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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손실본 김에 '증여'해버릴까

    국내, 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 회복이 막연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손실률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 구간으로 진입했습니다. 펀드를 장기간 보유한다면 언젠가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은 있지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보유 펀드를 아예 자녀에게 증여하고 긴 호흡으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삼성전자 등 상장주식은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평가하여 증여세를 계산해야 합니다. 하지만 펀드(집합투자증권)은 증여일 당일의 기준가격으로 평가하여 증여세를 계산합니다.예를 들어 2022년 10월14일 금요일에 주식형 펀드를 증여한다면 10월14일 당일의 기준가격으로 평가해 증여 신고하면 됩니다. 그러면 10월14일의 펀드 기준가격은 당일의 주가와는 관계없이 전 영업일인 10월13일 목요일의 주식시장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돼 발표됩니다. 10월14일에는 코스피지수가 49.68포인트(+2.30%) 상승했지만, 이 상승분은 10월14일자 펀드 기준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반면 10월13일에는 코스피지수가 -39.60포인트(-1.80%)가 하락했는데, 이 하락분까지만 펀드의 기준가격에 반영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왕이면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한 날 펀드를 증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그럼 주식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증여할 때에는 어떨까요?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식처럼 보이지만 ETF는 상장지수펀드(Exchange Traded Fund)로 엄연한 펀드입니다. ETF는 상장주식처럼 전·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평가하

  • '금리 인상기' 집주인과 세입자의 생존전략

    우려했던 전세 대란은 없었지만 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월세 거래량이 전세 거래량을 추월하면서 상반기 기준 월세 51.9%, 전세 48.1%로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초과했습니다. 전세가격은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일부지역에서 하락하는 반면 월세가격 변동률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임차인의 주거 비용 부담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은 점차 줄어만 가는데 원리금 상환액은 늘어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은 임대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수급동향을 살펴보면 전세매물이 2만312건에서 3만1452건으로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한 반면, 월세수급지수는 현재 100.8포인트로 월세는 여전히 수요가 더 많다고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전월세 시장 변화의 가장 큰 배경에는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번 달 12일 두번째 빅 스텝(0.5%p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다시 3%대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부동산은 환금성이 낮은 특성으로 인해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자산 보다 일반적으로 느리게 반응을 합니다. 주택 시장은 금리가 미치는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지배적이고 시차 없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월세 전환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전월세 시장은 언제 안정될 수 있을까요? 단기에 가능할까요? 현재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금리인데 현 시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해소되고 그에 따라 금리가 적정 수준을 찾아가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 시점을 알 수 있다한들 당장의 주

  • 은퇴 후 남은 건 집 한 채? 나이 들어 돈 걱정 안 하려면…

    은퇴 후 노후생활비는 일반적으로 은퇴 전 생활비의 70% 수준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평소 생활비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만큼 지출되고 있는지, 그리고 해당 지출이 은퇴 후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막연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얼마나 노후생활비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은퇴 후 소득이 단절되거나 감소하면 보유 자산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으니 불필요한 항목에 대한 지출을 방지하는 노후생활비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에 총 5번에 걸쳐 은퇴 후 생활비 체크포인트를 점검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주거비용'입니다.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비용은 의식주 관련 비용입니다. 이 3가지 항목 중 입는 옷과 먹는 음식 문제는 비교적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지출하시면 됩니다. 보통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줄어들기도 합니다.그런데 사는 집은 문제가 좀 다릅니다. 연령대별 가계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60대에 10% 정도였던 주거 관련 비용이 80대에는 15% 수준까지 올라갑니다. 주거 비용은 고정비용 성격이 강해 일단 정해지면 일정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고 줄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2020년 노인실태조사(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지출 항목은 식비(46.6%)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월세를 포함한 주거관리비(24.5%)로 나타났습니다.따라서 전체 생활비에서 주거 관련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다른 일상생활에 여유를 갖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에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주거 관련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나에게 적정한 수준인지 확인해

  •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라"…경제정책 결정자가 진짜 원하는 것은

    최근의 경제상황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암울합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이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가계와 기업 모두 한계상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물가 안정, 긴축 완화, 경기 연착륙의 순서가 필요한데, 현 상황으로는 쉽지 않아서, 당분간은 경제의 변화추이를 지켜보며 현상황을 인내해야 합니다.필자는 올해 2학기부터 서울의 한 대학에서 '증권시장의 이해'라는 과목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실무경험과 이론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중간시험 기간이어서 시험출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간은 수많은 시험을 잘 봐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시험을 출제하는 입장에서 문제를 만들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첫째는 공정하게 문제를 출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제된 문제에 대해 정답과 오답에 논란이 발생하면 곤란할 것입니다.둘째는 수업시간에 배우지 않은 내용은 출제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시험이 나온다면 학생들의 원망을 들을 겁니다. 무엇보다도 시험 전체에 대해 시험문제나 성격, 난이도 등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와 마찬가지로 한 나라의 중요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정책 결정 과정을 보면서, 내가 그 자리에서 정책을 결정한다면 어떤 자세와 의도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릴까? 하고 생각을 해봤습니다.첫째로 보수적인 정책결정을 한다. 공무원 조직의 일원인 그들은 이제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정책이 실패할 경우 받게 될 책임과 비난의

  • "수익률·안정성 둘다 잡는다"…온투금융 '신확채'가 뭐길래

    최근 글로벌 경제의 침체와 국내 경제상황의 어려움으로 부동산 투자, 주식투자,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등 투자대상 거의 모든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경제의 다양성과 금융투자상품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항상 새롭게 투자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은 있습니다.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손꼽히는 것은 제도권 금융이 되면서 온라인투자금융으로 통칭되는 P2P 투자상품입니다. P2P 투자상품의 대상은 매출채권 투자상품, 아파트 담보대출 투자상품, 개인신용대출 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해당 법률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정식으로 등록된 온투금융사들이 출시하는 투자상품들입니다.  이 가운데 SCF(매출망 금융) 관련 상품중의 하나인 일명 신확채, 즉 신용카드 확정매출채권 유동화 상품은 온투금융이 보여줄 수 있는 투자상품의 최정상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먼저 SC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SCF는 Supply Chain Finance의 약자로 공급망 금융 또는 매출망 금융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SCF는 판매사가 원자재 조달과 제품, 서비스 등을 생산하여 최종 구매사에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입니다. SCF 상품은 크게 확정매출채권 상품과 장래매출채권 상품으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확정매출채권 상품은 장래매출채권 상품에 비해 안정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1년 동안 발생될 항공기 티켓 매출대전인 장래매출채권을 미리 유동화 하는 것은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 장래매출채권이 예측한 바대로 발생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매출이 발생돼 지

  •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의 인기비결은 뭘까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6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10억원을 저축보험 비과세 상품에 가입했다가 최근 만기가 되어 만기환급금을 수령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10년간의 복리이자도 좋았고, 무엇보다 비과세라는 혜택이 맘에 들었기에 다시 가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축보험 비과세 한도가 1억원으로 줄어들어 9억원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A씨는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올라 3%대 은행 정기예금으로 가입 하려고 했으나, 1년 만기로 가입해도 이자소득으로 인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됐습니다.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세금 문제가 발생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문제로 고민하던 차에 요즘 은행 예금보다 인기가 높다는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소개 받고 가입해도 좋을 지 고민입니다. 은행예금 vs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행 예금금리를 3.5%로 가정하고 10억원을 1년만기 정기예금으로 가입한다면 발생하는 이자는 3500만원이고, 금융소득종합과세(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산하여 연간 2000만원 초과 시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과세 하는 제도) 적용을 받게 됩니다. 만약 금융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있는 고객이라면 종합소득합산과세를 적용 받게 되어 자칫 불리 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에 금융소득 발생 시기를 분산하는 등 신중한 자산관리가 필요합니다.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은 가입기간이 길고(5년 이상) 보험 상품인 만큼 계약유지에 필요한 사업비와 사망보험금 지급에 사용되는 위험보험료를 차감하기 때문에, 조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을 손해 보거나 환급률이 낮아 불리합니다. 그러나 저축보험에 있는 몇

  • 은행 '펀드매니저'에 자산 맡겨 보세요

    미국이 연이은 빅스텝을 단행한 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현재 경제팀은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중국의 경기둔화 가속화, 신흥국 위기 가능성 고조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로 금융·외환 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핵심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고 이야기했습니다.Fed는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고공행진을 하는 등 경제에 관한 모든 것들이 불안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여러기관의 전망 가운데 JP모건은 글로벌 채권시장이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주식시장은 올해 연말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내년에 경제회복이 될 것이란 이야기보단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는데, 긍정적인 전망이 한 두개 시장에서 나오는 것에서 위안을 가져봅니다.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투자상품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필자는 여러 펀드매니저와 만나고 교류할 일이 많았습니다. 자신이 맡은 펀드의 최적화된 운용과 우수한 성과를 위하여 골프 등 개인취미 활동을 자제하고 주식시장과 펀드의 수익성 향상에 노력하는 펀드매니저들을 볼 때마다 같은 직장인이지만, 때론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합니다.펀드매니저는 주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회사'에 있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의 금융회사에도 고유자산과 고객의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있습니다. 은행에서는 신탁 계정에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특정금전신탁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가 있

  • 150년전 런던 금융 위기의 '교훈'

    19세기 런던은 국제금융 자본시장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외국 채권이 활발하게 거래되었고 영국의 풍부한 잉여자금이 외국채에 투자돼 유동성을 공급해주었죠. 1866년 프로이센-오스트리아전쟁, 1871년 프로이센-프랑스전쟁 등 유럽 대륙의 전란으로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자금이 풍부한 런던 시장에서 어음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그 영향으로 런던 금융시장은 국제 금융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됩니다.런던에서 금융산업이 빠르게 발전하자 유럽 대륙 기업들은 자본이 풍부한 영국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파운드화로 표시된 어음을 런던에서 발행했습니다. 이때 할인된 가격에 기업의 어음을 매입해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어음 할인업자들이 판을 쳤는데, 이는 향후 발생하는 거대한 문제의 시발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국가 간 자본 이동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정화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결국 1866년 5월 오버랜드 가네상회(Overend Gurney)라는 런던의 대형 어음 할인업자는 파산하고 맙니다.오버랜드 가네상회는 1800년 설립된 조직이었습니다. 설립 이후 단기 자금 융통에 집중했고 1825년 발생한 금융위기에서 다른 은행들의 채권을 공매도해 큰돈을 벌어들이기도 했습니다. 1807년에 입사해 1809년에 경영진에 참여한 사무엘 가네(Samuel Gurney)는 상회를 당시 영국에서 가장 큰 어음할인업자로 키웠죠. 이후 1856년 사무엘 가네가 사망하자 상회는 철도 산업을 비롯한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합니다. 그 결과 1860년대 초 자산 100만파운드에 부채가 400만파운드에 달하는 유동성 문제에 직면하고 말죠.오버랜드 가네상회는 

  • 퇴직금 중간정산했다면?…'이것' 꼭 따져보세요

    퇴직을 앞둔 근로자 중 퇴직금을 중간정산해본 분들 계실 겁니다.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근로자가 퇴직할 때 퇴직소득세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될까요?퇴직소득세를 산출할 땐 장기근속자의 세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으로 근속연수공제 및 연분연승법이 적용됩니다. 이때 핵심은 근속연수가 길수록 근로자의 세부담에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중간정산하게 되면 근속연수가 짧아져 퇴직소득세 계산에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근속연수는 원래 입사한 날부터 퇴직한 날까지의 기간을 말하지만 중간 정산 이력이 있으면 중간정산한 다음날부터 퇴직한 날까지를 근속연수로 잡기 때문입니다.중간정산 다음날부터 근속연수를 계산한다면?중간정산 이력이 있는 퇴직예정 근로자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993년 1월 1일에 입사한 근로자 A씨는 2022년 12월 31일 퇴직해 법정퇴직금 4000만원, 명예퇴직금 3억원 등 총 3억4000만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A씨는 2015년 12월 31일에 한차례 중간정산해 1억6000만원을 퇴직금으로 수령했으며, 퇴직소득세로 총 541만원(지방소득세 49만원 포함)을 납부했습니다. 중간정산한 다음날부터 계산한 근속연수는 7년으로, 근속연수공제와 연분연승법 등을 적용해 산출한 퇴직소득세가 총 6824만원에 달하게 됩니다. 퇴직금 총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는 3억4000만원의 거금을 입사 후 30년이 아닌 7년이라는 훨씬 짧은 기간 벌었다고 판단한 결과입니다.이러한 중간정산 이력 때문에 장기간 근로를 통해 벌어들인 돈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세금으로 내야한다면 억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억울함을 덜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

  • "은퇴하면 연금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은퇴 시점이 다가왔을 때 많이 궁금한 내용 중 하나가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입니다.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예정이율(금리)로 적립금을 쌓아가다 연금 수령개시 시점이 되면 정해진 계산식에 따라 산출된 연금을 지급해주는 구조이니 가입자는 그냥 예상 수령액만 확인하면 됩니다.하지만 연금저축펀드나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에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경우는 어떨까요. 쌓은 적립금이 저마다 다르고 적립금에서 얼마나 연금을 받을지도 직접 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직접 운용하는 연금 상품에서 연금을 받을 때는 연금 수령 방법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최근 연금저축펀드 및 IRP 가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어떻게 연금을 수령해야 좋고, 지금 받는 연금 수령 방식이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연금 수령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방법이 상황에 따라 맞는 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금 수령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바로 정액법(수령금액을 지정하는 방법)과 정률법(수령 기간을 지정하는 방법)인데요, 이들만 알아 둬도 연금 수령에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먼저 정액법은 가입자가 매회 받고자 하는 금액을 지정하는 방법으로 적립금이 소진될 때까지 지정된 금액을 지급하다 최종회차에 잔여금액이 지급되면 종료됩니다. 매달 연금이 월급처럼 규칙적으로 확보되기 때문에 노후 생활에 안정성을 가져다주는 게 장점입니다.하지만 적립금에 비해 너무 많은 금액을 정해 놓으면 연금 자산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습니다. 연금액을 적게 설정하거나 수익률이

  • 답답한 금융시장, 현명하게 견디는 방법

    달콤한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이번 추석엔 100년 만에 볼 수 있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이었습니다. 달은 크고 탐스러웠지만 일상으로 복귀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TV와 신문, 유투브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경기 불황, 침체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에 마음이 답답한 겁니다.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민감하게 움직이는 금융시장을 보면 경기침체가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현재시점에서 얼마나 더 하락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 될지 이성적으로 판단해보고 과거의 사례로 예상하면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아래 그림은 2000년 이후, 코스피와 미국 S&P500 지수에 대해 크게 변동이 있었던 사건을 중심으로 최대하락폭, 하락기간, 회복기간을 나타낸 것입니다. 하락폭이 수개월로 짧았던 기간은 회복기간도 짧았던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에 1년 이상 하락기간이 있는 경우는 회복기간은 2, 3배 더 길게 나타났습니다.코로나 사태 초기의 급작스러운 주식시장 하락은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빠르게 급등했고 이를 잡기 위한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으로 주식시장의 하락기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주식시장 하락기간이 최대 2년까지 이어질까요? 닷컴버블 때처럼 3년간 하락기간이 지속될까요? 필자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악재에 경제에 나쁜 일들 한 두개가 더 추가되더라도 시장의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기업이나 투자자들이 더 나빠질 경제에 대해 자세를 낮추고 대비를 하고 있

  • 새 정부 첫 부동산 대책에서 살펴보는 투자 전략

    2021년 7월에 0.05%였던 기준금리가 불과 일년 사이에 2.25%로 빠르게 인상됐습니다. 전국적으로 8.73%라는 경이로운 상승 기록을 세웠던 아파트값은 올해 같은 기간동안 0.36% 하락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만959건으로 동 기간 2021년 3만4045건, 2020년 6만4300건에 비해 크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7월 거래량은 1028건으로 데이터가 생성된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전년도와 이렇게 큰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 크게 달라진 것으로 금리와 정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전년도 말부터 급격하게 인상됐고 당분간은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달 발표된 새 정부 첫 부동산 대책은 전체적인 방향성만 있을 뿐 내용이 구체화되어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의 내용은 전국 270만호라는 만만치 않은 물량 공급계획이 주를 이룹니다. 또 공급의 방식을 공공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표명되어 있습니다. 향후 신규택지의 확정과 민간이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절차나 사업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규제 완화책이 나올 예정입니다. 앞서 발표된 세법 개정안과 이번 대책을 통해, 새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엿보고 부동산 전략을 살펴보려 합니다. 첫째로 수요가 많은 도심지역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공급대책을 보면 270만호 중 158만호가 수도권이고 특히 민간도심복합사업, 역세권첫집 등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공급계획에 따라 5년 안에 입주까지 완료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공급은 이번 계획에

  • 이 서명 없으면 위조지폐라고?…英 '치프 캐셔' 뭐길래

    아무리 지폐를 정교하게 만든다고 하더라도 위조를 피할 수는 없습니다. '위조지폐와 진짜 지폐의 유일한 차이는 위조지폐가 완벽하고 진짜 지폐는 결점투성이라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그렇다면 위조지폐의 역사는 어떨까요. 1694년 영란은행 설립의 주목적은 지폐 발행이었습니다. 때문에 설립 당시부터 은행권을 지속 발행하고 있는 영란은행도 위조지폐와의 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영란은행은 위조지폐 생산을 근절하기 위해 은행의 금 반출을 금지하는 은행규제법이 시행되던 기간(Restriction Period) 위조지폐를 유통한 사람을 교수형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약 300여명 정도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그러나 다수의 공포를 유발하는 정책은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었습니다.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영란은행은 1694년 지폐를 발행하면서 캐셔(Cashier)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들이 지폐에 서명토록 제도화합니다. 이 서명은 영란은행에서 발행한 지폐라는 증명과 책임의 의미였습니다.이후 영란은행은 1870년 해당 제도를 정비해 치프 캐셔(Chief Cashier)만이 지폐에 서명할 수 있도록 지위를 부여합니다. 이 제도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술의 발전으로 더는 서명으로 화폐의 위조 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치프 캐셔는 은행이 최신 위조 방지 기술을 보

  • 연금계좌 세제혜택 확대…뭐가 달라졌나

    정부가 지난 7월 21일 주요 분야의 세제개편안을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서민·중산층 세부담 완화의 일환으로 연금계좌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안도 포함됐는데요. 해당 내용은 크게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 확대 및 세액공제율 기준 완화 △기존 연금계좌 납입한도 이외의 납입한도 추가 확대(주택 다운사이징으로 생긴 차액) △연금소득 1200만원 초과 시에도 분리과세 선택 허용 등으로 나뉩니다.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세액공제 대상 납입한도 확대 및 세액공제율 기준 완화종전까지 개인의 연금저축 납입액 중 연간 소득공제액 한도는 400만원(총급여액 1억2000만원 및 종합소득금액 1억원 이하)과 300만원(총급여액 1억2000만원 및 종합소득금액 1억원 초과)이 적용됐으며, 개인형퇴직연금(IRP)까지 추가 납입할 경우 총 700만원이 적용됐습니다.여기에 50세 이상, 총급여액 1억20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으로는 1억원 이하)인 사람들에 대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총 900만원(연금저축만으로 600만원)의 소득공제액 한도가 주어졌습니다. 조건이 너무 복잡하죠. 하지만 앞으로 연금 세액공제액 한도는 총 900만원(연금저축 만으로 600만원)의 단일 기준이 적용됩니다.  세액공제액 한도 확대와 함께 세액공제율 적용 기준도 일부 완화했는데요. 각각 16.5%와 13.2%의 세액공제율이 적용되는 종합소득금액 경계(총급여액 기준은 5500만원으로 종전과 동일)를 연간 4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높여 세액공제율 혜택을 확대했습니다.이번 세제개편안에 따라 바뀌는 기준을 적용하면 연금계좌 납입을 통한 연간 세액공제액 혜택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까요? 연봉이 6000

  •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을 땐 ELD가 딱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한은이 4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금리인상과 소비부진, 경기침체라는 악순환고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투자상품 상담을 하다보면 과거에 투자상품 거래로 많은 손실을 경험해서 투자가 두려운 고객들이 있습니다. 투자 시 원금은 꼭 지켜야 하고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해서 조금 더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고객들이 상당수 있습니다.필자는 신규고객을 상담할 때, 은행 정기예금을 기준으로 이렇게 상품 제안을 합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원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위험)를 감수해야 합니다. 정기예금 상품보다 금리를 더 지급하는 상품인데 안전하다고 광고하고 권유하는 상품은 의심하는 것이 상식입니다."그런데 분명 은행에서 판매하는 정기예금인데, 금리와 수익을 더 받을 수 있는 옵션이 있는 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ELD 상품입니다.ELD는 Equity Linked Deposit의 약자로 '주가지수연동예금'이라고 합니다. 상품의 수익률이 투자하는 기초자산의 수익변동률에 따라서 결정되는 상품이지만, 투자 원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최고 5000만원까지 보장되는 상품입니다. 통상적으로 위험은 회피하면서 수익도 같이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경제상황이 좋고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에는 주식, 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제가 침체되고 투자상품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보다 안전한 투자에 관심이 많아집니다.과거 ELD 상품은 만기 시

  • 주식 투자자가 알아야 할 '2022년 세제개편안'

    정부가 지난 7월21일 '2022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세제개편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되고,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새로운 법안이 공포 및 시행됩니다. 국회 심사과정에서 수정되거나 일부 삭제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12월에 최종 통과된 법안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주식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세제개편안이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국내·외 주식, 채권, 펀드, 파생결합증권, 파생상품 등으로부터 실현된 소득을 합산하여 과세)도입을 2년 유예하면서, 국내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를 유지하고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완화합니다. 현재 국내 상장주식의 투자자는 가족 합산 종목 당 10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 매매차익에 대해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엔 2023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면, 보유 금액과 상관없이 여러 종목을 투자해 연간 매매차익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세금을 내는 것으로 개정돼 있었습니다. 이 시행 시기를 2025년으로 유예한다는 개정안으로, 2년 유예 세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국내 상장주식 투자자는 지금처럼 대주주만 매매차익 세금을 내게 됩니다. 대통령령까지 개정된다면 대주주의 범위를 고액주주로 개정하게 돼, 가족 합산 종목당 10억원이 아닌 본인 100억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만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고 100억 원 미만인 투자자는 상장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비과세됩니다. 참고로 세금을 매기는 기준은 매도결제일 기준입니다. 그러므로 투자자가 오늘 주식을 매수해서 2022년도에 매도하는

  • 은행 PB들이 가장 신경 쓰는 고객은?

    며칠 전, 의사 선생님 부부가 금융상담을 위해 방문했습니다. 해당 분야에는 수십 년 경험을 갖고 있는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었지만, 보유계좌의 관리상태는 낙제점이었습니다. 만기가 몇 년 지난 적금, 상품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통장, 납입이 중단된 연금신탁 통장 등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용도와 간략한 설명, 그리고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 번, 적어도 분기에 한 번은 금융기관을 방문해 보유계좌 현황을 체크하고,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할 것을 권유했습니다.수십명에서 백명 이상의 고객을 관리하는 PB 팀장, 투자상담사가 가장 신경쓰는 고객들은 어떤 분들일까요?첫째,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 중 자산이 많은 고객들입니다. 적게는 몇억에서 백억대까지, 보유한 상품들도 다양합니다. 투자상품을 보유한 경우, 시장상황의 변동성에 따라 큰 금액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일 자산현황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관리합니다.둘째, 한달에 한 번, 분기에 한 번 등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본인의 금융자산 현황에 대해 세세하게 챙기고 관리하는 투자자들입니다. 상품을 신규할 때나 해지할 때만 방문하는 고객은 간략하게 보유상품 현황과 평가결과에 대해서 이야기해도 부담이 없습니다.고객자산을 관리하는 PB팀장, 자산관리 팀장이 최선을 다해 투자상품을 관리한다고 해도, 주식과 채권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데,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플러스로 만들기는 어려운 일입니다.하지만 시장에 큰 충격이 오는 이벤트나 사건이 발생할 때, 나쁜 상황이 닥치기 전에 한 발 먼저 해지하거나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상품으로

  • 디폴트옵션 선택 시 퇴직연금 가입자가 챙겨볼 것은?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적용되는 사전지정운용제도가 지난달 12일 도입됐습니다. 사전지정운용제도는 주요 선진권에서 이미 도입해 운영 중인 '디폴트옵션' 제도와 동일한 겁니다.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에 대해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 둔 운용 방법으로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향후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및 IRP 가입자가 디폴트옵션 선택을 위해 미리 챙겨볼 내용에 대해 알아봅니다. 금융회사에서 제시하는 디폴트옵션 중 하나 선택퇴직연금 가입자가 디폴트옵션을 지정하기 위해선 먼저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회사가 마련한 디폴트옵션 상품군이 심의를 거쳐 고용노동부로부터 승인받아야 합니다. 디폴트옵션 상품군 승인이 완료되면 금융회사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도록 안내합니다. 이때 퇴직연금 가입자는 제시된 디폴트옵션 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 사전지정운용방법으로 정하면 됩니다.DC 퇴직연금은 가입자(근로자)가 속한 사업장에서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제시받은 디폴트옵션을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거쳐 설정한 후 가입 근로자가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IRP는 금융회사가 승인이 완료된 디폴트옵션 상품군을 가입자에게 바로 제공합니다. 사업장에서의 디폴트옵션 설정 절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디폴트옵션 선택 전 퇴직연금 운용상황을 점검디폴트옵션 제도는 관련 법령 개정을 거쳐 도입된 상태지만 상품 승인 및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규약 개정은 올 10월 말 이후 완료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가입자의 디폴트옵션 지정은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가능합니다.현재 확정기

  • 금리 인상기, 내 돈 지키는 5가지 투자전략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은 9.1%로 약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으며, 한국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역시 6.1%까지 치솟았습니다. 그 결과,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주식과 채권, 가상자산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하며 투자자들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인플레이션 정점이 어디일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가파른 금리 인상기에는 잃지 않고 지키는 현명한 투자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성희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이 금리인상기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5가지 투자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 현금성자산 비중을 늘리며 파킹통장과 회전예금을 활용하자1980년대 이후 금리 인상 사이클은 통상 경기 선행지표가 확장 또는 정점 국면에서 시작됐으나, 이번은 선행지표 하락 국면에서 시작돼 통화 긴축이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달 투자은행(IB)들은 1년 이내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에 대해 골드만삭스(GS) 50%, 뱅크오브아메리카(BoA) 40%, 모건스텐리(MS)와 씨티(Citi) 50%로 전망했습니다. 전 세계가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불안이 커지고 자산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현재의 국면에서는 현금성 자산 비중을 높여 투자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은 전략 될 수 있습니다.현금성 자산의 경우 단기간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과 적용 금리가 주기적으로 반영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을 활용하면 금리 인상기에 높은 금리와 안정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주식 직접투자 비중을 줄이고 간접 투자 상품인 주가연계신탁(ELT) 비중을 늘리자

  • "화폐가 종잇조각으로"…영란은행, 화폐 발행을 독점하다

    1694년 사업가들로부터 120만파운드의 기금을 조성해 만들어진 영란은행은 현재의 중앙은행과 형태, 업무 면에서 차이가 있는 은행이었습니다. 나폴레옹 전쟁을 기점으로 발권력을 가지게 됐지만, 영란은행의 화폐는 법화가 아닌 은행권 형태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은행권 소지자가 발행 은행에 요구하면 언제든지 법정화폐로 바꾸어주겠다는 약속이 내재된 화폐를 뜻합니다. 약속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는 한 법정화폐와 유사하게 취급되지만, 경제위기가 닥치거나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면 화폐의 가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까지 영국의 법화는 소브린(sovereign)이라고 불리는 금화였습니다. 각종 은행권은 금화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반 시중은행 신용에 문제가 생기면 관련 은행권의 가치는 종잇조각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1833년 영국 정부의 국채를 관리하던 영란은행이 법화의 지위를 부여받게 됩니다. 1844년에는 영란은행만이 은행권을 발행할 수 있다고 규정한 필조례(Peel's Bank Act)가 제정됩니다. 필조례는 크게 두 영역으로 구성됐습니다. 하나는 각 은행의 은행권 발행 최고 한도를 1400만 파운드로 정하고 은행들의 발행권이 상실될 경우 그 발행권을 영란은행이 계승하게 해 궁극적으로 영란은행이 영국 내 은행권 발행을 독점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