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우크라이나 전쟁은 초반 모두가 예상했던 러시아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일치단결하여 잘 싸워주고 전 세계의 지원을 받게 되면서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의도대로 빠른 키에프 점령과 우크라이나의 항복이 아니라 대치상태가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한 러시아 제재에 선진국가 대부분이 동참하면서 러시아 경제가 추락하고 있습니다.특히,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 중앙은행과 주요 은행을 배제하기로 하면서 뱅크런이 발생하고 달러라이제이션(미국이 아닌 다른 국가가 미국 달러화를 자국 통화로 공식 채택하는 것)이 가속화되는 등, 러시아 금융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게 됐습니다. 아직까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대한 제제 및 그와 관련된 은행은 예외 조항을 받고 있지만, 전쟁이 계속돼 언제 제재 대상이 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 'IMF 외환위기' 한국은행의 위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한국은행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역할이 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3월26일 외환위기 도래 가능성을 예상합니다. 이에 청와대와 재정경제원에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금융기구로부터 외화를 긴급차입하는 비상대책을 강구할 것을 건의합니다.그러나 한국은 외환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실패합니다. 결국 1997년 12월 IMF,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에서 총 5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게 됩니다. 구제금융과 동반해 민영화를 수반한 경제 전반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일어나게 됩니다. 경제 전반의 변화에 발맞추어 당해 12월31일 한국은행의 역할을 선진국들의 중앙은행 역할과 발맞추도록 한국은행법이 개정됩니다. 1997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한국은행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독립기관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1990년대까지 행정부(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97년까지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관련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핵심조직인 금융통화위원회의 위원장이 재무부 장관이다는 것만 봐도 한국은행에 대한 행정부의 개입 정도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1997년 개정으로 금융통화위원회의 위원장은 한국은행 총재가 겸임하게 됩니다. 또 통화신용정책이 신설되어 한국은행은 매년 정부와 협의해 물가 안정 목표를 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포함하는 통화신용정책 운영계획을 수립 및 공표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됩니다.더불어 정부·국회와의 관계도 신설됩니다. 한국은행은 연 1회 이상 통화신용정책 수행 상황 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고, 총재는 국회 또는 그 위원회

  • 우크라이나 침공에 불안한 증시, 내 펀드 어쩌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주변국들의 대응이 다양한 뉴스로 전 세계에 전달됐고, 결국 우려는 현실화돼 전쟁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시시각각 나오는 속보와 각국의 대응에 따라 주식시장, 채권시장은 급등락을 보이면서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으며 투자상품을 보유한 투자자들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개별 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는 보유 투자종목의 변동성이 20~30% 이상 크게 움직인 기간이었지만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를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10% 안팎의 변동성을 경험했습니다.펀드상품도 경제환경, 특히 주식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종목 몇개에 전부 투자하는 변동성 만큼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가입한 펀드상품의 수익률은 올라가고, 반면에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도 하락하여 마이너스가 되기도 합니다.그러나 간접투자상품인 펀드는 통상 30~100여개의 주식종목에 분산해 투자하기 때문에 한 두 종목의 수익률 급변동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반도체, 정보기술(IT) 등 특정 분야에 투자하는 섹터펀드들은 같은 방향으로 수익률이 움직이기때문에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펀드상품에 10만원씩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나, 수억씩 펀드상품에 거치식(한번에 목돈 투자)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나 매일 발생하는 국내외 이벤트와 이에 따른 주가 변동에 좌우되곤 합니다.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를 판매하고 관리하는 프라이빗뱅킹(PB)이나 자산관리(WM) 팀장들은 직접 상품을 투자한 투자자 만큼이나 시장의

  • 커피 한 잔 값으로 건물주 되기

    노후에 좋은 자산은 월급처럼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을 만들어 주는 자산입니다. 그래서 노후준비 투자대상 중 하나로 관심을 많이 갖는 것이 상가,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인데요. 전통적으로 높은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와 저금리 기조에 비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월세)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쉽지 않습니다. 일단 목돈이 필요하고, 유지보수와 공실 가능성, 임차인과의 갈등도 신경 쓰일 뿐더러 오르고 있는 관련 세금도 부담됩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면서 주식 투자 대비 안정적 투자수익 확보를 목표로 하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투자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하는 임대료와 매각 및 개발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입니다. 통상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므로 부동산에 직접투자하여 임대소득을 얻는 것과 비슷한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은퇴준비를 위한 자산의 한 축으로 리츠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츠 투자를 통해 누구든지 커피 한두잔 값으로도 건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장점 ① 매력적인 배당수익률투자자들이 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배당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리츠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는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의 2020년 배당수익률은 7.1%에 달합니다.이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경제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배당수익률(2019년, 7.7%)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

  • 상속형 부자, 로또형 부자, 자수성가형 부자, 자산관리형 부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숙하면서도 마냥 가깝게만 느껴지지 않는 두 글자, ‘부자(富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부자란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재물이 얼마나 있어야 살림이 넉넉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숫자를 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인 기준보다 상대적인 기준이 더 많이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적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우월감을, 반대로 남들이 자신보다 더 잘 사는 것 같으면 상실감을 느끼죠.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을까요.부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부자가 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먼저 부자로 태어나는 ‘상속형 부자’가 있습니다. 부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부를 물려받게 되는 유형입니다.또 쉬워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쉽지 않은 ‘로또(행운)형 부자’가 있습니다. 로또로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1등 당첨 확률은 대략 814만분의1로 매우 희박합니다. 국내 로또복권의 평균 당첨금액은 20억원 정도로 세금을 제외하면 14억원 정도입니다. 낮은 확률을 뚫고 당점이 돼도 바로 부자가 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자수성가형 부자’도 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종이 되거나 사업으로 성공하는 등 개인의 역량을 통해 인적 소득을 충분히 만드는 방법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탁월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이

  • 내가 주식형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다면…

    투자상품 중에서 어떤 종류의 상품들이 믿음이 가고 계속 투자하고 싶은 상품들일까요?투자상품은 정기예금처럼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원금의 손실이 가능하고 수익률의 변동성을 매번 감수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상품이라도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움직이고, 원칙을 지키면서 운용하는 상품이라면 한결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요? 투자상품의 운용에 있어서 예측가능한 펀드 상품들의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먼저 상품구조상 운용이 예측 가능한 펀드들입니다. 인덱스 펀드, 만기 매칭 펀드 등 펀드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톡스50 등 국가와 시장지수의 변동성에 투자하므로 시장의 흐름과 내가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을 거의 유사하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만기매칭펀드는 투자대상 자산을 일정한 만기로 잘라서 만기에 일정수익률이 상환되도록 구조를 만든 상품입니다. 신용리스크만 없다면 만기에 원금과 약정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주로 49인 이하 사모펀드에서 주로 운용됩니다. 두 번째로 특정분야 투자펀드가 있겠습니다. 원자재와 통화, 대체상품 등에 투자해 특정 산업·분야의 전망과 이익에 연동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 상품입니다.섹터 펀드는 말 그대로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헬스케어 등 특정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시장전체 흐름보다는 해당산업의 수급이나, 전망, 호재에 따라 수익이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골드, 구리, 미국달러 선물 등에 투하는 펀드는 원자재 시황, 해당 투자재료의 수급과 나라간 이해관계에 따라 수익이 변동됩니다.세 번째

  • "고수익 유혹 조심"…P2P 안심투자 5계명

    우리나라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이 시작된 지 벌써 10여년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을 통하지 않고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와 높은 투자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연결시키는 P2P는 대안금융으로 일컬어지면서 10조원이 넘는 자금을 중개했습니다.스마트폰과 PC를 통하여 전자적으로 자금을 모집하고 대출하는 P2P는 핀테크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으며 혁신금융 또는 미래금융으로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법과 제도가 미비한 상황에서 자금을 중개하다보니 대출 심사의 전문성이 떨어지기도 하고 성장위주의 무리한 대출을 추진하면서 투자자금이 미회수 되는 연체가 발생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허위 투자상품으로 자금을 모아 사기행각을 벌이는 업체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이같은 투자시장의 혼탁함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와 금융당국이 나서서 세계 최초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약칭 온투금융법 또는 온투법)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8월27일부터 온라인 투자시장을 관할하며 본격 시행하게 됐습니다.법 시행 이전을 법적기반을 갖추진 못한 상황에서 비제도권 P2P 투자형태에 기반한 1세대 온투금융이라고 칭한다면 법 시행 이후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의한 제도권 2세대 온투금융이라고 구분지을 수 있겠습니다.개인 간 거래를 뜻하는 P2P라는 표현도 이제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 즉, 온투금융으로 바꿔서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투자자나 금융권에서 기존의 P2P라는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용어상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2~3년안에 온투금융이라는 보통명사로 통일돼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투금융이 전 국민의 재테크

  • PB에게 "자산관리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간…

    머리를 깎으러 갈 때나, 식당에 갈 때 '어떻게 해드릴까요?' 라는 질문에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어 디자이너나 식당 사장님의 경험과 안목을 믿고 굳이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아도 나에게 맞게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생각하거나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귀찮은 경우에 그렇게 이야기합니다.'알아서 잘 해주세요'의 결과가 때로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결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더러는 예상 밖으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PB팀장이나 자산관리상담사가 담당해 관리하는 고객은 200명 안팎입니다. 이 중 50여명은 정기예금 등 원금보장 상품을 선호하고 위험을 극단적으로 회피하는 고객이 차지합니다. 또 50여명은 투자상품을 선호해 투자상품 비중이 50% 이상되는 고객으로 시장의 변동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본인의 투자수익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100여명은 투자상품을 10~50% 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입니다.자산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보면, 원금보장 선호 고객은 만기일 관리와 상품 신규 시 0.1%라도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관리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반면 투자상품이 금융자산 중 10% 이상 되는 고객이면 비중이 크지 않아도 경제시장의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투자상품의 수익률 추이, 해지 시점 등 상품관리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좀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고객을 처음 만나서 투자상담을 할 때에 여러 유형의 고객들을 만납니다. 자산관리 상담사 입장에서 보면 어떤 고객이 관리에 부담이 되고 더 잘 관리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들까요?'기존에 가입했던 상품 스타일대로 관

  • 혼돈의 부동산 시장, '알짜' 고르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한 부동산 투자전략 수립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2014년에 개봉해 큰 인기를 얻었던 영화 '인터스텔라'는 환경변화로 인한 식량난으로 시작됩니다. 영화 초반에 "병충해 때문에 밀을 다 불태우고 옥수수를 키웠지만, 사방이 다 흙먼지라서 마시지 않기 위해 천 쪼가리로 코와 입을 가렸어요"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는 황사를 의미합니다. 극심한 기후변화가 인류의 위기로 다가오고, 우주 조종사였던 주인공과 팀원들은 다른 행성을 탐사해 생존을 모색하는 내용입니다. 영화 속 심각한 환경 문제가 우리의 가까운 미래일 수도 있다는 큰 경각심을 줬던 영화인데,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현실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이런 위기감은 친환경의 중요성으로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ESG가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어 머리 글자를 합친 말로,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투자를 뜻합니다.이제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이자 인류 공공의 목표가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ESG의 가치를 기준으로 삼는 투자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도 필수가 될 전망입니다.유엔환경계획(UNEP)이 2020년에 발간한 '글로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건축물과 건설 산업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비중은 무려 38%에 달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도시 부동산에서 배출되는 에너지와 탄소 배출량이 많다보니, 향후 대형 오피스나 상가

  • 2022년 주목해야 할 '퇴직연금' 관련 제도 변화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투자상품 편입확대, TDF(타깃데이트펀드) 및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급증, 증권 및 IRP(개인형퇴직연금)으로의 자금이동 가속 등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퇴직연금 운용의 두 번째 진화가 시작된 겁니다. 올해는 퇴직연금 제도에도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직장인과 은퇴를 준비 중인 분들이 챙겨야 할 퇴직연금 관련 주요 제도 변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중소기업퇴직연금 기금제가 도입된다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안전하게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자 수급권 보호와 더불어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이러한 퇴직연금이 도입된 지 1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중소기업(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 기준) 퇴직연금 도입률은 아직 24% 수준에 불과합니다.노후 대비에 있어 중소기업 근로자는 대기업 근로자에 비해 취약할 수 있습니다. 퇴직금 수급권 보호 측면 뿐 아니라 적은 적립금 규모에서 발생하는 퇴직연금 운용의 난점도 지적할 수 있죠.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4월14일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가 도입됩니다. 30인 이하 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용자와 근로자가 납입한 퇴직급여 부담금을 모아 공동의 기금을 조성해 운용하는 제도입니다.기금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용하는데, 설립 초기에는 외부전문가위탁 운용방식(OCIO) 등이 활용될 방침입니다. 기금 조성은 종전 적은 적립금 규모에서 비롯되는 운용효율의 한계를 개선하고, 전문가 위탁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투자성과를 추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55세 이하 퇴직자 퇴직급여가 IRP로 의무 이체된다사용자가 1년 이상 근무한 퇴직자에게 퇴직금을 지급하

  • 개발도상국 시절, 한국은행은 어떤 일을 했을까

    지난 칼럼에서 전시 속 한국은행의 역할과 화폐개혁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면, 오늘은 한국이 개발도상국으로서 자리했을 당시 중앙은행이 수행한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국가재건최고회의는 1962년 1월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합니다. 농업 생산력 증대, 에너지 공급원 확충, 기간산업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 유휴자원 활용, 수출증대를 통한 국제수지 개선이 목표했습니다. 국가 경제 발전의 바탕이 되는 식량, 에너지, 사회간접자본 구축을 위해서 막대한 양의 투자가 필요했습니다.같은 해 5월 24일 경제개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한국은행법이 개정됩니다. 이로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신용·외환에 관한 정책의 수립' 기능이 아닌 '통화·신용의 운영관리에 관한 정책의 수립' 기능을 수행하도록 그 권한과 업무 범위가 축소됩니다. 또 외환 정책 업무는 정부로 이관되고 한국은행은 재무부의 인가를 받은 외국환 업무만을 수행하게 되죠. 외환 정책의 주도권을 빼앗긴 겁니다.1962년 한국은행법 개정은 한국은행 독립성을 축소하는 결과를 이끌었습니다. 한국은행이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정책을 실행하는 역할에 그치도록 한 것이죠. 이는 행정부가 경제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직접 조성하고 전략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을 수행토록 하려는 조치였습니다. 또 한국은행은 민간기업의 부채 보증을 통해 민간 신용도를 높여 기업이 투자금을 끌어올 수 있게 했습니다. 물론 투자 자금의 원천은 외국에서의 차관이었습니다.간단하게 말하자면 정부가 외국에서 자본을 직접 끌어와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에 전략적으로 배분하거나, 한국은행

  • "마땅한 곳 없는데…" 지금 1억 투자한다면 어디에 해야 할까

    연초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한 주식시장에 좋은 뉴스는 없고 매일 부담을 주는 뉴스만 추가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기업들의 부담 증가, 미중 분쟁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문제에다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도 여전합니다.고구마를 물 없이 먹을 때처럼 답답한 형국입니다. 그러나 사이다처럼 시원한 해결책이나 전망은 보이지 않습니다.시장은 이렇게 어려운데, 시중자금을 싹 쓸어담은 LG에너지솔루션의 청약열기를 보면서 몇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시중에 유동자금은 생각보다 많다',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 , '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높은 수익을 원하고 있다' 등입니다.지금 1억원을 갖고 있는 투자자라면 어떻게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을까요? 목돈은 1년, 2~3년, 5년 정도로 투자기간을 구분하고 투자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으로 투자합니다. 그리고 과거 10년간 수익과 위험이 검증된 상품으로 선택합니다. 정기예금과 지수연계증권(ELS) 상품, 은행 신종자본증권으로 원금의 80%를 투자합니다.정기예금을 제외하고 ELS, 신종자본증권은 투자상품입니다. ELS는 파생상품(주식, 채권 등 본연의 상품이 아니고 원래 상품에서 한 번이나 두 번 이상 형태를 바꿔서 운용하는 상품)이어서 가입자의 나이와 상관없이 30분 이상 녹취를 하는 등 가입절차가 까다롭지만, 신한은행 판매를 기준으로 과거 10년 동안 KOSPI200, S&P500, EUROSTOXX 등 지수로 투자해 상환이 안 된 경우는 없습니다.은행 신종자본증권은 3개월마다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은행이 부실한 경우가 발생하면

  • 선진국 중심 투자 전략 유효, 한국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 정상화가 가속화 될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Fed의 정책 정상화가 가속화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국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아직 추세적 하락세에 진입한 것은 아닙니다. 추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12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경제지표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습니다.최근 미국의 서비스업 관련 이동성 지수는 반락했고, 12월 소매판매는 부진했습니다. 즉, 오미크론 사태로 경기 회복세가 다소 느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확인할 경우 Fed의 급격한 정책 정상화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과거 Fed의 정책 정상화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Fed는 2015년 12월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완만한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가다가 2017년 10월부터 자산축소(양적 긴축, QT)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Fed의 추가 정책이 시행되면서 주가의 단기적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Fed의 긴축 사이클이 이어지는 동안 주가 지수는 전반적으로 우상향 기조를 유지했습니다.주가가 하락 전환한 시점은 2018년 9월 이후인데 무려 고점 대비 15%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기준선을 하회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즉, 주가의 하락 전환 시점은 긴축의 재료보다는 긴축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기 시작한 때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다시 현재의 상

  • 정기예금 이자의 7배…P2P 투자 잘 하는 방법

    재테크 고수들의 전유물이었던 P2P(개인간 금융) 투자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보편적인 투자상품이 되고 있습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7배 수준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과 제도권 금융기관으로 정식 등록된 우량 P2P회사들의 투자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국민투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권을 통하지 않고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직접적으로 투자자와 대출자를 연결하는 P2P 투자는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이라는 일명 P2P금융법 또는 온투금융법에 의해 온라인 투자상품 이용자인 투자자와 대출자는 금융당국의 이용자 보호 아래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즉 P2P 법령 전체 명칭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일 정도로 이용자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자금수요자인 대출자의 수요를 분석해 투자자에게는 안전성이 확보된 투자상품을 출시하는 역할인 '펀딩 디자이너'인 필자는 P2P 투자현장에서 다양한 성향의 투자자를 만나게 됩니다.연령대로는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20~30대와 투자여력과 경험을 보유한 40~50대, 그리고 은퇴 후 저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60대 이상 투자자 분들도 있습니다. 원하는 수익률별 투자성향으로는 연 15% 대 고수익을 원하는 적극적인 공격형 투자자, 연 10%대 중수익을 원하는 성장형 투자자, 그리고 연 8%대 안정형 저위험 추구 투자자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P2P 투자를 한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P2P 투자 상품의 매력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일 것입니다.&nbs

  • 성장주라고 다 똑같은 성장주가 아니다

    작년까지 제자리에서 2미터까지 점프할 수 있었는데 올해 들어 갑자기 1미터 밖에 뛰지 못한다면 중력이 바뀌었는지 의심해봐야 할 겁니다. 지금 시장이 딱 이런 상황입니다. 흔히 금리는 자산 가격을 결정 짓는 중력에 비유됩니다. 한 마디로 금리가 올라가면 자산 가격을 아래로 당기는 힘이 강해집니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긴축이란 단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중력이 약한 달에서처럼 펄펄 뛰어 다니는 일은 더 이상 힘들어집니다.일본의 분석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경기회복과 금리인상이 동시에 이뤄지는 사이클을 '역금융장세'라 표현했습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경기는 침체돼 있지만 돈이 풀리면서 금리가 떨어지고 자산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금융장세'의 반대말입니다. 직전의 금융장세가 코로나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전세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펼쳤던 2020년이었음을 고려하면 지금의 시장 양상은 그 때와 반대로 생각할 경우 이해가 쉽습니다.금융장세에선 돈은 많지만 성장하는 회사를 찾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소수의 고성장주로 돈이 몰립니다. 숫자보단 스토리가 중요합니다. 어차피 대다수의 회사가 성장하는 숫자를 내놓지 못하는 대동소이한 상황인 데다 돈의 기회비용 또한 작으니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역금융장세에선 성장하는 회사는 많지만 돈은 적어집니다. 그러므로 성장의 내용을 꼼꼼하게 따져볼 수 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오른 상황이라 미래 현금흐름을 할인하면 현재가치가 작아지게 되니 숲 속에 있는 새보다 손 안의 새를 선호하게 됩니다.영원히 10억을 벌 수 있는 회사가 100억에 거래된다면 10%짜리 채권을 사는

  • 내 자산 관리는 다이어트처럼

    새해가 되면 흔히 결심하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이때 함께 많이 언급되는 사자성어가 ‘작심삼일(作心三日)’이죠. 해가 바뀐지 보름이 조금 더 지났는데, 어떤가요. ‘별로 먹지도 않은 것 같은데 몸무게는 그대로 일까?’라며 원망하면서 기존 일상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다이어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몸이 필요한 열량보다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집니다. 하루 동안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했으면 운동으로 초과된 열량을 소모해주면 됩니다.당연한 말이지만 핵심은 ‘그 날 섭취한 열량과 소모한 열량을 체크해 보았는가’에 있습니다. 체크하지 않으면 그 날 섭취한 음식 열량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잘 안 되기 때문입니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활동량보다 섭취한 음식의 열량이 많을 겁니다. 결국 다이어트 성공을 위해서는 먹는 음식과 활동량을 꾸준하게 체크하는 체중관리가 필요하죠.자산을 늘려가는 과정도 다이어트와 비슷합니다.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 자산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이죠. 자산이 잘 늘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소득과 소비 상황부터 체크해보아야 하는데, 이게 바로 자산관리의 시작입니다.다이어트를 위해 활동량을 늘리듯이 자산증대를 위해서는 소득을 늘려야 합니다. 줄여야 하는 음식 섭취량은 소비가 되겠죠. 물론 생명을 유지하고 활동하기 위한 필요 열량이 있듯이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기본 소비는 해야 합니다.마지막으로 영양이 높고 열량이 낮은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다이어트가 수월해지는 것처럼, 소득과 소비의 차이인 저축 여력을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자산 증식의

  • "인플레 시대에 최적화"…유니버셜보험이 뭐길래

    최근 유니버셜보험 관련 소비자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금융당국은 판매 과정에서 상품 기능 및 주요 내용 등에 대한 안내가 미흡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니버셜보험은 상품구조 자체가 독특한 상품입니다. 특성 자체가 낯설기 때문에 가입자가 내용을 혼동하거나 판매자가 상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여지가 있습니다. 원래 개발 의도와 상관없이 보험사가 상품을 설계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설명에 필요한 논리의 전개가 매끄럽지 못할 수 있단 점도 유의해야 할 요소입니다.유니버설보험은 미국에서 1970년대 후반에 처음 상품화된 보험입니다. 고금리가 지속해 생명보험회사의 자금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빠져나가고 보험 가입이 축소되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구상됐습니다. 당시 보험회사는 다른 금융기관들과 수익률 측면에서 경쟁할 수 있으면서 융통성이 뛰어난 생명보험상품이 필요했습니다. 신상품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상품설계가 혁신적이어야 하며 보험 운용이 투명하게 이루어져야 했습니다.상품설계의 혁신은 생명보험상품에 내재하는 저축과 보장의 성격이 각각 움직이는 분리형(unbundled) 상품의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가능했습니다. 다만 고금리에 최적화된 상품이었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많은 변형이 시도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변액보험의 특성을 담은 변액유니버셜보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을 근간으로 설계되기도 합니다.유니버셜보험은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합니다. 보험보장을 얻기 위해 쓰이는 비용이 적을수록 저축이나 투자 목적의 계약자적립금 축적에 더 많은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