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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MF에 가입 안했다면…개인사업자, 소상공인에 필수

    미국과 한국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가 당장 떨어지기는 쉽지 않지만, 1~2년 뒤에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에 금리는 높은 상태이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하지만 전 세계적인 증시 침체로 주식에 투자하기는 부담스럽고, 금리가 내려가야 유리한 채권투자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해도 높은 금리와 경기저점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시점이라 선뜻 목돈을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이러다보니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 은행의 보통예금이나 정기예금에 자금이 상당기간 묶여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정기예금은 기간별로 예치 가능하고 5000만원까지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상품으로 자금필요 기간까지 안심하고 넣어둘 수 있는 데 반해 금리가 아쉽습니다. 한 달 이내 자금이 필요한 경우나 수시로 입출금이 일어나는 기업, 소상공인의 경우에는 언제든지 유동성 자금이 필요하므로 이자가 거의 붙지 않지만 안전한 은행의 보통예금에 넣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경우에 아쉬운 점은 너무 적은 금리입니다. 이런 상황에 맞는 대안으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이 있습니다. MMF는 Money Market Fund의 약자로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서 안전한 단기의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입니다.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고 하루 이상 투자하고 인출해도 환매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인데요. 때문에 한 달 이내 단기투자와 수시로 자금이동이 일어나는 개인사업자와 소상공인, 기업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장입니다. M

  • '상식적'으로 투자하면 손실위험 확 줄일 수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이 예상하지 못할 만큼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은 계속 출시되고, 세상은 점점 복잡해져서 잠깐이라도 정신을 놓고 있으면 세상에 뒤쳐지는 기분이 드는 요즘입니다. 초등학교 6년, 중고교 6년, 대학 4년 도합 16년을 학교에서 배워도 세상에는 모르는 것 투성이입니다. 가끔 TV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중 상당수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든지, 돈을 빌려주고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투자요청을 받아 거액을 투자했는데 그 돈이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고, 또 파악도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의 규범·규칙 등을 지키며 사회 구성원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겁니다. 그런데 세상은 때때로 내가 예상한대로, 바라는대로 꼭 움직이지만은 않는 듯합니다. 저마다 처한 상황이 틀리고, 이해관계가 다르고 그에 따른 행동방식도 똑같지 않기 때문이죠. 큰 사업을 하거나 많은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닐지라도, 최소한 원금은 확보하면서 시장의 이자율만큼은 얻고자 하는 보수적 관점의 투자자는 어떤 생각과 행동이 필요할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식에 의한 생각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중에 이런 상황에 꼭 맞는 책을 소개합니다.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Kindergarten)라는 책입니다. 삶이 복잡하고 어렵지만, 삶의 지혜는 멀고 고상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 연락도 없던 아들이 부모 보험금 받는 이유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생명보험의 특성이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 사망보험금을 받아 가는 사람의 적격 여부와 관련돼 보험수익자를 결정하는 게 문제입니다. 법대로 처리하니 어쩔 수 없다고 좌절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생명보험의 특성에 따라 당사자가 사전에 간단한 조치만 취하면 너무나 쉽게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보험은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 가입합니다. 내가 아프거나 은퇴를 할 때 등과 같이 나를 위한 보험에서는 보험금 수령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자녀가 학교에 진학하던지 혹은 내가 죽었을 경우를 대비한 남을 위한 보험에서는 내가 의도한 사람에게 원하는 방식대로 보험금이나 보험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면, 생명보험에 가입할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실제로 오래전 생명보험산업의 발전 초기에 미국에서는 사망보험금만큼은 할부 업체 등 빚쟁이가 아니라 유족이 받아 쓰도록 만드는 법안을 제정해 중산층과 자영업자 사이에서 생명보험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합법적인 보험체계에서는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지정된 방식으로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보험에 가입하면서부터 확실하게 조치할 수 있습니다. 규정상으로도 보험계약자가 단수의 보험수익자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험수익자의 성명과 계약자와의 관계를 아주 명확한 단어를 써서 표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명만 지정하기 때문에 차후에 여러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험수익자가 피보험자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입니다. 계약자가 다시 보험수익

  • 채권 투자로 수익 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있는 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장기채보다 단기채를 더 선호합니다. 아울러 한번 매수하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장 쉽게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은 각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매수하는 겁니다. 성공적인 채권 투자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만기까지 보유하고 확정된 원리금을 돌려받는 것은 안정적인 투자방식입니다. 다만 중도 매도의 개념을 인식하면 여러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채권은 중도에 매도가 가능합니다. 향후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현재의 채권 금리 수준이 예금보다 우위에 있다면 단기채보다 금리가 높은 장기채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고, 향후 금리 하락에 따른 매매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중도 매도의 기회는 더 많아집니다. 그에 따르는 위험도 증가하지만, 수익의 규모와 기회도 늘어납니다. 위험성을 고려해 적절히 대응한다면 장기채는 매력적인 투자수단이 될 것입니다. 채권은 거래되는 시장에 따라 장내채권과 장외채권으로 구분합니다. 장내채권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뜻합니다. 거래소 밖에서 거래되는 채권은 장외채권이라고 합니다. 증권사가 시장에서 매수해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채권은 보통 장외채권입니다.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다릅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채권에만 집중한다면 다양한 채권에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거래소에 상장된 장내채권은 종류가 많습니다. 만기가 다양할 뿐 아니라 회사채, 전환사채

  • 원금보장은 못해도…'안전한' 투자상품은 있습니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주식과 채권, 펀드 등 투자상품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 첫 머리에 '안전한 투자상품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 보세요' 하고 물어봅니다.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해 본 학생들이야 여럿 있지만, 채권이나 간접투자상품인 펀드에 투자해 본 학생들은 거의 없는 데다, 투자상품에 대한 개념이 갖춰져 있지 않아 어리둥절해 합니다. 원금과 이자를 특정금액까지 국가에서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예금자보호 상품과 한도는 정해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1월에 정한 예금자보호 한도가 금융기관당 5000만원입니다. 오래 전 책정된 이 한도가 경제상황과 규모 대비 너무 적다고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요 국가별 예금자보호 한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금 관리를 매우 보수적으로 운용하거나 연세가 많은 어르신 중에는 각 금융기관에 5000만원씩 분산 예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딱 그 한도까지만 예금이 보장된다면 경제체제의 운영이 어려울 것입니다. 작년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했을 때, 미국 정부에서는 예금보장한도인 25만달러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예금을 보장해주기로 했습니다. 얼마 전 새마을금고의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졌을 때, 우리 금융당국에서도 유사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뱅크런이 되면 해당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이 끼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예금자보호 한도 자체에 무게를 두는 것보다, 금융위기 발생시 나의 자산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규모와 안정성이 있는 금융기관인지를 파악하고 예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하겠습니

  • 월급 받아 아이 학원비에 '몰빵' 하다간…'경고'

    최근 소득 차이가 학력의 차이로 대물림되면서 계층 간 이동이 쉽지 않은 분위기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학력은 소득으로 연결, 소득은 자산으로 연결돼, 다시 자녀의 학력에 영향을 미치는 '부의 순환고리'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학력이 경제력과 높은 비례 관계를 보이니 부모 입장에서 자녀 지원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2022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연간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에 달하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4분의 3이 넘는(78.3%)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2만4000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는 자녀가 사교육을 한창 받을 때 부모 나이인 40대 가구의 평균 가계 지출(월 534만원)의 9.8%를 차지합니다. 자녀가 2명이라면 가계 지출의 20% 정도가 사교육비로 지출되는 셈이니 자녀 교육 때문에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말이 과언은 아닙니다. 노후 준비를 못하는 이유가 자녀 교육 때문이라면 본인의 노후 준비보다 자녀 교육을 우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노후 생활이 시기적으로 뒤에 있을 뿐 자녀 교육보다 결코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부모의 불안한 노후는 자녀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는 그 가치가 동등합니다. 중산층 이상 가구가 자녀 교육 때문에 노후 준비를 못 하고 있다면 교육비 지출에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물론 자녀 교육관에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적정 수준을 정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계획적인 지출이 될 수 있도록 자녀 교육에 명확한 원칙을 가져야 합니다. 적정한 자녀

  • "美 기준 금리 전망하려면…Fed 신뢰도에 주목"

    미국 기준 금리의 향방을 전망하기 위해선 크게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합니다. 우선 경제 여건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가 어떤 대응을 할지 통화 정책을 전망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이 Fed의 정책을 얼마나 신뢰할지 가늠해야 합니다. Fed가 2회가량 금리를 인상하고, 동결할 계획을 가졌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문제는 Fed의 실제 계획과 시장의 전망이 다를 때 발생합니다. 이 경우 오히려 금융환경은 '두 차례 인상'보다 '동결' 또는 '금리 인하'에 초점을 두게 됩니다. 또 금융 시장은 빠르게 완화하게 됩니다. 금융이 완화하면 Fed의 금리 인상 압박이 더 커집니다. 따라서 Fed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을 Fed와 시장의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라고 합니다. 핵심은 Fed에 대한 시장의 '신뢰'입니다. 시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거치며 이슈가 발생할 때 정책 당국이 강하게 개입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이후 Fed는 강력한 긴축 의지를 밝혀왔지만, 시장은 Fed의 의도와 달리 긴축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 결과 금융 환경이 완화했습니다. 아울러 Fed가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의 반응은 다릅니다. 이번 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시장의 기대를 꺾어버리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지난달 회의 이후 시장은 금융 환경을 더 긴축적인 관점에서 보게 됐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반응이 Fed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던 바이며 금리 인상의 종착지에 거의 도착했다는 신호로 판단합니다. 시장이 Fed를 불신하며 그동안 채권 시장이

  • 곳곳에 흩어진 노후자금 한번에 인출하려면?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여러 계좌에 흩어져 있는 노후자금을 하나로 합쳐서 연금을 인출할 수 있을까요? 결론은 가능합니다. 계좌이체 제도를 이용하면 되는데요. 계좌이체는 연금저축 간, IRP 간 가능한 것은 물론, 조건만 맞으면 연금저축과 IRP 간에도 가능합니다. 연금저축-IRP 간 계좌이체 가능 조건연금저축과 IRP 간 이체가 가능하려면 연금수령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연금수령 요건은 연금저축이나 IRP 가입자의 나이가 만 55세 이상이며, 연금계좌를 가입한 지 5년이 지나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연금계좌에 퇴직금을 입금한 경우라면 가입한 지 5년이 경과하지 않아도 연금수령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간주합니다. 연금수령 요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이체할 때는 적립금 전부를 이체해야 한단 조건이 붙습니다. 일부 이체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연금을 수령하고 있는 계좌로 자금을 이체할 수도 없습니다. 이미 연금을 수령 중인 계좌에서 아직 수령을 개시하지 않은 계좌로는 이체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때도 보험회사에서 종신연금을 수령하는 경우라면 이체가 어렵습니다. 2013년 3월 1일 이후 가입한 연금계좌에서 그 이전에 가입한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계좌이체할 때 투자하던 상품 전체를 그대로 옮기는 것은 가능할까요? 일부 증권사에서 해당 증권사 IRP와 연금저축 간 이체 시 현물이전을 해주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론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이 경우엔 기존 계좌에서 편입한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으로 전환한 후 이를 이체하고, 옮겨간 계좌에서 금융상품을 다시 매수해야 합니다. 연금저축-IRP 간 계좌

  • "금리 정점 부근…지금은 리츠 투자할 때"

    금리는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인상됐습니다. 하락하는 모습을 확인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장래에 금리는 다시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이 시중금리가 정점 부근에 도달했다고 판단될 때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금융상품이 바로 리츠(REITs)입니다.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인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오피스 등 부동산에 투자하고 임대료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주주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상품입니다. 9월 현재 23개의 리츠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소액투자자들도 상장 주식처럼 손쉽게 리츠를 매수 및 매도하며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리츠의 천적이 바로 고금리입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자금만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 효과를 노립니다. 즉 투자자들의 자금이 5000억원이라면 5000억원의 대출을 일으켜 1조원의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츠는 자기자본의 2배 이내에서 자금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리츠에서는 차입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합니다. 당연히 차입금에 대해서는 이자를 계속 부담해야 합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시기에는 이자부담이 커지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리츠의 수익성이 악화됩니다. 국내 상장 리츠의 대부분은 영업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입금에 대한 이자로 지출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금리가 리츠의 주가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는 것을 금방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리츠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가장 큰 이유

  • "中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 경제 혼란 가중"

    1979년 이전 중국은 마오쩌둥 주석의 지도 아래 계획경제를 유지했습니다.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에서 승리한 중국 공산당은 개별 가정 농장을 묶어 공동생활체를 조직했습니다. 이 조치로 1950년대 중국은 공산주의적 경제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습니다. 산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는 1960년대와 1970년대 물적·인적 자본에 대규모로 투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1978년 중국 국영기업은 전체 산업 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했습니다. 국영기업이 산업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한다는 것은 중앙의 계획에 따르는 경제체제가 구축된 것을 의미했습니다.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민간·외국 기업의 투자는 금지됐습니다. 당시 중국 정부의 주요 목표는 '자급자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외국과의 무역은 중국 안에서 만들 수 없거나 얻을 수 없는 물품을 얻는 것으로 제한됐습니다. 이러한 폐쇄적인 정책들은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했습니다. 경제의 대부분이 중앙 정부에 의해 관리·운영됐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또 기업, 노동자, 농민이 생산량과 품질을 높여도 인센티브가 거의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경제활동은 대부분 정부가 설정한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1953년부터 1978년까지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평균 6.7% 성장했다고 주장합니다. 다수의 전문가는 데이터의 정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당 기간 중국의 공무원이 다양한 정치적 이유로 생산량을 과장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영토가 넓고, 사람이 많은데다 사회가 극단적으로 닫혀있다 보니 1950~1970년대의 데이터를 검증하는 것은

  • "자산관리는 진보·보수 구분이 없습니다"

    우리의 뇌는 게으릅니다.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많은 정보를 토대로 분석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는데, 하루에도 결정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세상일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보수집에 노력을 많이 투입하지 않습니다. 임창희 홍익대 교수에 따르면 카너먼(D. Kahneman)은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뇌를 사용하는 방식은 두 종류로 나뉜다고 말했습니다. 1차 시스템은 자동반응, 빠르게 작동하는 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뱀을 보고 피하기, 성난 얼굴 알아차리기 등입니다. 2차 시스템은 복잡한 생각, 시간이 걸리는 일에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점심값을 내가 낼까 판단하기, 무리 속에서 친구 찾기 등 신경을 좀 더 써야 하는 일들입니다.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뇌 활동의 노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2차 시스템으로 결정해야 할 것도 1차 시스템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복잡하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직관과 상식, 선입관, 본인의 경험으로 빠른 시간 내에 단순하게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지만,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냐 짬뽕이냐를 고르는 것처럼 쉽고 빠르게 결정하기도 합니다. 사실이 아님에도 심리적으로 느끼는 불안감 때문에 사실을 왜곡해서 판단하기도 합니다. 정치적 성향은 진보와 보수, 중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보나 보수에 몰려있고, 양쪽의 입장을 균형감있게 생각하는 중도파는 거의 없습니다. 본인이 중도 우파, 중도 좌파라고 하는 사람들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한 보수, 확실한 진보 진영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도 인간의 게으름, 깊이

  • 연금 알아서 굴려주는 디폴트옵션…내게 맞는 상품 고르려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가입된 직장인이나 본인이 직접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한 경우 한 번쯤은 퇴직연금사업자로부터 사정지정운용제(디폴트옵션) 지정에 대해 안내받았을 겁니다. 안내받고 디폴트옵션을 지정한 사람도 있겠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아직 지정해두지 않은 가입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서 최근 1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디폴트옵션을 지정하지 않은 사람은 대상자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에 달했습니다. 또 디폴트옵션을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디폴트옵션이 무엇인지 몰라서'에 응답한 사람은 10명 중 4명 이상(43%) 이었습니다. 결국 디폴트옵션을 왜 지정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디폴트옵션 상품을 잘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란 얘기입니다. 디폴트옵션의 역할과 디폴트옵션 상품의 선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폴트옵션 지정의 의미디폴트옵션은 내 퇴직연금 자산을 방치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미리 설정해 놓는 운용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퇴직연금사업자인 금융회사가 퇴직연금의 장기 운용에 적합한 적격 상품군을 제공하고, 가입자가 이중 하나를 선택해 디폴트옵션으로 지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나중에 운용을 지시하지 않아 방치된 만기자금이 미리 지정해 둔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동 운용됩니다. 2022년 말 기준 국내 DC형 퇴직연금의 10년 운용수익률은 연평균 2%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자산 배분 전략을 유효하게 활용하지 못한 가운데 자산운용을 방치하거나 소홀히 한 탓이 크다고 판단됩니다. 평소 퇴직연금 관리에 신경 쓰지 못했다면 이번 디

  • 내 자산에 불이 나더라도, 관리는 내 책임인 이유

    며칠 전, 필자가 사는 아파트에서 에어콘 실외기에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사는 곳에서 불과 4개 층 아래였고, 밤 11시가 넘어서 발생한 것이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화재가 빨리 진압되고,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부랴부랴 밖으로 나와서 소방관들이 무더위에 방재복을 입고 땀을 연신 흘리며 고생하는 모습도 봤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경고방송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대피에 대한 안내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외부상황에 관심있게 대응하지 않았다면 화재가 번지고 자칫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었습니다. 소방서, 경찰서, 아파트 관리실의 방재활동이 있겠지만 평소에 화재 등의 위험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일로 만약 나의 보유자산에 갑작스럽게 불이 나는, 즉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생각을 해봤습니다. 주식과 채권, 펀드, 부동산 등 주요 자산은 건물에 불이 나는 것처럼 갑자기 나쁜 충격이 오는 일은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과거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사례를 돌아보면 비교적 짧은 기간에 투자자들이 심각한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기치 못한 국내외 정치, 경제 사건이 갑자기 발생해 내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기 전에 평소 자산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평소에 자산관리를 하는 바람직한 방법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먼저, 보유자산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상황에 맞는 비중 조정(리밸런싱)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포트폴리오 운용은 지양해야 합니다.

  • 분배금 자동으로 재투자해주는 ETF가 있다고?

    꾸준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2023년 7월말 기준 총 순 자산가치가 104조가 넘는 엄청난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2002년 도입 당시 단 4개였던 ETF의 종류는 2023년 7월말 현재 744개에 이를 정도로 급증해 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발맞추고 있습니다. ETF는 주식처럼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언뜻 주식처럼 보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다양한 주식 및 채권 등에 간접적으로 투자를 해주는 분명한 펀드의 한 종류입니다. ETF에서는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해 이익금이 발생하며 그 재원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됩니다. ①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서 발생한 주식매매차익 ②주식에서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③채권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발생한 채권매매차익 ④채권에서 발생하는 이자 등이 ETF 이익금의 재원입니다. 이런 ETF의 이익금을 재원으로 ETF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금액을 보통 분배금이라고 합니다. 배당금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배당금 등을 모아 지급하기 때문에 분배금이란 표현이 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1년에 1~4번 분배금을 지급하지만, 최근에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반 펀드도 동일한 재원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이 존재합니다.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펀드의 결산일에 과세대상 이익금의 15.4%의 배당소득세를 먼저 원천징수합니다. 그리고 배당소득세를 차감한 세후 이익금을 펀드 투자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해당 펀드에 다시 재투자할 수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반 펀드 투자자들은 이 세후 이익금을 현금으로 받지 않고 펀드에 재투자하는 옵션을 선택합니다. 따라서 펀

  • "상속세 걱정, 종신보험으로 대비하세요"

    일반적으로 상속세라고 하면 거액의 자산가들만이 내는 세금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울에 아파트 한 채만 보유하고 있어도 상속세 납부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상속재산가액이 10억원을 넘어가면 상속세가 발생 하는데, 지난달 서울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KB부동산 기준)가 11억8182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부부의 경우 두 번 발생하게 됩니다. 본인의 1차 상속과 배우자의 2차 상속이 발생하게 됩니다. 1차 상속 시에는 배우자와 자녀 공제가 있어 10억원까지는 세금 없이 상속인에게 상속이 됩니다. 그리고 2차 상속의 경우 배우자공제가 없어 5억원까지만 세금 없이 상속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2차 상속이 1차 상속보다 세금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속세가 발생하게 되면 발생일 기준 6개월 이내에 상속세 신고를 하고 현금으로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상속세를 납부할 현금이 없다면 부동산으로 물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때, 보유한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이 시세보다 낮을 수 있어 재산상의 손해를 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세청이 발간한 '세금절약가이드Ⅱ, 상속세편 납세자금 대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금절약가이드에서 납세자금 대책으로 자녀 명의로 보장성보험을 들어 놓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보장성보험은 생명보험사의 종신보험을 말합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상품입니다. 생명보험의 경우 보험관계인으로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가 있습니다. 계약자, 피보험자, 수익자를 누구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

  • "실손보험 갈아탈 때는 병원 이용 빈도 고려해야"

    대한민국 국민 중 약 80%, 3900만명이 실손보험에 가입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실손보험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발표된 금융위원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가입자의 6.8%가 지급받은 보험금은 전체 지급보험금의 73.1%에 달했습니다. 전체 가입자의 65.7%는 보험금 수령이 한 번도 없는 무사고 가입자였습니다. 일부 이용자의 보험금을 다수 이용자가 부담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보험회사의 손해율(보험회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중에서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점점 높아져 보험료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다수 이용자의 보험료 부담이 점차 가중되고, 나아가 국민 의료비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 소비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1년 7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 부담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이전 세대의 실손보험은 가입자의 보험사고(보험금 수령) 유무와 관계없이 나이, 성별, 직업 등이 동일하다면 동일한 보험료를 납입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의료이용량과 연계한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해 가입자별 보험료를 할인하거나 할증했습니다. 아울러 자기부담금과 통원 시 공제금액을 높여 대다수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 했습니다. 2021년 7월 이후엔 신규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만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실손보험(4세대 이전 실손보험) 가입자의 경우 계약전환제도를 활용해 기존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 실손보험을 4세

  • 예견된 중국 경제 둔화…미래 내다보려면

    50년 전 중국은 중앙 집중적으로 통제된 경제 체계를 갖췄습니다. 국제적으로 고립돼있었고, 비효율적이며 빈곤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1979년 무역·투자를 개방하고, 시장 경제로 전환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2018년까지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평균 9.5%에 달했습니다. GDP가 약 8년마다 두 배로 불어났으며, 8억명가량의 인구가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중국은 세계의 2대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국가와 무역국가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개방 이후 중국은 미국의 주요 상품 거래 파트너이자 주요 수입국, 그리고 주요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중국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통해 미국 연방 부채의 주요 외국 보유국이 돼 미국의 이자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은 둔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징후가 수년 전부터 관측됐기 때문입니다. 2007년 14.2%에 달했던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18년 6.6%로 감소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5.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반동으로 8.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작년 경제성장률은 3%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 아래로 떨어진 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는 성장 둔화를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표현으로 받아들이며, 성장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제 수출과 고정 투자에

  • 신계 주식 vs 인간계 주식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2차전지 관련주의 초강세일 겁니다. 실적 대비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쏠림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2차전지 주식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경우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테마의 수혜를 받으며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요즘 주식시장은 현 실적 대비 높은 미래가치로 평가받는 '신계'(神界)의 주식과 현실적과 연동 가치를 평가받는 '인간계'(人間界)의 주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주식시장 양극화는 최근 발생한 현상은 아닙니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가격을 상승시키는 과정에서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성장주에 급격한 쏠림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해당 주식의 가격은 지금껏 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 미국에선 FAANG, 우리나라에서는 BBIG 등 이러한 주식을 지칭하는 약어가 신계에 등극한 성장주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어떤 주식이 신계에 등극하면 계속해서 신계에 머무는 것일까요? 아니면 신이 될 자격요건에 미달되면 다시 인간계로 내려오는 것일까요? 국내 주식시장의 신계였던 바이오와 배터리, 인터넷, 게임의 경우를 보면 나름대로 답을 내려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제외한 다른 테마는 신계와 인간계의 중간계에 머물거나 이미 인간계로 내려와 있습니다. 한 번 신계에 오른다고 해서 영원한 신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느 주식이 신계에 도달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때 신계였던 주식들은 왜 윗세상에 머물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온 것일까요? 위의 그림은

  • 나에게 꼭 맞는 '즉시연금' 수령 방법은?

    일반적인 연금과 달리 즉시연금은 한꺼번에 목돈을 보험회사에 맡기고 바로 그 다음달 부터라도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상품입니다. 목돈을 확보한 계약자가 목돈을 묶어놓고 꼬박꼬박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많이 가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즉시연금상품의 수령방법을 선택할 때 고민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수령방법을 선택하려면 즉시연금의 수령방법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종신연금형’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평생 연금을 받는 방식입니다. 100세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수령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건강만 잘 관리하면서 장수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연금상품이 없습니다. 그런데 종신연금형 수령방식을 선택하려고 맘을 먹었다가도 막상 걱정이 앞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너무 빨리 사망하면 어쩌지?’라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서는 보증지급기간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즉시연금 가입자인 A씨가 60세에 즉시연금에 가입하고 종신연금형 수령방식을 선택했는데, 5년만에 사망한다면 대부분의 자금을 받지도 못하고 끝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20년 보증지급기간이 설정되어 있었다면 A씨 사망 후에도 남은 지급보증기간인 15년간 상속인에게 남은 연금이 지급됩니다. 하지만 보증지급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지급되는 연금은 없습니다. 종신연금형은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수령방법처럼 보이지만, 예상보다 매월 또는 매년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적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보험회사에서는 평균수명을 기준으로 종신연금액을 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

  • 퇴직 후 부담되는 '국민건강보험료' 확 줄이는 방법

    최근 퇴직한 홍길동씨는 은퇴 후 날아온 지역가입자 국민건강보험료 고지서에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며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때문인지 그동안 납부했던 국민건강보험료보다 훨씬 많은 보험료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홍길동씨는 지난 30년간 직장인으로 생활해 왔기 때문에 항상 직장가입자로 급여에서 국민건강보험료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은퇴한 후에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건보료 고지서로 받고 갑자기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홍길동씨와 같은 분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솔루션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건강보험 임의계속가입’이라고 하는 제도입니다. 국민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경우 보수월액에 7.09%(2023년 기준)를 곱한 금액이 국민건강보험료가 되며 이를 회사기 절반(3.545%), 근로자가 절반(3.545%)을 각각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월 보수가 400만원이면 400만원*7.09%*50%=14만1800원을 회사와 근로자가 각각 부담합니다. 반면, 지역가입자는 좀 복잡한 구조로 국민건강보험료가 산정됩니다. 직장가입자와 마찬가지로 소득에 대해서 7.09%를 곱해서 소득분 건보료를 계산하고, 보유하고 있는 재산(부동산)에 따라 60등급으로 점수가 매겨지며 이 점수에 208.4원을 곱해 재산분 건보료가 산출됩니다. 세번째 사용연수 7년 미만이면서 잔존가액 4000만원 이상인 승용차에 대해서는 7등급으로 점수가 매겨지고 역시 이 점수에 208.4원을 곱해 자동차분 건보료가 산출됩니다. 따라서 지역가입자는 ①소득분 ②재산분 ③자동차분 건보료를 모두 더해 납부할 국민건강보험료가 정해집니다. 특히 지역가입자는 건보료의 절반을 부담해주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