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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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거리가 먼 단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친숙하면서도 마냥 가깝게만 느껴지지 않는 두 글자, ‘부자(富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부자란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재물이 얼마나 있어야 살림이 넉넉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숫자를 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에 대한 평가는 절대적인 기준보다 상대적인 기준이 더 많이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적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우월감을, 반대로 남들이 자신보다 더 잘 사는 것 같으면 상실감을 느끼죠.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이 있을까요.

부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부자가 되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몇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먼저 부자로 태어나는 ‘상속형 부자’가 있습니다. 부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부를 물려받게 되는 유형입니다.

또 쉬워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쉽지 않은 ‘로또(행운)형 부자’가 있습니다. 로또로 일확천금의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1등 당첨 확률은 대략 814만분의1로 매우 희박합니다. 국내 로또복권의 평균 당첨금액은 20억원 정도로 세금을 제외하면 14억원 정도입니다. 낮은 확률을 뚫고 당점이 돼도 바로 부자가 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자수성가형 부자’도 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종이 되거나 사업으로 성공하는 등 개인의 역량을 통해 인적 소득을 충분히 만드는 방법입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탁월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산관리형 부자’가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꾸준한 자산관리를 통해 50대 이후 은퇴할 즈음에는 걱정 없이 여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유형을 말합니다. 직장인과 같이 평균적인 삶의 모습으로 시작해도 달성 가능하고,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로또에 당첨되지 않고서야 부자 되는 게 가능 하겠어?’라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이번 생은 틀렸어. 다음 생에나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며 포기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고, 그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산관리형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관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활용, 올바른 투자 원칙의 실천이 부자가 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줄 겁니다.

NH WM마스터즈 김진웅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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